‘통제 속’ 포천 군부대 집단감염…부대원 15%

입력 2020.10.06 (07:06) 수정 2020.10.0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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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 브리핑>으로 전해드립니다.

신규 확진자수가 어제 0시 기준으로 73명으로 닷새째 두 자릿수를 유지했습니다. (총 누적 확진자: 24,164명)

이 가운데 국내 발생은 64명, 해외 유입은 9명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9명, 경기가 25명, 인천 5명 등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했습니다.

걱정했던 추석 연휴였지만 국내 발생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양상인데요.

최근 2주간 추이를 살펴보면 하루 평균 환자 수는 66.5명으로 그전 2주간의 121명에 비해 크게 감소했습니다.

추석 연휴가 있던 지난주에도 하루 평균 57.4명으로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이동 자제와 거리두기 등이 비교적 잘 지켜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실제로, 추석 연휴 기간 철도와 고속버스 이용객은 지난해 비교해 각각 57%와 55% 감소했고 고속도로의 하루 평균 교통량도 지난해 대비 13.8% 줄었습니다.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을 따져보면 추석 전후 6일 동안 519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19.3%나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연휴 기간에는 검사 건수가 크게 줄어든 만큼 적어도 이번 주 중반까지는 재확산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는데요.

산발적인 집단 감염도 계속되고 있어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황입니다.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교회에선 교회 목사와 그 가족 등 3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모두 4명이 됐고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에서는 지난달 28일 환자 2명이 최초 확진된 뒤 같은 병원 환자들이 감염되면서 모두 46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특히 경기도 포천의 한 군부대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37명이 감염돼, 전체 부대원의 15%가 감염됐는데, 경로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두 달여 만에 또 다시 발생한 군 부대 집단감염이라, 군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포천의 한 육군 부대.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드나드는 사람은 물론 부대 안 장병들의 움직임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 부대에선 병사 3명이 지난 4일 코로나19에 걸렸습니다.

이후 실시된 전수검사에서 간부 3명과 병사 30명, 그리고 전역 휴가를 나간 병장 1명 등 확진자가 잇따랐습니다.

지금까지 37명이 확진된건데 부대원 240여 명 가운데 15%나 됩니다.

[문홍식/국방부 대변인 직무대리 : "확진자가 발생한 해당 부대는 모든 휴가를 통제하고 포천 지역 전 부대는 외출을 통제하도록 하였습니다."]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감염경로는 오리무중입니다.

확진판정된 병사들은 지난달부터 모두 부대 내에서만 생활했습니다.

최근 일부 민간인이 업무 때문에 부대를 방문했지만, 장병들과 접촉 가능성은 낮다는 게 군의 설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말 서울 집에 다녀온 후 확진됐던 간부 1명의 경우, 가족은 모두 음성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해당 간부가 서울을 다녀오기 전에도 부대 내에서 코로나 증상을 보인 병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곽진/방대본 환자관리팀장 : "현재로서는 어떤 특정할 수 있는 감염경로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군내 코로나19 집단감염은 7월에 경기도 포천과 양주의 군부대에서 19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군은 2월 22일부터 외박과 면회를, 8월 19일부터는 휴가와 외출도 통제하는 등 병사들의 외부접촉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습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긴급 주요지휘관회의를 열어 장병들의 '생활방역' 준수사항을 다시 점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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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제 속’ 포천 군부대 집단감염…부대원 15%
    • 입력 2020-10-06 07:06:58
    • 수정2020-10-06 08: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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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 브리핑>으로 전해드립니다.

신규 확진자수가 어제 0시 기준으로 73명으로 닷새째 두 자릿수를 유지했습니다. (총 누적 확진자: 24,164명)

이 가운데 국내 발생은 64명, 해외 유입은 9명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9명, 경기가 25명, 인천 5명 등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했습니다.

걱정했던 추석 연휴였지만 국내 발생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양상인데요.

최근 2주간 추이를 살펴보면 하루 평균 환자 수는 66.5명으로 그전 2주간의 121명에 비해 크게 감소했습니다.

추석 연휴가 있던 지난주에도 하루 평균 57.4명으로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이동 자제와 거리두기 등이 비교적 잘 지켜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실제로, 추석 연휴 기간 철도와 고속버스 이용객은 지난해 비교해 각각 57%와 55% 감소했고 고속도로의 하루 평균 교통량도 지난해 대비 13.8% 줄었습니다.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을 따져보면 추석 전후 6일 동안 519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19.3%나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연휴 기간에는 검사 건수가 크게 줄어든 만큼 적어도 이번 주 중반까지는 재확산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는데요.

산발적인 집단 감염도 계속되고 있어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황입니다.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교회에선 교회 목사와 그 가족 등 3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모두 4명이 됐고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에서는 지난달 28일 환자 2명이 최초 확진된 뒤 같은 병원 환자들이 감염되면서 모두 46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특히 경기도 포천의 한 군부대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37명이 감염돼, 전체 부대원의 15%가 감염됐는데, 경로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두 달여 만에 또 다시 발생한 군 부대 집단감염이라, 군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포천의 한 육군 부대.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드나드는 사람은 물론 부대 안 장병들의 움직임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 부대에선 병사 3명이 지난 4일 코로나19에 걸렸습니다.

이후 실시된 전수검사에서 간부 3명과 병사 30명, 그리고 전역 휴가를 나간 병장 1명 등 확진자가 잇따랐습니다.

지금까지 37명이 확진된건데 부대원 240여 명 가운데 15%나 됩니다.

[문홍식/국방부 대변인 직무대리 : "확진자가 발생한 해당 부대는 모든 휴가를 통제하고 포천 지역 전 부대는 외출을 통제하도록 하였습니다."]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감염경로는 오리무중입니다.

확진판정된 병사들은 지난달부터 모두 부대 내에서만 생활했습니다.

최근 일부 민간인이 업무 때문에 부대를 방문했지만, 장병들과 접촉 가능성은 낮다는 게 군의 설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말 서울 집에 다녀온 후 확진됐던 간부 1명의 경우, 가족은 모두 음성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해당 간부가 서울을 다녀오기 전에도 부대 내에서 코로나 증상을 보인 병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곽진/방대본 환자관리팀장 : "현재로서는 어떤 특정할 수 있는 감염경로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군내 코로나19 집단감염은 7월에 경기도 포천과 양주의 군부대에서 19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군은 2월 22일부터 외박과 면회를, 8월 19일부터는 휴가와 외출도 통제하는 등 병사들의 외부접촉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습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긴급 주요지휘관회의를 열어 장병들의 '생활방역' 준수사항을 다시 점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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