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 박이영, 경기 도중 인종차별…“안타깝다”

입력 2020.10.06 (07:14) 수정 2020.10.0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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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 프로축구에서 뛰고 있는 박이영 선수가 경기 도중 일부 관중으로부터 인종차별 피해를 당했습니다.

박 선수는 SNS에 글을 올려 공개 비판했고, 독일축구협회도 해당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일 축구 분데스리가 3부 리그 팀인 튀르크귀치 뮌헨에서 뛰고 있는 박이영 선수, 지난 3일 발트호프 만하임과의 원정 경기 도중 관중석으로부터 인종차별적 외침을 들었습니다.

독일 언론은 일부 관중이 '찢어진 눈' '쌀 먹는 동물'이라고 외쳤다고 전했습니다.

주심은 경기를 즉각 중단하고 "원정 선수에 대한 인종차별이 계속 이어진다면 경기를 중단하겠다"는 안내 방송을 하게 했습니다.

박 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 SNS에 피해 사실을 알렸습니다.

"아직도 이렇게 타인을 모욕하고 축구 문화를 훼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어 안타깝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인종차별주의자들은 인종차별 당하는 기분을 알지 못할 거고, 그래서 인종차별이 피해자에게 미치는 영향과 결과를 가늠도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선수는 "동정을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인종차별 문제가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박이영 선수는 2015년 현 2부 리그 소속인 장크트 파울리에 입단했고, 올 시즌엔 튀르크귀치에서 임대 선수로 뛰고 있습니다.

독일축구협회는 주심이 특별 보고서를 제출하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홈팀인 발트호프 만하임 구단도 성명서를 내고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이든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영상편집:박철식/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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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축구 박이영, 경기 도중 인종차별…“안타깝다”
    • 입력 2020-10-06 07:14:58
    • 수정2020-10-06 08: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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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 프로축구에서 뛰고 있는 박이영 선수가 경기 도중 일부 관중으로부터 인종차별 피해를 당했습니다.

박 선수는 SNS에 글을 올려 공개 비판했고, 독일축구협회도 해당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일 축구 분데스리가 3부 리그 팀인 튀르크귀치 뮌헨에서 뛰고 있는 박이영 선수, 지난 3일 발트호프 만하임과의 원정 경기 도중 관중석으로부터 인종차별적 외침을 들었습니다.

독일 언론은 일부 관중이 '찢어진 눈' '쌀 먹는 동물'이라고 외쳤다고 전했습니다.

주심은 경기를 즉각 중단하고 "원정 선수에 대한 인종차별이 계속 이어진다면 경기를 중단하겠다"는 안내 방송을 하게 했습니다.

박 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 SNS에 피해 사실을 알렸습니다.

"아직도 이렇게 타인을 모욕하고 축구 문화를 훼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어 안타깝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인종차별주의자들은 인종차별 당하는 기분을 알지 못할 거고, 그래서 인종차별이 피해자에게 미치는 영향과 결과를 가늠도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선수는 "동정을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인종차별 문제가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박이영 선수는 2015년 현 2부 리그 소속인 장크트 파울리에 입단했고, 올 시즌엔 튀르크귀치에서 임대 선수로 뛰고 있습니다.

독일축구협회는 주심이 특별 보고서를 제출하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홈팀인 발트호프 만하임 구단도 성명서를 내고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이든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영상편집:박철식/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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