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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노린 디지털 성범죄 급증…‘동반자’ 도움받아 가해자 검거
입력 2020.10.06 (19:31) 수정 2020.10.06 (19:52) 뉴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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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을 조직적으로 제작하고 유포한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기억하시죠.

특히 코로나19로 밖에 잘 안 나가는 아이들의 온라인 접속 시간이 늘어나 디지털 성범죄에 노출될 위험도 커졌습니다.

피해자가 어린 미성년인 경우 신고 등 사건 처리도 쉽지 않은데, 어린 피해자를 도와 성범죄자 검거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1살 이 모 양은 집에서 온라인 게임을 하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코로나19로 등교나 외출 빈도가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때 온라인에서 한 남성이 접근했습니다.

처음에는 이 양의 힘든 점을 들어주는 척 신뢰를 쌓았습니다.

그러다 나이와 주소 등 개인정보를 묻기 시작했고 특정 신체 부위를 찍어 보내라는 등 사진을 요구했습니다.

요구가 점점 심해져 사진 보내는 걸 거부하자, 이 남성은 전에 받은 사진들을 주위에 알리겠다며 협박했습니다.

결국, 딸의 이상한 행동을 감지한 어머니가 휴대전화 사진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가해자는 10대 남자 중학생이었습니다.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 신고 건수는 최근 3백여 건으로 올 초보다 4배 이상 늘었습니다.

[김기현/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 : "n번방 사건이 터지면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서 여기에 대한 신고가 늘어난 측면도 있습니다."]

또 코로나19로 학생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나이대가 낮아졌다는 분석입니다.

서울시는 이런 피해자를 직접 찾아 도와주고 있습니다.

'지지동반자'로 불리는 이들은 증거 수집과 고소장 작성, 경찰서 방문, 신고까지 함께합니다.

경찰과 협업으로 검거된 가해자가 올해만 3명입니다.

[이희정/서울시 '지지동반자' : "피해자가 낯선 환경에 가는 게 굉장히 두렵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눈높이에 맞춰서 사전 설명을 하고, 모든 분들이 우리 피해자 분을 지지하고 응원하고 있다..."]

서울시는 익명 상담창구를 만들고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고석훈
  • 청소년 노린 디지털 성범죄 급증…‘동반자’ 도움받아 가해자 검거
    • 입력 2020-10-06 19:31:57
    • 수정2020-10-06 19:52:16
    뉴스 7
[앵커]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을 조직적으로 제작하고 유포한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기억하시죠.

특히 코로나19로 밖에 잘 안 나가는 아이들의 온라인 접속 시간이 늘어나 디지털 성범죄에 노출될 위험도 커졌습니다.

피해자가 어린 미성년인 경우 신고 등 사건 처리도 쉽지 않은데, 어린 피해자를 도와 성범죄자 검거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1살 이 모 양은 집에서 온라인 게임을 하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코로나19로 등교나 외출 빈도가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때 온라인에서 한 남성이 접근했습니다.

처음에는 이 양의 힘든 점을 들어주는 척 신뢰를 쌓았습니다.

그러다 나이와 주소 등 개인정보를 묻기 시작했고 특정 신체 부위를 찍어 보내라는 등 사진을 요구했습니다.

요구가 점점 심해져 사진 보내는 걸 거부하자, 이 남성은 전에 받은 사진들을 주위에 알리겠다며 협박했습니다.

결국, 딸의 이상한 행동을 감지한 어머니가 휴대전화 사진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가해자는 10대 남자 중학생이었습니다.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 신고 건수는 최근 3백여 건으로 올 초보다 4배 이상 늘었습니다.

[김기현/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 : "n번방 사건이 터지면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서 여기에 대한 신고가 늘어난 측면도 있습니다."]

또 코로나19로 학생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나이대가 낮아졌다는 분석입니다.

서울시는 이런 피해자를 직접 찾아 도와주고 있습니다.

'지지동반자'로 불리는 이들은 증거 수집과 고소장 작성, 경찰서 방문, 신고까지 함께합니다.

경찰과 협업으로 검거된 가해자가 올해만 3명입니다.

[이희정/서울시 '지지동반자' : "피해자가 낯선 환경에 가는 게 굉장히 두렵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눈높이에 맞춰서 사전 설명을 하고, 모든 분들이 우리 피해자 분을 지지하고 응원하고 있다..."]

서울시는 익명 상담창구를 만들고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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