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인데 출퇴근 ‘만원 버스’ 더 심각해진 이유는?

입력 2020.10.06 (21:10) 수정 2020.10.0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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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스같은 대중교통 이용할 때 코로나19 걱정 안 할 수가 없죠.

승객이 많을수록 거리두기가 쉽지 않아서 더 그런데요.

일부 도시에서는 출퇴근 시간에 코로나 발생 이전보다 버스 승객이 더 많이 몰려서 줄줄이 '만원 버스'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런건지 서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고지를 출발해 불과 다섯 정거장, 출근길 버스 안이 마스크 쓴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이미 꽉 찼는데 사람들은 계속 올라타고, 뒷문까지 타고 내리는 승객들로 뒤엉킵니다.

["안으로 들어오세요 안으로."]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상황,

[이예린/경기도 시흥시 : "밀폐된 공간이다 보니까 마스크를 쓴다고해도 걱정이 되기는 해요. (사람 사이에) 끼어서 가다시피..."]

사람이 많아도 탈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바로 길어진 배차 간격 때문입니다.

8월 기준으로 매출이 33% 감소한 민간 노선 버스회사들은 긴축에 들어갔습니다.

안산 시내버스 점유율 80%인 이 버스회사도 기사 급여를 33% 정도 깎았고, 인원도 줄였습니다.

당연히 운행하는 버스도 줄어 배차 간격이 배로 길어진 겁니다.

[라홍열/경원여객 버스기사 : "약 35% 감차 운행 하면서 출퇴근 시 승객 밀집도가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감염) 위험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당장은 방법이 없습니다.

버스 준공영제로 자치단체가 적자를 보전해주는 대도시와는 다르게, 개별 업체가 적자를 감당해야 합니다.

[이태주/버스노조 사무부처장 : "(운영을) 민간이 맡든 준공영제로 자치단체가 담당하든 시민들이 이용이 불편하다 한다면 정부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6개월 단위로 인건비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지원 금액도 더 큰 특별고용지원 업종 제도가 있지만, 버스회사는 탈락했습니다.

여행업이나 항공업처럼 피해가 심각하지 않다는 이유에 섭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코로나 감염위험을 더 높일 뿐 아니라 고용위기를 더 심각하게 만드는 측면이 있습니다.그래서 이제는 (특별 고용지원업종) 추가지정을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특별고용지원 업종 추가 지정 여부와 관련해 정부는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촬영기자:허용석/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안재우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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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인데 출퇴근 ‘만원 버스’ 더 심각해진 이유는?
    • 입력 2020-10-06 21:10:29
    • 수정2020-10-06 22:10:25
    뉴스 9
[앵커]

버스같은 대중교통 이용할 때 코로나19 걱정 안 할 수가 없죠.

승객이 많을수록 거리두기가 쉽지 않아서 더 그런데요.

일부 도시에서는 출퇴근 시간에 코로나 발생 이전보다 버스 승객이 더 많이 몰려서 줄줄이 '만원 버스'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런건지 서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고지를 출발해 불과 다섯 정거장, 출근길 버스 안이 마스크 쓴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이미 꽉 찼는데 사람들은 계속 올라타고, 뒷문까지 타고 내리는 승객들로 뒤엉킵니다.

["안으로 들어오세요 안으로."]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상황,

[이예린/경기도 시흥시 : "밀폐된 공간이다 보니까 마스크를 쓴다고해도 걱정이 되기는 해요. (사람 사이에) 끼어서 가다시피..."]

사람이 많아도 탈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바로 길어진 배차 간격 때문입니다.

8월 기준으로 매출이 33% 감소한 민간 노선 버스회사들은 긴축에 들어갔습니다.

안산 시내버스 점유율 80%인 이 버스회사도 기사 급여를 33% 정도 깎았고, 인원도 줄였습니다.

당연히 운행하는 버스도 줄어 배차 간격이 배로 길어진 겁니다.

[라홍열/경원여객 버스기사 : "약 35% 감차 운행 하면서 출퇴근 시 승객 밀집도가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감염) 위험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당장은 방법이 없습니다.

버스 준공영제로 자치단체가 적자를 보전해주는 대도시와는 다르게, 개별 업체가 적자를 감당해야 합니다.

[이태주/버스노조 사무부처장 : "(운영을) 민간이 맡든 준공영제로 자치단체가 담당하든 시민들이 이용이 불편하다 한다면 정부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6개월 단위로 인건비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지원 금액도 더 큰 특별고용지원 업종 제도가 있지만, 버스회사는 탈락했습니다.

여행업이나 항공업처럼 피해가 심각하지 않다는 이유에 섭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코로나 감염위험을 더 높일 뿐 아니라 고용위기를 더 심각하게 만드는 측면이 있습니다.그래서 이제는 (특별 고용지원업종) 추가지정을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특별고용지원 업종 추가 지정 여부와 관련해 정부는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촬영기자:허용석/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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