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대규모 총선 불복 시위…선관위 “선거 무효화”

입력 2020.10.07 (06:55) 수정 2020.10.0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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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옛 소련에서 독립한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에서 총선 부정을 주장하는 야권의 대규모 항의 시위가 벌어지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결과 무효를 선언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일 치러진 키르기스스탄 총선을 놓고 야권의 대규모 항의 시위가 어제(6일)까지 이틀째 이어지면서 키르기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결과 무효를 발표했습니다.

[주라바예바/키르기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 : "위원회는 모든 선거구에서의 개표 결과를 무효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키르기스스탄 총선에선 제엔베코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당들이 압승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잠정 개표 결과가 알려지자 야권 지지자 수천 명이 수도 비슈케크와 지방도시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의사당과 정부 청사 등을 점거한 이들 시위대는 이번 총선이 유권자 매수를 통한 부정선거라며 재선거를 요구했습니다.

시위대는 또 부패 혐의로 복역 중이던 아탐바예프 전 대통령을 석방시켰습니다.

제엔베코프 대통령은 일부 세력이 불법적 권력 찬탈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도, 중앙선관위에 선거법 위반 사례를 조사하고 필요하면 선거 결과를 무효화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번 시위 과정에서 1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다고 현지 당국은 밝혔습니다.

키르기스스탄에선 지난 2005년과 2010년 시위로 인해 정권이 교체된 바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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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르기스스탄 대규모 총선 불복 시위…선관위 “선거 무효화”
    • 입력 2020-10-07 06:55:47
    • 수정2020-10-07 08: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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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옛 소련에서 독립한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에서 총선 부정을 주장하는 야권의 대규모 항의 시위가 벌어지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결과 무효를 선언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일 치러진 키르기스스탄 총선을 놓고 야권의 대규모 항의 시위가 어제(6일)까지 이틀째 이어지면서 키르기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결과 무효를 발표했습니다.

[주라바예바/키르기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 : "위원회는 모든 선거구에서의 개표 결과를 무효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키르기스스탄 총선에선 제엔베코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당들이 압승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잠정 개표 결과가 알려지자 야권 지지자 수천 명이 수도 비슈케크와 지방도시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의사당과 정부 청사 등을 점거한 이들 시위대는 이번 총선이 유권자 매수를 통한 부정선거라며 재선거를 요구했습니다.

시위대는 또 부패 혐의로 복역 중이던 아탐바예프 전 대통령을 석방시켰습니다.

제엔베코프 대통령은 일부 세력이 불법적 권력 찬탈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도, 중앙선관위에 선거법 위반 사례를 조사하고 필요하면 선거 결과를 무효화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번 시위 과정에서 1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다고 현지 당국은 밝혔습니다.

키르기스스탄에선 지난 2005년과 2010년 시위로 인해 정권이 교체된 바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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