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끝나니 흐지부지…뚝 끊긴 전주지점 개소

입력 2020.10.07 (07:30) 수정 2020.10.07 (09: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그나마 지난 4월 총선 이후에는 지점 유치가 뚝 끊겼습니다.

이 때문에 선거를 앞두고 '반짝 유치'에 열을 올린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안태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외 금융회사들이 전주에 잇따라 지점을 낸 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입니다.

총선을 여덟 달, 짧게는 두 달가량 앞두고 집중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김성주/당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지난해 12월 : "다른 금융기관들의 이전을 촉진하고 전북혁신도시가 자산 운용중심의 국제 금융도시로 나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탄력을 받는 듯했던 금융회사들의 입점은 선거가 끝나자 맥이 끊겼습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그런 부분들은 솔직히 결정된 것도 없고, 만약 계획이 있어도 말씀 못 드리는 부분이고."]

총선 직전, 김성주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던 시기에는 유치에 공을 들이는가 싶더니, 총선이 끝난 뒤 지금까지 추가 입점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금융중심지 조성이라는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유치에 나섰다기보다는 선거를 겨냥한 포석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금융중심지 지정이 무산된 데 따른 반발 여론에, 당시 야권의 공세가 거셌기 때문입니다.

[정동영/당시 민주평화당 대표/지난해 4월 : "이 정부에서는 물 건너갔습니다. 3년마다 한 번씩 금융중심지 추진위원회가 심의하는데, 이번에 포기했으면 3년 뒤에는 문재인 정권이 아닙니다."]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해 관련 기반을 더 갖춰야 한다는 정부 논리에 따라 총선을 앞두고 이뤄진 '반짝 유치'.

일자리 등 파급 효과를 따지기보다는 나빠진 여론을 돌리고 선거에 유리하게 분위기를 띄우는 데 급급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선거 끝나니 흐지부지…뚝 끊긴 전주지점 개소
    • 입력 2020-10-07 07:30:00
    • 수정2020-10-07 09:06:54
    뉴스광장(전주)
[앵커]

그나마 지난 4월 총선 이후에는 지점 유치가 뚝 끊겼습니다.

이 때문에 선거를 앞두고 '반짝 유치'에 열을 올린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안태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외 금융회사들이 전주에 잇따라 지점을 낸 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입니다.

총선을 여덟 달, 짧게는 두 달가량 앞두고 집중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김성주/당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지난해 12월 : "다른 금융기관들의 이전을 촉진하고 전북혁신도시가 자산 운용중심의 국제 금융도시로 나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탄력을 받는 듯했던 금융회사들의 입점은 선거가 끝나자 맥이 끊겼습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그런 부분들은 솔직히 결정된 것도 없고, 만약 계획이 있어도 말씀 못 드리는 부분이고."]

총선 직전, 김성주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던 시기에는 유치에 공을 들이는가 싶더니, 총선이 끝난 뒤 지금까지 추가 입점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금융중심지 조성이라는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유치에 나섰다기보다는 선거를 겨냥한 포석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금융중심지 지정이 무산된 데 따른 반발 여론에, 당시 야권의 공세가 거셌기 때문입니다.

[정동영/당시 민주평화당 대표/지난해 4월 : "이 정부에서는 물 건너갔습니다. 3년마다 한 번씩 금융중심지 추진위원회가 심의하는데, 이번에 포기했으면 3년 뒤에는 문재인 정권이 아닙니다."]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해 관련 기반을 더 갖춰야 한다는 정부 논리에 따라 총선을 앞두고 이뤄진 '반짝 유치'.

일자리 등 파급 효과를 따지기보다는 나빠진 여론을 돌리고 선거에 유리하게 분위기를 띄우는 데 급급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