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처럼 쌓인 건설 폐기물…붕괴 위험에 주민 불안

입력 2020.10.09 (10:26) 수정 2020.10.0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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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주의 한 야산에 불법 건축 폐기물과 순환 골재가 산처럼 쌓여 있다고 합니다.

성주군이 해당 업체에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내린 뒤 소송전으로 비화됐습니다.

윤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성주군의 야산에 있는 건설 폐기물 중간 처리업체, 업체 주변으로 건설 폐기물 6만 톤이 쌓여 있습니다.

이 가운데 보관을 허가받은 건설 폐기물은 2만6천 톤, 3만4천 톤은 불법입니다.

업체 주변엔 건설 폐기물을 재가공한 순환 골재도 가득 쌓여 있습니다.

순환골재는 인근 마을에서 눈에 보일 정도로 산봉우리만큼 높게 쌓여 있습니다.

성주군 추산 수십만 톤, 사업장을 벗어나 순환골재를 쌓아놓는 행위 역시 불법입니다.

순환골재를 지탱하고 있는 옹벽이 무너지지 않을까,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김경구/인근 주민 : "이 심정을 누가 알겠습니까. 아무도 모릅니다. 저게 무너져 집까지 안 오면 다행인데. 혹시 내년에 장마 때, 장마에 같이 무너져 버리면 (큰일이죠)."]

성주군이 해당 업체에 건설폐기물 반입 정지와 영업정지 행정 처분을 내렸고, 업체는 즉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적다며 업체의 손을 들어줬고, 성주군이 항소하는 등 법정 다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병환/성주군수 : "법적인 대응대로 해 나가면서 우선 급한 안전문제, 구조문제를 빨리 진단을 해서 대처를 해 나가고."]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폐기물은 계속 쌓일 것으로 보여 주민 불안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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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처럼 쌓인 건설 폐기물…붕괴 위험에 주민 불안
    • 입력 2020-10-09 10:26:11
    • 수정2020-10-09 11:04:31
    930뉴스(대구)
[앵커]

성주의 한 야산에 불법 건축 폐기물과 순환 골재가 산처럼 쌓여 있다고 합니다.

성주군이 해당 업체에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내린 뒤 소송전으로 비화됐습니다.

윤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성주군의 야산에 있는 건설 폐기물 중간 처리업체, 업체 주변으로 건설 폐기물 6만 톤이 쌓여 있습니다.

이 가운데 보관을 허가받은 건설 폐기물은 2만6천 톤, 3만4천 톤은 불법입니다.

업체 주변엔 건설 폐기물을 재가공한 순환 골재도 가득 쌓여 있습니다.

순환골재는 인근 마을에서 눈에 보일 정도로 산봉우리만큼 높게 쌓여 있습니다.

성주군 추산 수십만 톤, 사업장을 벗어나 순환골재를 쌓아놓는 행위 역시 불법입니다.

순환골재를 지탱하고 있는 옹벽이 무너지지 않을까,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김경구/인근 주민 : "이 심정을 누가 알겠습니까. 아무도 모릅니다. 저게 무너져 집까지 안 오면 다행인데. 혹시 내년에 장마 때, 장마에 같이 무너져 버리면 (큰일이죠)."]

성주군이 해당 업체에 건설폐기물 반입 정지와 영업정지 행정 처분을 내렸고, 업체는 즉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적다며 업체의 손을 들어줬고, 성주군이 항소하는 등 법정 다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병환/성주군수 : "법적인 대응대로 해 나가면서 우선 급한 안전문제, 구조문제를 빨리 진단을 해서 대처를 해 나가고."]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폐기물은 계속 쌓일 것으로 보여 주민 불안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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