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한 그루에 200개는 기본…사과 농장 웃음꽃 외

입력 2020.10.10 (08:43) 수정 2020.10.1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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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사과 수확이 한창인 농장 모습이 북한 매체의 전파를 탔습니다.

연이은 태풍 피해를 겪었는데 올해 사과 농사가 잘 됐을까요?

북한의 사과밭 풍경 함께 보시죠.

[리포트]

가을 햇살을 한껏 머금고 사과들가지가 부러질 듯 주렁주렁 달린 사과들.

평양의 대동강 과수종합농장입니다.

사과 따는열매가 한창 여물 무렵 들이닥친 태풍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작년보다 착과율이 1.3배 정도 높다고 합니다.

["이번에 정말 사과가 정말 많이 달렸습니다. 따도 따도 끝이 없습니다."]

["한 나무에 200알 정도. 많이 달렸습니다."]

약 뿌리는토양을 분석해 질소비료와 인비료를 적절히 주어 나무 영양 상태를 개선했기 때문입니다.

농장별 경쟁제도 도입도 생산량 증가에 한몫을 했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 : "이번 경쟁 총화에서 우승의 자리는 문제없다는 듯 모두의 얼굴에는 기쁨이 어려있습니다."]

[리정산/과수연구소 소장 : "그 전과 달리 자기 담당 포전에서 누가 더 수확고도 높이며 누가 더 맛있는 사과를 생산하는가 경쟁 열의가 대단히 높습니다."]

수확이 끝날 무렵 맛과 수분, 향을 평가하는 군중심사가 열립니다.

12월에 열리는 과수부문 경쟁총화모임에서는 군중심사결과와 생산량을 종합해 농장별 순위가 발표됩니다.

작년에 아쉽게 2위를 차지했던 강원도 고산과수종합농장은 지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심향복 : "쉬는 날이건 명절날이건 이 과일나무 밑에 많은 거름을 묻었습니다. 이 과일나무 한알 한알, 이 과일이 우리 땀방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조선중앙TV는 북한에서 생산되는 사과의 품종이 500여 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철갑상어·생선 통조림 선호…바뀌는 식생활

[앵커]

최근 북한은 매체를 통해 주민들의 식생활이 상당 부분 개선됐다는 점을 선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식재료도 함께 소개하고 있는데, 철갑상어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함께 보시죠.

[리포트]

평양의 만수교 고기상점입니다.

준공식에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하기도 한 이곳은 평양 주민들이 즐겨 찾는다고 하는 대표적인 고기 유통 센터입니다.

[최은희 : "지난 8년간 우리 상점에서는 연 500여만 명의 각 계층 근로자들에 대한 봉사를 진행했습니다."]

수조를 유유히 헤엄치는 이 물고기, 바로 ‘철갑상어’입니다.

2009년 북한이 양식에 성공한 뒤 세계 최대 생산국이 되겠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한 어종입니다.

회로 먹거나 찜으로 요리합니다.

손님이 수조에서 살 생선을 고르면 그 자리에서 건져 올려 살아있는 상태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김경일/판매원 : "(물고기를) 집에 가져가겠다 하면 물고기를 산 채로 가져가게 하는 그런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 좋다고 하시면서 손님들이 산 물고기를 많이 사갈 수 있기 때문에 수조가 비지 않게 제때 물고기를 보장하기 위한 대책을 잘 세워야 한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철갑상어는 우리나라에 비해서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데요, 그럼에도, 일반 노동자 월급을 감안하면 북한의 고위층들이 찾는 것으로 보입니다.

청어나 송어, 임연수 등 다양한 어류 가공식품도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백리향/판매원 : "그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여기 물고기 통조림 매대를 돌아보시면서 다 우리의 것이라고 매우 만족해하셨습니다."]

북한 매체는 어류뿐만 아니라 돼지, 오리, 닭 등 육류 통조림도 주부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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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한 그루에 200개는 기본…사과 농장 웃음꽃 외
    • 입력 2020-10-10 08:43:42
    • 수정2020-10-10 09: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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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사과 수확이 한창인 농장 모습이 북한 매체의 전파를 탔습니다.

연이은 태풍 피해를 겪었는데 올해 사과 농사가 잘 됐을까요?

북한의 사과밭 풍경 함께 보시죠.

[리포트]

가을 햇살을 한껏 머금고 사과들가지가 부러질 듯 주렁주렁 달린 사과들.

평양의 대동강 과수종합농장입니다.

사과 따는열매가 한창 여물 무렵 들이닥친 태풍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작년보다 착과율이 1.3배 정도 높다고 합니다.

["이번에 정말 사과가 정말 많이 달렸습니다. 따도 따도 끝이 없습니다."]

["한 나무에 200알 정도. 많이 달렸습니다."]

약 뿌리는토양을 분석해 질소비료와 인비료를 적절히 주어 나무 영양 상태를 개선했기 때문입니다.

농장별 경쟁제도 도입도 생산량 증가에 한몫을 했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 : "이번 경쟁 총화에서 우승의 자리는 문제없다는 듯 모두의 얼굴에는 기쁨이 어려있습니다."]

[리정산/과수연구소 소장 : "그 전과 달리 자기 담당 포전에서 누가 더 수확고도 높이며 누가 더 맛있는 사과를 생산하는가 경쟁 열의가 대단히 높습니다."]

수확이 끝날 무렵 맛과 수분, 향을 평가하는 군중심사가 열립니다.

12월에 열리는 과수부문 경쟁총화모임에서는 군중심사결과와 생산량을 종합해 농장별 순위가 발표됩니다.

작년에 아쉽게 2위를 차지했던 강원도 고산과수종합농장은 지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심향복 : "쉬는 날이건 명절날이건 이 과일나무 밑에 많은 거름을 묻었습니다. 이 과일나무 한알 한알, 이 과일이 우리 땀방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조선중앙TV는 북한에서 생산되는 사과의 품종이 500여 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철갑상어·생선 통조림 선호…바뀌는 식생활

[앵커]

최근 북한은 매체를 통해 주민들의 식생활이 상당 부분 개선됐다는 점을 선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식재료도 함께 소개하고 있는데, 철갑상어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함께 보시죠.

[리포트]

평양의 만수교 고기상점입니다.

준공식에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하기도 한 이곳은 평양 주민들이 즐겨 찾는다고 하는 대표적인 고기 유통 센터입니다.

[최은희 : "지난 8년간 우리 상점에서는 연 500여만 명의 각 계층 근로자들에 대한 봉사를 진행했습니다."]

수조를 유유히 헤엄치는 이 물고기, 바로 ‘철갑상어’입니다.

2009년 북한이 양식에 성공한 뒤 세계 최대 생산국이 되겠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한 어종입니다.

회로 먹거나 찜으로 요리합니다.

손님이 수조에서 살 생선을 고르면 그 자리에서 건져 올려 살아있는 상태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김경일/판매원 : "(물고기를) 집에 가져가겠다 하면 물고기를 산 채로 가져가게 하는 그런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 좋다고 하시면서 손님들이 산 물고기를 많이 사갈 수 있기 때문에 수조가 비지 않게 제때 물고기를 보장하기 위한 대책을 잘 세워야 한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철갑상어는 우리나라에 비해서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데요, 그럼에도, 일반 노동자 월급을 감안하면 북한의 고위층들이 찾는 것으로 보입니다.

청어나 송어, 임연수 등 다양한 어류 가공식품도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백리향/판매원 : "그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여기 물고기 통조림 매대를 돌아보시면서 다 우리의 것이라고 매우 만족해하셨습니다."]

북한 매체는 어류뿐만 아니라 돼지, 오리, 닭 등 육류 통조림도 주부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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