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꺼진 도로 옆 ‘아슬아슬’…태풍 피해 복구 언제쯤?

입력 2020.10.10 (21:39) 수정 2020.10.10 (21: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달 초 제주를 연달아 할퀴고 간 태풍 영향으로 무너져내린 해안도로 산책로가 아직도 복구되지 못한 채 방치돼 있습니다.

안전사고 위험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푸른 바다 옆 해안도로 한쪽이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푹 꺼진 지반 사이로 땅속 깊이 묻혔던 파이프까지 훤히 들여다보이고, 바윗돌과 쇠기둥이 가까스로 콘크리트를 떠받치고 있습니다.

지난달 초 제주를 연이어 덮친 태풍으로 무너진 도로입니다.

인근 또 다른 산책로도 사정은 마찬가지.

뚝뚝 끊긴 도로가 군데군데 솟아오른 채 위태롭게 누워 누워있습니다.

출입을 통제하기 위한 시설물 주변엔 뜯어진 노끈이 너덜너덜해져 바람에 나부끼고 무너져내린 바위틈으로 하늘이 들여다보입니다.

태풍으로 도로를 받치고 있던 바윗돌들이 모두 무너져 내리면서, 이처럼 도로 상판 아스팔트만이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는 상탭니다.

자동차들은 무너진 구간을 피하고자 중앙선을 넘어 내달리고, 자전거도 부서진 도로를 피하려면 차로로 내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영춘/서귀포시 하원동 : "좀 당황스럽긴 하죠. 갑자기 나타나면 사고 위험성도 있고... 이런 (태풍으로 무너진) 곳을 다른 데보다 좀 더 빨리 신경 써서 처리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난달 연쇄 태풍으로 훼손되거나 무너진 도내 다른 시설들의 복구도 예산 부족 속에 지연되고 있습니다.

태풍 마이삭으로 무너져내린 제주시 내도동 알작지 산책로 수십 미터 구간도 바윗돌만 겨우 괴어놓은 채 복구공사가 중단된 상탭니다.

제주시 측은 국비를 신청해둔 상태라며, 복구공사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태풍 피해와 예산 부족으로 미뤄지는 복구공사.

도시 미관을 해치고 주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푹 꺼진 도로 옆 ‘아슬아슬’…태풍 피해 복구 언제쯤?
    • 입력 2020-10-10 21:39:25
    • 수정2020-10-10 21:45:54
    뉴스9(제주)
[앵커]

지난달 초 제주를 연달아 할퀴고 간 태풍 영향으로 무너져내린 해안도로 산책로가 아직도 복구되지 못한 채 방치돼 있습니다.

안전사고 위험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푸른 바다 옆 해안도로 한쪽이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푹 꺼진 지반 사이로 땅속 깊이 묻혔던 파이프까지 훤히 들여다보이고, 바윗돌과 쇠기둥이 가까스로 콘크리트를 떠받치고 있습니다.

지난달 초 제주를 연이어 덮친 태풍으로 무너진 도로입니다.

인근 또 다른 산책로도 사정은 마찬가지.

뚝뚝 끊긴 도로가 군데군데 솟아오른 채 위태롭게 누워 누워있습니다.

출입을 통제하기 위한 시설물 주변엔 뜯어진 노끈이 너덜너덜해져 바람에 나부끼고 무너져내린 바위틈으로 하늘이 들여다보입니다.

태풍으로 도로를 받치고 있던 바윗돌들이 모두 무너져 내리면서, 이처럼 도로 상판 아스팔트만이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는 상탭니다.

자동차들은 무너진 구간을 피하고자 중앙선을 넘어 내달리고, 자전거도 부서진 도로를 피하려면 차로로 내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영춘/서귀포시 하원동 : "좀 당황스럽긴 하죠. 갑자기 나타나면 사고 위험성도 있고... 이런 (태풍으로 무너진) 곳을 다른 데보다 좀 더 빨리 신경 써서 처리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난달 연쇄 태풍으로 훼손되거나 무너진 도내 다른 시설들의 복구도 예산 부족 속에 지연되고 있습니다.

태풍 마이삭으로 무너져내린 제주시 내도동 알작지 산책로 수십 미터 구간도 바윗돌만 겨우 괴어놓은 채 복구공사가 중단된 상탭니다.

제주시 측은 국비를 신청해둔 상태라며, 복구공사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태풍 피해와 예산 부족으로 미뤄지는 복구공사.

도시 미관을 해치고 주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제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