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분양시장 찬바람 ‘대규모 미달’…양극화 전망

입력 2020.10.11 (21:50) 수정 2020.10.1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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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청약 경쟁률이 수백 대 1에 달했던 천안의 아파트 분양 시장 열기가 식고 있는 걸까요?

최근 구도심권에서 분양한 신규 아파트에서는 대규모 미달이 발생했습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한 대기업 건설사가 천안 신방동에 분양한 아파트.

830가구 규모의 청약 결과 대규모 미달이 나왔습니다.

전용 59㎡인 두 가지 형 510여 가구가 2순위 청약까지 진행됐지만, 절반 넘게 미달됐습니다.

1순위 마감된 전용 75㎡도 경쟁률이 1.01대에 그쳤고, 84㎡만 약 9대 1을 기록했습니다.

평균 경쟁률 140대 1을 넘기며 떳다방까지 기승을 부려 투기단속반이 투입됐던 두달 전 성성동 분양 당시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한 달 전 같은 구도심 지역인 청당동에서 분양된 아파트만 해도 평균 60대 1이 넘었던 것에 비하면 비교도 안될 만큼 열기가 식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비인기지역란 점도 있지만,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강화 등의 조치도 청약시장 분위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분위기가 올해 예정된 두 차례 분양까지 이어진다면 향후 천안의 신규 분양시장은 신도심 핵심지역과 그 외 지역으로 양극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인숙/공인중개사 : "(분양시장이) 똘똘한 한 채 쪽으로 실수요가 가려고 하기 때문에 그 외의 지역은 청약률이 저조하고 미분양 우려가 많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여져요."]

이런 예상이 현실화된다면 부동산경기 뿐 아니라 건설경기 전반이 더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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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 분양시장 찬바람 ‘대규모 미달’…양극화 전망
    • 입력 2020-10-11 21:50:58
    • 수정2020-10-11 21:58:23
    뉴스9(대전)
[앵커]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청약 경쟁률이 수백 대 1에 달했던 천안의 아파트 분양 시장 열기가 식고 있는 걸까요?

최근 구도심권에서 분양한 신규 아파트에서는 대규모 미달이 발생했습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한 대기업 건설사가 천안 신방동에 분양한 아파트.

830가구 규모의 청약 결과 대규모 미달이 나왔습니다.

전용 59㎡인 두 가지 형 510여 가구가 2순위 청약까지 진행됐지만, 절반 넘게 미달됐습니다.

1순위 마감된 전용 75㎡도 경쟁률이 1.01대에 그쳤고, 84㎡만 약 9대 1을 기록했습니다.

평균 경쟁률 140대 1을 넘기며 떳다방까지 기승을 부려 투기단속반이 투입됐던 두달 전 성성동 분양 당시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한 달 전 같은 구도심 지역인 청당동에서 분양된 아파트만 해도 평균 60대 1이 넘었던 것에 비하면 비교도 안될 만큼 열기가 식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비인기지역란 점도 있지만,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강화 등의 조치도 청약시장 분위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분위기가 올해 예정된 두 차례 분양까지 이어진다면 향후 천안의 신규 분양시장은 신도심 핵심지역과 그 외 지역으로 양극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인숙/공인중개사 : "(분양시장이) 똘똘한 한 채 쪽으로 실수요가 가려고 하기 때문에 그 외의 지역은 청약률이 저조하고 미분양 우려가 많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여져요."]

이런 예상이 현실화된다면 부동산경기 뿐 아니라 건설경기 전반이 더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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