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 공무원 유족 “대통령 편지 실망…동료 진술 공개해야”
입력 2020.10.14 (19:15)
수정 2020.10.14 (19: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에 피살된 공무원의 유족이 문재인 대통령에게서 받은 위로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진실이 밝혀지도록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유가족들은 여전히 실망이라면서, 해경의 수사를 비판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군 총격으로 숨진 해수부 공무원 이 모 씨의 고등학생 아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은 편지를 보냈습니다.
앞서 아들 이 모 군은 "아버지가 월북했다는 정부 발표를 믿을 수 없다"고 문 대통령에게 편지를 썼는데, 그에 대한 답장 형식입니다.
[이래진/'피살 공무원' 형 : "등기 (우편으로) 어제(13일) 12시 반 경에 도착했습니다. 제 사무실로요."]
A4 용지 한 장 분량의 편지에서 문 대통령은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심정을 깊이 이해한다"고 위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억울한 일이 있었다면 당연히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며 "진실을 밝혀낼 수 있도록 내가 직접 챙기겠다"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예상했던 내용이었다면서, 실망스럽다는 입장입니다.
[이래진/'피살 공무원' 형 : "(편지에) 좀 더 새로운 내용이 많이 담길 줄 알았는데, 그간 들었던 내용이라서 약간 실망을 좀 했죠."]
그러면서 이 씨와 함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에 탔던 선원 9명의 진술 조서를 보여 달라며 해경에 정보 공개를 청구했습니다.
[김기윤/변호사/유가족 법률 대리인 : "월북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알면서도 월북이라고 (해경이) 발표했는지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씨는 `월북`으로 판단한 해경 수사로 동생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수사를 조속히 종결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이 편지가 친필이 아니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점에 대해, 대통령의 편지는 직접 육필로 쓴 뒤 비서진이 타이핑으로 작성했으며, 이 같은 과정이 일반적인 관례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북한에 피살된 공무원의 유족이 문재인 대통령에게서 받은 위로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진실이 밝혀지도록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유가족들은 여전히 실망이라면서, 해경의 수사를 비판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군 총격으로 숨진 해수부 공무원 이 모 씨의 고등학생 아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은 편지를 보냈습니다.
앞서 아들 이 모 군은 "아버지가 월북했다는 정부 발표를 믿을 수 없다"고 문 대통령에게 편지를 썼는데, 그에 대한 답장 형식입니다.
[이래진/'피살 공무원' 형 : "등기 (우편으로) 어제(13일) 12시 반 경에 도착했습니다. 제 사무실로요."]
A4 용지 한 장 분량의 편지에서 문 대통령은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심정을 깊이 이해한다"고 위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억울한 일이 있었다면 당연히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며 "진실을 밝혀낼 수 있도록 내가 직접 챙기겠다"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예상했던 내용이었다면서, 실망스럽다는 입장입니다.
[이래진/'피살 공무원' 형 : "(편지에) 좀 더 새로운 내용이 많이 담길 줄 알았는데, 그간 들었던 내용이라서 약간 실망을 좀 했죠."]
그러면서 이 씨와 함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에 탔던 선원 9명의 진술 조서를 보여 달라며 해경에 정보 공개를 청구했습니다.
[김기윤/변호사/유가족 법률 대리인 : "월북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알면서도 월북이라고 (해경이) 발표했는지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씨는 `월북`으로 판단한 해경 수사로 동생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수사를 조속히 종결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이 편지가 친필이 아니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점에 대해, 대통령의 편지는 직접 육필로 쓴 뒤 비서진이 타이핑으로 작성했으며, 이 같은 과정이 일반적인 관례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피살 공무원 유족 “대통령 편지 실망…동료 진술 공개해야”
-
- 입력 2020-10-14 19:15:08
- 수정2020-10-14 19:28:33
[앵커]
북한에 피살된 공무원의 유족이 문재인 대통령에게서 받은 위로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진실이 밝혀지도록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유가족들은 여전히 실망이라면서, 해경의 수사를 비판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군 총격으로 숨진 해수부 공무원 이 모 씨의 고등학생 아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은 편지를 보냈습니다.
앞서 아들 이 모 군은 "아버지가 월북했다는 정부 발표를 믿을 수 없다"고 문 대통령에게 편지를 썼는데, 그에 대한 답장 형식입니다.
[이래진/'피살 공무원' 형 : "등기 (우편으로) 어제(13일) 12시 반 경에 도착했습니다. 제 사무실로요."]
A4 용지 한 장 분량의 편지에서 문 대통령은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심정을 깊이 이해한다"고 위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억울한 일이 있었다면 당연히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며 "진실을 밝혀낼 수 있도록 내가 직접 챙기겠다"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예상했던 내용이었다면서, 실망스럽다는 입장입니다.
[이래진/'피살 공무원' 형 : "(편지에) 좀 더 새로운 내용이 많이 담길 줄 알았는데, 그간 들었던 내용이라서 약간 실망을 좀 했죠."]
그러면서 이 씨와 함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에 탔던 선원 9명의 진술 조서를 보여 달라며 해경에 정보 공개를 청구했습니다.
[김기윤/변호사/유가족 법률 대리인 : "월북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알면서도 월북이라고 (해경이) 발표했는지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씨는 `월북`으로 판단한 해경 수사로 동생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수사를 조속히 종결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이 편지가 친필이 아니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점에 대해, 대통령의 편지는 직접 육필로 쓴 뒤 비서진이 타이핑으로 작성했으며, 이 같은 과정이 일반적인 관례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북한에 피살된 공무원의 유족이 문재인 대통령에게서 받은 위로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진실이 밝혀지도록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유가족들은 여전히 실망이라면서, 해경의 수사를 비판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군 총격으로 숨진 해수부 공무원 이 모 씨의 고등학생 아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은 편지를 보냈습니다.
앞서 아들 이 모 군은 "아버지가 월북했다는 정부 발표를 믿을 수 없다"고 문 대통령에게 편지를 썼는데, 그에 대한 답장 형식입니다.
[이래진/'피살 공무원' 형 : "등기 (우편으로) 어제(13일) 12시 반 경에 도착했습니다. 제 사무실로요."]
A4 용지 한 장 분량의 편지에서 문 대통령은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심정을 깊이 이해한다"고 위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억울한 일이 있었다면 당연히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며 "진실을 밝혀낼 수 있도록 내가 직접 챙기겠다"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예상했던 내용이었다면서, 실망스럽다는 입장입니다.
[이래진/'피살 공무원' 형 : "(편지에) 좀 더 새로운 내용이 많이 담길 줄 알았는데, 그간 들었던 내용이라서 약간 실망을 좀 했죠."]
그러면서 이 씨와 함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에 탔던 선원 9명의 진술 조서를 보여 달라며 해경에 정보 공개를 청구했습니다.
[김기윤/변호사/유가족 법률 대리인 : "월북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알면서도 월북이라고 (해경이) 발표했는지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씨는 `월북`으로 판단한 해경 수사로 동생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수사를 조속히 종결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이 편지가 친필이 아니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점에 대해, 대통령의 편지는 직접 육필로 쓴 뒤 비서진이 타이핑으로 작성했으며, 이 같은 과정이 일반적인 관례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
-
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장혁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