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53명 확진…‘요양원’ 추가 전파 우려

입력 2020.10.15 (09:52) 수정 2020.12.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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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에선 북구 만덕동의 한 요양병원에서 직원과 환자 5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환자들이 있었던 데다 요양병원 바로 옆 요양원과의 환자 이동이 있던 것으로 확인돼 추가 전파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석 달 가까이 어머니 얼굴도 못 본 딸은 집단감염 소식을 접하자 마자 병원으로 달려 왔습니다.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은 만큼 불안하기만 합니다.

[입원 환자 가족 : "(어머니) 여기온 지 한 5년 됐어요. 괜찮았는데 아유 기운이 없어... 갑자기 이런 소식 들으니까 마음이 안 좋네 그냥."]

병원 2층에서 확진자 대부분이 발생했습니다.

11명의 직원 확진자 중 10명이, 42명의 환자 확진자 중 33명이 건물 2층에서 나왔습니다.

처음 확진된 간호조무사도 2층 근무자입니다.

나머지는 3층에 있던 환자들과 간병인입니다.

부산시는 환자의 경우 외출과 면회가 금지된 만큼 출퇴근 직원에 의한 감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또,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던 환자 중 4명이 유사 증상으로 숨진 것을 확인하고 연관성을 조사중입니다.

보건당국은 치매 등 중증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못한데다, 식당과 물리치료실 등에서 접촉해 감염이 확산된 거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시는 요양병원 바로 옆 요양원에 최근 환자 1명이 이동한 것을 확인하고 요양원 직원과 환자 등 30여 명에 대한 검체 조사도 진행중입니다.

[안병선/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교류는 없었다고 말하긴 하였습니다만, 이 부분은 좀 더 면밀히 확인을 해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부산시는 북구 13곳을 시작으로 부산 전체 요양시설 종사자들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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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양병원 53명 확진…‘요양원’ 추가 전파 우려
    • 입력 2020-10-15 09:52:17
    • 수정2020-12-17 16:15:57
    930뉴스(부산)
[앵커]

부산에선 북구 만덕동의 한 요양병원에서 직원과 환자 5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환자들이 있었던 데다 요양병원 바로 옆 요양원과의 환자 이동이 있던 것으로 확인돼 추가 전파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석 달 가까이 어머니 얼굴도 못 본 딸은 집단감염 소식을 접하자 마자 병원으로 달려 왔습니다.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은 만큼 불안하기만 합니다.

[입원 환자 가족 : "(어머니) 여기온 지 한 5년 됐어요. 괜찮았는데 아유 기운이 없어... 갑자기 이런 소식 들으니까 마음이 안 좋네 그냥."]

병원 2층에서 확진자 대부분이 발생했습니다.

11명의 직원 확진자 중 10명이, 42명의 환자 확진자 중 33명이 건물 2층에서 나왔습니다.

처음 확진된 간호조무사도 2층 근무자입니다.

나머지는 3층에 있던 환자들과 간병인입니다.

부산시는 환자의 경우 외출과 면회가 금지된 만큼 출퇴근 직원에 의한 감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또,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던 환자 중 4명이 유사 증상으로 숨진 것을 확인하고 연관성을 조사중입니다.

보건당국은 치매 등 중증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못한데다, 식당과 물리치료실 등에서 접촉해 감염이 확산된 거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시는 요양병원 바로 옆 요양원에 최근 환자 1명이 이동한 것을 확인하고 요양원 직원과 환자 등 30여 명에 대한 검체 조사도 진행중입니다.

[안병선/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교류는 없었다고 말하긴 하였습니다만, 이 부분은 좀 더 면밀히 확인을 해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부산시는 북구 13곳을 시작으로 부산 전체 요양시설 종사자들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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