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 탄흔 복원 본격화…방사선 촬영 조사

입력 2020.10.15 (19:33) 수정 2020.10.1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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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민주화운동 최후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을 1980년 5월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당시 계엄군이 쏜 총탄의 흔적을 찾기 위해 방사선 촬영 등 정밀 조사에 나섭니다.

시민군의 마지막 모습을 추정할 수 있는 역사적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80년 5월27일 새벽,

["탕 탕!"]

공수부대원들이 옛 전남도청에 진입해 시민군 17명을 사살합니다.

이른바 5.18 최후항쟁.

40년이 흘러 옛 전남도청을 원형 복원하기 위해 당시 탄흔을 찾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건물 곳곳에 노란색 마스킹 테이프가 붙어 있는 곳은 5·18 당시 총격전에서 생긴 것으로 보이는 탄흔 의심 지점입니다.

그동안 발견된 탄흔만 280여 개.

이 가운데 벽 속에 실제 총탄이 남아있는지를 방사선 촬영을 통해 확인할 예정입니다.

80년 당시 사진과 열화상 촬영, 금속 탐지를 통해 탄흔으로 추정되는 지점인데요.

이 콘크리트 벽 안에 실제로 총탄이 남아있을지 이번 조사에서 밝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6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에서는 시멘트와 페인트칠에 덮여 감식이 어려웠던 탄흔, 복원추진단은 탄흔이 객관적으로 확인되면 도청 복원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도형/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장 : "시민군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사격을 했던, 아니면 간접적으로 위협사격을 했던. 그 최후의 항쟁 모습, 최후의 항쟁 직전의 모습과 직후의 모습을 저희들이 찾을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되는 게 이 탄흔입니다."]

복원추진단은 오는 12월까지 예정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탄흔 검증을 의뢰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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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전남도청 탄흔 복원 본격화…방사선 촬영 조사
    • 입력 2020-10-15 19:33:15
    • 수정2020-10-15 19:42:26
    뉴스7(광주)
[앵커]

5·18 민주화운동 최후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을 1980년 5월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당시 계엄군이 쏜 총탄의 흔적을 찾기 위해 방사선 촬영 등 정밀 조사에 나섭니다.

시민군의 마지막 모습을 추정할 수 있는 역사적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80년 5월27일 새벽,

["탕 탕!"]

공수부대원들이 옛 전남도청에 진입해 시민군 17명을 사살합니다.

이른바 5.18 최후항쟁.

40년이 흘러 옛 전남도청을 원형 복원하기 위해 당시 탄흔을 찾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건물 곳곳에 노란색 마스킹 테이프가 붙어 있는 곳은 5·18 당시 총격전에서 생긴 것으로 보이는 탄흔 의심 지점입니다.

그동안 발견된 탄흔만 280여 개.

이 가운데 벽 속에 실제 총탄이 남아있는지를 방사선 촬영을 통해 확인할 예정입니다.

80년 당시 사진과 열화상 촬영, 금속 탐지를 통해 탄흔으로 추정되는 지점인데요.

이 콘크리트 벽 안에 실제로 총탄이 남아있을지 이번 조사에서 밝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6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에서는 시멘트와 페인트칠에 덮여 감식이 어려웠던 탄흔, 복원추진단은 탄흔이 객관적으로 확인되면 도청 복원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도형/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장 : "시민군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사격을 했던, 아니면 간접적으로 위협사격을 했던. 그 최후의 항쟁 모습, 최후의 항쟁 직전의 모습과 직후의 모습을 저희들이 찾을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되는 게 이 탄흔입니다."]

복원추진단은 오는 12월까지 예정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탄흔 검증을 의뢰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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