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한복판에 3천 톤 쓰레기산 ‘무단 반입’…주민 고통

입력 2020.10.15 (21:42) 수정 2020.10.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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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안의 한 마을 한복판에 3천 톤에 달하는 폐기물이 무단으로 반입돼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행정당국이 경찰 고발과 함께 폐기물 처리를 명령했지만, 언제 처리될 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보도에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가 바로 옆에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가로 세로 20여 미터에, 높이가 최고 10미터에 달합니다.

폐비닐을 비롯해 각종 쓰레기가 뒤섞여 있습니다.

약 3천톤 정도로 추정됩니다.

주민들은 악취와 해충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김동호/마을주민 : "공기청정기를 틀고서 저녁에는 자요. 그렇게 냄새가 심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 주변 사람들은 굉장히 곤욕을 치르고 있어요."]

주민들은 폐기물이 쌓여 담장 너머로 보이기 시작한 지난 8월에야 뒤늦게 악취 원인을 알게 됐습니다.

재활용 쓰레기를 반입한다는 업체 말에 속았다며 추가 반입을 막기 위해 농기계로 진입로를 막았습니다.

[김분희/마을주민 : "우리 보기에는 폐기물인데, 자기는 재활 용품이라고 하잖아요. 제가 보기에는 저게 재활용이에요? 산업쓰레기죠."]

천안시는 한달 전 업체 대표를 무허가 폐기물 반입 혐의로 고발하고, 폐기물을 석달 안에 처리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천안시 담당공무원/음성변조 : "폐기물을 불법으로 운반해서 거기에다 쌓아놓은 거거든요. 무허가로 갖고 와서 적치해 놨기 때문에 불법인 거죠."]

업체 측은 당초 해외로 보내려다 수출길이 막혀 임시로 쌓아 놓고 있었다며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예상 처리비용이 9억 원 정도에 한번에 처리도 힘들어 당분간 주민 불편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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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을 한복판에 3천 톤 쓰레기산 ‘무단 반입’…주민 고통
    • 입력 2020-10-15 21:42:07
    • 수정2020-10-15 22:00:35
    뉴스9(대전)
[앵커]

천안의 한 마을 한복판에 3천 톤에 달하는 폐기물이 무단으로 반입돼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행정당국이 경찰 고발과 함께 폐기물 처리를 명령했지만, 언제 처리될 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보도에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가 바로 옆에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가로 세로 20여 미터에, 높이가 최고 10미터에 달합니다.

폐비닐을 비롯해 각종 쓰레기가 뒤섞여 있습니다.

약 3천톤 정도로 추정됩니다.

주민들은 악취와 해충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김동호/마을주민 : "공기청정기를 틀고서 저녁에는 자요. 그렇게 냄새가 심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 주변 사람들은 굉장히 곤욕을 치르고 있어요."]

주민들은 폐기물이 쌓여 담장 너머로 보이기 시작한 지난 8월에야 뒤늦게 악취 원인을 알게 됐습니다.

재활용 쓰레기를 반입한다는 업체 말에 속았다며 추가 반입을 막기 위해 농기계로 진입로를 막았습니다.

[김분희/마을주민 : "우리 보기에는 폐기물인데, 자기는 재활 용품이라고 하잖아요. 제가 보기에는 저게 재활용이에요? 산업쓰레기죠."]

천안시는 한달 전 업체 대표를 무허가 폐기물 반입 혐의로 고발하고, 폐기물을 석달 안에 처리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천안시 담당공무원/음성변조 : "폐기물을 불법으로 운반해서 거기에다 쌓아놓은 거거든요. 무허가로 갖고 와서 적치해 놨기 때문에 불법인 거죠."]

업체 측은 당초 해외로 보내려다 수출길이 막혀 임시로 쌓아 놓고 있었다며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예상 처리비용이 9억 원 정도에 한번에 처리도 힘들어 당분간 주민 불편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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