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트렁크에 뇌물 1300만 원 현장서 적발

입력 2003.11.0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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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공무원이 직원 주차장에서 뇌물을 받다 정부 감찰반에 붙잡혔습니다.
차 트렁크에는 1800만원이 넘는 돈다발이 가득했습니다.
정제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오전 남양주시청 직원 주차장에서 건설과 간부가 은밀하게 민원인을 만났습니다.
민원인에게 선물을 받아 승용차 트렁크를 여는 순간 감찰반원들이 현장을 덮쳤습니다.
당시 감찰반원들은 남양주시 일대에 대규모 건설공사가 진행되면서 공직자들이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이틀째 잠복중이었습니다.
트렁크 안에서는 현금과 수표가 가득찬 손가방과 백만원짜리 돈다발 6개 등 1890만원의 뇌물이 쏟아졌습니다.
공직자는 지난 5월부터 세 차례, 골재 채취업자 김 모씨로부터 400여 만원을 받는 등 관내 업자들로부터 각종 편의의 대가로 금품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 합동 감찰반 관계자: 각종 인허가를 취급하는 사람이 일과 중 전화 받고 사무실을 나가는 게 의심스러워서 확인해 본 거죠.
⊙기자: 상급자의 뇌물수수 사실이 알려지자 부하 직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남양주시청 건설과 직원: 진짜 본받아야 할 공직자라고 생각했는데 제 눈으로 봤어도 못 믿을 것 같아요.
⊙기자: 공직기강 감찰 속에서도 뇌물을 챙기는 일부 간 큰 공무원들이 묵묵히 일하는 많은 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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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 트렁크에 뇌물 1300만 원 현장서 적발
    • 입력 2003-11-0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한 공무원이 직원 주차장에서 뇌물을 받다 정부 감찰반에 붙잡혔습니다. 차 트렁크에는 1800만원이 넘는 돈다발이 가득했습니다. 정제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오전 남양주시청 직원 주차장에서 건설과 간부가 은밀하게 민원인을 만났습니다. 민원인에게 선물을 받아 승용차 트렁크를 여는 순간 감찰반원들이 현장을 덮쳤습니다. 당시 감찰반원들은 남양주시 일대에 대규모 건설공사가 진행되면서 공직자들이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이틀째 잠복중이었습니다. 트렁크 안에서는 현금과 수표가 가득찬 손가방과 백만원짜리 돈다발 6개 등 1890만원의 뇌물이 쏟아졌습니다. 공직자는 지난 5월부터 세 차례, 골재 채취업자 김 모씨로부터 400여 만원을 받는 등 관내 업자들로부터 각종 편의의 대가로 금품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 합동 감찰반 관계자: 각종 인허가를 취급하는 사람이 일과 중 전화 받고 사무실을 나가는 게 의심스러워서 확인해 본 거죠. ⊙기자: 상급자의 뇌물수수 사실이 알려지자 부하 직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남양주시청 건설과 직원: 진짜 본받아야 할 공직자라고 생각했는데 제 눈으로 봤어도 못 믿을 것 같아요. ⊙기자: 공직기강 감찰 속에서도 뇌물을 챙기는 일부 간 큰 공무원들이 묵묵히 일하는 많은 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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