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검찰을 덮었다”…‘라임 사건’ 남부지검장 사의 표명

입력 2020.10.22 (19:33) 수정 2020.10.2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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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임 수사를 담당하던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이 "정치가 검찰을 덮었다"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검사 술접대 의혹 수사 등에 대해 추미애 장관이 수사 지휘를 내린 뒤 사흘 만의 일인데, 박 지검장은 검찰총장 지휘 배제의 주요 의혹들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추 장관은 이에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정부지검장 시절 잔고증명서 위조 사건에 연루된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를 기소했던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

추 장관의 수사지휘 사흘 만에 "라임 수사에 대한 불신과 의혹을 지켜볼 수 없다"며 사의를 밝혔습니다.

박 지검장은 검찰 내부망에 올린 "정치가 검찰을 덮었다"는 글에서 먼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폭로에 대해 운을 뗐습니다.

검사 비리 의혹은 김 전 회장의 입장 발표를 통해 처음 알게 돼 대검에 보고할 수 없었고, 야당 정치인 연루 의혹은 지난 5월 당시 남부지검장이 총장에게 보고한 뒤 수사가 상당히 진척됐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수사 무마 의혹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김 전 회장에 대한 59차례 조사 중 변호사가 54차례 입회했고, 조사 내용도 문서로 남겼다면서 추 장관이 어제 김 전 회장을 반복 소환하며 회유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점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윤 총장이 가족 수사에 대해 스스로 회피해왔다면서 가족 등 관련 수사에 대해 수사지휘를 내린 점도 납득할 수 없다고 박 지검장은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신속하게 수사해야 할 중대한 시기에 검사장이 사의를 표명해 유감스럽다고 입장을 내놨습니다.

또 해당 수사팀에는 흔들림 없는 수사를 당부하면서 후속 지검장 인사를 조만간 실시할 거라 밝혔습니다.

한편 어제 남부지검 검사 향응 사건 전담팀은 술접대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이 모 변호사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속 자료를 확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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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가 검찰을 덮었다”…‘라임 사건’ 남부지검장 사의 표명
    • 입력 2020-10-22 19:33:51
    • 수정2020-10-22 19:46:44
    뉴스7(전주)
[앵커]

라임 수사를 담당하던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이 "정치가 검찰을 덮었다"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검사 술접대 의혹 수사 등에 대해 추미애 장관이 수사 지휘를 내린 뒤 사흘 만의 일인데, 박 지검장은 검찰총장 지휘 배제의 주요 의혹들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추 장관은 이에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정부지검장 시절 잔고증명서 위조 사건에 연루된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를 기소했던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

추 장관의 수사지휘 사흘 만에 "라임 수사에 대한 불신과 의혹을 지켜볼 수 없다"며 사의를 밝혔습니다.

박 지검장은 검찰 내부망에 올린 "정치가 검찰을 덮었다"는 글에서 먼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폭로에 대해 운을 뗐습니다.

검사 비리 의혹은 김 전 회장의 입장 발표를 통해 처음 알게 돼 대검에 보고할 수 없었고, 야당 정치인 연루 의혹은 지난 5월 당시 남부지검장이 총장에게 보고한 뒤 수사가 상당히 진척됐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수사 무마 의혹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김 전 회장에 대한 59차례 조사 중 변호사가 54차례 입회했고, 조사 내용도 문서로 남겼다면서 추 장관이 어제 김 전 회장을 반복 소환하며 회유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점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윤 총장이 가족 수사에 대해 스스로 회피해왔다면서 가족 등 관련 수사에 대해 수사지휘를 내린 점도 납득할 수 없다고 박 지검장은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신속하게 수사해야 할 중대한 시기에 검사장이 사의를 표명해 유감스럽다고 입장을 내놨습니다.

또 해당 수사팀에는 흔들림 없는 수사를 당부하면서 후속 지검장 인사를 조만간 실시할 거라 밝혔습니다.

한편 어제 남부지검 검사 향응 사건 전담팀은 술접대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이 모 변호사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속 자료를 확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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