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감소로 산지 쌀값 ‘역대 최고’

입력 2020.10.23 (07:58) 수정 2020.10.2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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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여름 유례 없는 긴 장마와 잇따른 태풍으로 농작물 작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데요.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던 쌀값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생산량이 줄면서 수확기 쌀값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홍정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을걷이가 한창인 농촌 들녘.

부지런히 벼를 수확하고 있지만, 수확량은 예년에 훨씬 못미칩니다.

지난 여름 유례없는 긴 장마와 잇따른 태풍, 일조량 부족으로 이삭이 잘 패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박이규/벼 재배 농민 : "베어보면 결실이 부족해 가지고 한 마지기 당 석 섬 꼴, 원래 넉 섬, 닷 섬 씩 나던 것이 석 섬 꼴로 나니까 수확량이 30~50% 떨어졌다고 봐야죠."]

쌀 생산량은 전국적으로도 지난 해보다 3%, 3천 6백여 톤이 감소할 것으로 농림부는 예상했습니다.

생산량이 줄다보니 산지 쌀값은 80킬로그램 한 가마에 21만 9천 288원으로 지난해보다 14% 이상 올랐습니다.

수확기 쌀값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보통 산지 쌀값은 10월 초에 가장 높다가 출하가 본격화되면 점차 내려가지만 올해는 오히려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해마다 4천 5백 톤 가량을 수매해 판매하던 이 미곡종합처리장도 올해는 10% 이상 햅쌀 입고가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시장에선 쌀값이 들썩이기 시작했고, 매입 단가가 올라 앞으로 시장 가격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윤여흥/연무농협 조합장 : "다른 과일이나 채소 작물도 마찬가지지만 쌀값에 대한 농민들의 기대 심리가 많이 있어요. 그래서 금년도에는 쌀 값이 몇 천 원 이상은 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부는 다음 달 최종 매입가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다른 농작물에 이어 쌀값까지 안정세를 잃으면서 서민 물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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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량 감소로 산지 쌀값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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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10-23 08: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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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유례 없는 긴 장마와 잇따른 태풍으로 농작물 작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데요.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던 쌀값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생산량이 줄면서 수확기 쌀값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홍정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을걷이가 한창인 농촌 들녘.

부지런히 벼를 수확하고 있지만, 수확량은 예년에 훨씬 못미칩니다.

지난 여름 유례없는 긴 장마와 잇따른 태풍, 일조량 부족으로 이삭이 잘 패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박이규/벼 재배 농민 : "베어보면 결실이 부족해 가지고 한 마지기 당 석 섬 꼴, 원래 넉 섬, 닷 섬 씩 나던 것이 석 섬 꼴로 나니까 수확량이 30~50% 떨어졌다고 봐야죠."]

쌀 생산량은 전국적으로도 지난 해보다 3%, 3천 6백여 톤이 감소할 것으로 농림부는 예상했습니다.

생산량이 줄다보니 산지 쌀값은 80킬로그램 한 가마에 21만 9천 288원으로 지난해보다 14% 이상 올랐습니다.

수확기 쌀값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보통 산지 쌀값은 10월 초에 가장 높다가 출하가 본격화되면 점차 내려가지만 올해는 오히려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해마다 4천 5백 톤 가량을 수매해 판매하던 이 미곡종합처리장도 올해는 10% 이상 햅쌀 입고가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시장에선 쌀값이 들썩이기 시작했고, 매입 단가가 올라 앞으로 시장 가격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윤여흥/연무농협 조합장 : "다른 과일이나 채소 작물도 마찬가지지만 쌀값에 대한 농민들의 기대 심리가 많이 있어요. 그래서 금년도에는 쌀 값이 몇 천 원 이상은 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부는 다음 달 최종 매입가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다른 농작물에 이어 쌀값까지 안정세를 잃으면서 서민 물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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