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사’ 조주빈에 무기징역 구형…“벌 달게 받겠다”

입력 2020.10.23 (12:37) 수정 2020.10.2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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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 전체를 충격에 빠뜨린 텔레그램 '박사방'의 성 착취 범행.

조주빈을 비롯한 박사방 일당들에 대한 재판이 어제(22일) 마무리됐습니다.

검찰은 조주빈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고, 조주빈은 "인생을 바쳐 갚아가겠다"며 반성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 상처에 끝이 없는 것처럼 조주빈에 대한 형벌도 끝이 없었으면 좋겠다."

피해자가 '박사' 조주빈에 대한 재판에 마지막으로 전해온 말입니다.

검찰은 어제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 유통하고 성 착취를 위한 범죄집단을 조직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 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조주빈이 우리 역사상 전무후무한 성폭력 범죄집단을 만들었고, 사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충격에 휩싸였다"면서 조 씨가 "'박사'를 브랜드로 삼아 조직적으로 성 착취물 유포를 꿈꿨고, 텔레그램의 익명성 뒤에 숨어 무수한 성 착취 범죄를 저질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대부분 재판이 비공개로 진행돼 모습이 드러나지 않았던 조 씨.

공개 재판에서 울먹이며 "벌을 달게 받겠다"라고 최후 진술을 했습니다.

"악인 조주빈의 삶은 끝났다"라면서 정의를 꿈꾸고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길 소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씨 측 변호인은 일부 혐의를 제외하면 조 씨가 대부분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김호제/조주빈 측 변호인 : "사회적, 분위기라든지 환경이라든지 그런 것에 (범죄에의) 영향이 아예 없다고 단정 지을 수 없지 않습니까. 그 부분에 있어서는 명확하게, 형을 정하는 데 있어서 고려해달라는 겁니다."]

검찰은 박사방 공범들에게도 각각 징역 10년 이상의 형을 구형했습니다.

박사방이 조직적 '범죄집단'으로 인정될지도 주목되는 가운데, 법원은 다음달 26일 판결을 선고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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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박사’ 조주빈에 무기징역 구형…“벌 달게 받겠다”
    • 입력 2020-10-23 12:37:58
    • 수정2020-10-23 13: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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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 전체를 충격에 빠뜨린 텔레그램 '박사방'의 성 착취 범행.

조주빈을 비롯한 박사방 일당들에 대한 재판이 어제(22일) 마무리됐습니다.

검찰은 조주빈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고, 조주빈은 "인생을 바쳐 갚아가겠다"며 반성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 상처에 끝이 없는 것처럼 조주빈에 대한 형벌도 끝이 없었으면 좋겠다."

피해자가 '박사' 조주빈에 대한 재판에 마지막으로 전해온 말입니다.

검찰은 어제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 유통하고 성 착취를 위한 범죄집단을 조직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 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조주빈이 우리 역사상 전무후무한 성폭력 범죄집단을 만들었고, 사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충격에 휩싸였다"면서 조 씨가 "'박사'를 브랜드로 삼아 조직적으로 성 착취물 유포를 꿈꿨고, 텔레그램의 익명성 뒤에 숨어 무수한 성 착취 범죄를 저질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대부분 재판이 비공개로 진행돼 모습이 드러나지 않았던 조 씨.

공개 재판에서 울먹이며 "벌을 달게 받겠다"라고 최후 진술을 했습니다.

"악인 조주빈의 삶은 끝났다"라면서 정의를 꿈꾸고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길 소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씨 측 변호인은 일부 혐의를 제외하면 조 씨가 대부분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김호제/조주빈 측 변호인 : "사회적, 분위기라든지 환경이라든지 그런 것에 (범죄에의) 영향이 아예 없다고 단정 지을 수 없지 않습니까. 그 부분에 있어서는 명확하게, 형을 정하는 데 있어서 고려해달라는 겁니다."]

검찰은 박사방 공범들에게도 각각 징역 10년 이상의 형을 구형했습니다.

박사방이 조직적 '범죄집단'으로 인정될지도 주목되는 가운데, 법원은 다음달 26일 판결을 선고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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