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기업들, 경남으로 다시 복귀

입력 2020.10.27 (08:19) 수정 2020.10.2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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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값싼 인건비와 거대한 수요처를 좇아 중국에 진출했던 경남 기업들이 잇따라 경남으로 복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이 같은 '유턴 기업'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자치단체마다 이들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전제품에 쓰이는 금형과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입니다.

경남 창원의 본사 말고도 중국 톈진과 베이징 2곳에서 현지 공장을 가동해 왔습니다.

하지만 사드 사태를 계기로 현지 생산물량이 크게 줄었고, 결국, 지난해 6월 베이징 공장을 철수했습니다.

내년에는 200억 원을 투자해 김해에 공장을 짓고, 30명을 새로 고용할 계획입니다.

[김민기/동구기업 차장 : "경기가 안 좋아지고 규제가 생기면서 정상적으로 공장이 가동이 안 되다 보니까 (유턴을 검토하게 되었습니다.)"]

삼성과 LG 등에 납품하는 휴대전화와 디스플레이용 보호재를 만드는 또 다른 기업, 이곳 역시 지난 2005년부터 중국 톈진에서 운영하던 현지 공장을 철수하고, 김해에 120억 원대 공장 규모로 국내 복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성수/SN코리아 대표 : "접근성이라든지, 관리가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소재 수급이나 이런 부분에서 되게 많이 힘든 부분이 있어서 국내로 (복귀했습니다.)"]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뒤 이른바 '유턴 기업'에 뽑힌 기업은 경남 6곳을 포함해 전국 80여 곳.

법 제정 이듬해인 2014년을 제외하고 한해 최대 10여 곳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최근까지 집계된 것만 20곳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공급망의 안전성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기영/경상남도 일자리경제국장 : "코로나 방역을 잘 대응을 해왔고, 중국 내부의 기업 운영 여건 자체가 이전과는 많이 달라진 부분들이 한국에 복귀하더라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하지만 유턴 기업에 선정되더라도 실제 터 매입과 공장 가동 등 국내 투자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아 더욱 내실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그래픽:김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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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진출 기업들, 경남으로 다시 복귀
    • 입력 2020-10-27 08:19:04
    • 수정2020-10-27 08:55:50
    뉴스광장(창원)
[앵커]

값싼 인건비와 거대한 수요처를 좇아 중국에 진출했던 경남 기업들이 잇따라 경남으로 복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이 같은 '유턴 기업'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자치단체마다 이들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전제품에 쓰이는 금형과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입니다.

경남 창원의 본사 말고도 중국 톈진과 베이징 2곳에서 현지 공장을 가동해 왔습니다.

하지만 사드 사태를 계기로 현지 생산물량이 크게 줄었고, 결국, 지난해 6월 베이징 공장을 철수했습니다.

내년에는 200억 원을 투자해 김해에 공장을 짓고, 30명을 새로 고용할 계획입니다.

[김민기/동구기업 차장 : "경기가 안 좋아지고 규제가 생기면서 정상적으로 공장이 가동이 안 되다 보니까 (유턴을 검토하게 되었습니다.)"]

삼성과 LG 등에 납품하는 휴대전화와 디스플레이용 보호재를 만드는 또 다른 기업, 이곳 역시 지난 2005년부터 중국 톈진에서 운영하던 현지 공장을 철수하고, 김해에 120억 원대 공장 규모로 국내 복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성수/SN코리아 대표 : "접근성이라든지, 관리가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소재 수급이나 이런 부분에서 되게 많이 힘든 부분이 있어서 국내로 (복귀했습니다.)"]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뒤 이른바 '유턴 기업'에 뽑힌 기업은 경남 6곳을 포함해 전국 80여 곳.

법 제정 이듬해인 2014년을 제외하고 한해 최대 10여 곳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최근까지 집계된 것만 20곳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공급망의 안전성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기영/경상남도 일자리경제국장 : "코로나 방역을 잘 대응을 해왔고, 중국 내부의 기업 운영 여건 자체가 이전과는 많이 달라진 부분들이 한국에 복귀하더라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하지만 유턴 기업에 선정되더라도 실제 터 매입과 공장 가동 등 국내 투자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아 더욱 내실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그래픽:김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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