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한반도] 北 “북중 친선 계승 발전”…한미 동맹 비난

입력 2020.10.31 (07:59) 수정 2020.10.3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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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홍희정입니다.

남북의창 시작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명주입니다.

오늘 주요 소식부터 보시겠습니다.

한반도 정세를 뒤흔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미국 대선 결과만큼이나 주목되는 건 연일 돈독한 관계를 강조하는 북한과 중국의 밀착 행보인데요.

중국은 중국군의 6.25전쟁 참전을 일컫는 이른바 항미원조 띄우기에 적극 나섰고, 북한도 여기에 보조를 맞추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동안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 온 북한이 미 대선을 앞두고 대남 비난을 재개해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이슈앤 한반도, 정은지 리포터입니다.

[리포트]

1953년, 한반도 정전협정을 끝내고 돌아오는 중국군을 주민들이 열렬히 환영합니다.

기차역까지 마중을 나간 저우언라이 총리는 베이징 호텔에서 성대한 만찬을 열었습니다.

["우리 중국의 최고 명주, 구이저우 마오타이주를 마시며 축하합시다!"]

6.25 전쟁을 항미원조, 즉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운 전쟁이라며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중국의 다큐멘터리 영상입니다.

한국전쟁 70년을 맞아 중국 관영매체들은 참전 노병 인터뷰 등 관련 보도를 연일 쏟아내고 있습니다.

미군에 승리한 전투를 다룬 영화를 비롯해 전례없이 많은 제작물을 선보이는가 하면, 8천만명 넘게 속한 중국 공산당 청년 조직의 SNS 계정에선 한국전쟁이 북한군의 남침 때문에 벌어진 것이 아니라며, 한국과 북한이 한반도 주권을 주장하다 벌어진 내전이라고 선전했습니다.

["그러니까 6.25 자체는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이 된 한국 전쟁인데 이 부분을 쏙 빼고 북한이 중심이 되었고 그리고 북한과 연합해서 미군을 막은 영웅적인 전쟁 이게 항미원조 전쟁이란 말이죠. 그러니까 이 6.25의 본질이라든지 이런 게 완전히 사라져 버린 거예요."]

앞서 시진핑 주석은 한국전쟁을 “미국 제국주의의 침략”이라고 강조해 한국과 미국의 반발을 샀습니다.

[박진/국민의힘 의원/10월 26일, 외통위 국정감사 : "시진핑 주석의 발언, 명백한 역사왜곡이죠?"]

[강경화/외교부 장관 : "네. 우리 입장으로 해서 그렇습니다."]

[서욱/국방부 장관/10월 26일, 국방위 국정감사 : "명백한 남침이고 스탈린과 모택동의 사주를 받아 남침한 것으로..."]

한국전쟁 관련 유물들이 전시된 베이징 군사 박물관에는 중국 핵심권력 7인방이 총출동해 항미원조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미중 갈등이 다시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애국주의를 부추기고 내부 민심을 다독이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강준영/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 : "왜 그러냐하면 미중 간의 중미 갈등, 이게 이제 굉장히 오래 세게 폭발을 하고 있고 중국도 밀리면 안 된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여기에서 밀리면 사실 국내적으로도 시진핑 체제라든지 공산당 시스템 여기에도 이제 문제가 생길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과격, 과도하게 띄우기를 좀 하는 거죠."]

중국의 항미원조 띄우기는 길어질 수도 있는 미국의 압박에 대비해 내부 결속을 다지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습니다.

최근 중국은 미국 대선을 코앞에 두고 북한과도 연일 돈독한 관계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과 바이든 후보의 당선.. 중국과 북한, 두 나라의 시선은 지금 어디에 가 있을까요?

90분 동안 이어진 미국 대선의 마지막 TV토론.

북한 문제는 뜨거운 쟁점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내세우며 자신이 전쟁을 막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과 저는 좋은 관계이고 전쟁도 없었습니다. 북한에서 25마일 떨어져 있고 3,200만 명이 사는 서울인데 전쟁이 난다면 수백만 명이 희생됐을 것입니다."]

서울 인구를 잘못 말하면서까지 자신의 치적을 강조한 겁니다.

바이든 후보는 북한이 문제 있는 행동을 지속하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정당화해줬다며 김정은 위원장을 폭력배로 지칭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히틀러가 유럽을 침공하기 전에도 좋은 관계였다고 말했죠. 무슨 일 했죠? 북한을 정당화시켰어요. 좋은 친구라고 말했는데 폭력배라고요. 폭력배."]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한반도 정세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는 상황.

현재로선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북미 관계 진전에 상대적으로나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일반적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북한을 보세요. 북한과 전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지요. 그런데 아주 잘 해결됐습니다. 대화, 대화, 계속 대화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톱다운 방식 대화를 이어가며 북미 협상이 변곡점을 맞을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최근 종전선언 등에 대해 한미 간에 긴밀한 논의가 있었고, 재선 이후 상황에도 대비해 온 만큼 북한과의 협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싱가포르나 하노이 때처럼 쉬운 그러한 조건은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 트럼프는 뭔가 대화를 하고 협상을 하고 합의를 맺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상당히 강경해요. 그래서 아마도 내년도에 노벨상까지도 바라보고 있는 것 같고 이런 분위기라면 북한과의 어떤 비핵화 합의 그게 아마 스몰딜일지언정 그런 거를 충분히 맺으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설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톱다운식 대북 접근은 폐기될 공산이 큽니다.

대신 주변국과의 협력을 통한 외교적 해법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최근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의사를 밝히면서도 핵능력 감축이라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김정은 위원장이 핵 능력을 감축하는데 동의하고 한반도가 핵무기 없는 구역이 돼야 한다는데 동의해야 만날 수 있습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 : "또 하나 중요한 문제는 바이든 정부가 된다면 북한문제는 아주 후순위에요. 바이든이 가장 먼저 뭘 해야 되겠습니까? 코로나 대응 같은 거 경기 회복, 동맹회복 그리고 기후변화 그리고 중국 정책 어떻게 가져갈까 이슈가 너무 많아요. 북한 문제 리뷰를 하고 그것에 대해서 정책을 펴고 하려면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정책이 다 시작된 다음에나 할거라는 말이죠. 그러면 과연 그 시간동안 북한이 인내하고 기다려주겠느냐..."]

[김열수/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사실은 이제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되면 미국과의 관계가 굉장히 경색될 국면이 경향이 그냥 지금 봐도 이렇게 보이거든요 그러면 그때 안전판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 안전판이 누가 되겠어요?"]

이런 가운데 미국 대선을 바라보는 중국의 속내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현재로선 대선 가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든,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 역전으로 재선에 성공하든 미국의 대중국 압박 정책은 지속될 거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해 독자적으로 중국을 집중 공격했다면, 바이든은 주변 동맹국들과의 연합 전선을 통해 중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강준영/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 : "그래서 누가 되도 어려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해온 관성이 있기 때문에 한 번 더 되면 더 내 방법이 맞는 거죠. 그래서 나를 다시 뽑아준 거잖아요. 더 세게 갈 그 개연성이 있습니다. 바이든이 당선된다면 뭔가 좀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을 하고 압박을 하더라도 해야 되지 않겠어요? 그런 면에서 중국이 볼 때는 바이든이 되는게 그나마 조금 공간이 있지 않겠느냐..."]

중국과는 축전을 주고받으며 친선을 과시한 북한이 남측을 향해선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최근 미국을 방문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맹비난했는데, 대북 정책을 총괄하는 서 실장을 직접 겨냥한 건 이례적이란 평갑니다.

북한이 대북 정책을 총괄해온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미국 방문을 정면으로 비난했습니다.

특히 “남북 관계는 남북만이 아닌 미국 등 주변국과 풀어야 할 문제”라는 발언을 구체적으로 꼬집었습니다.

[서훈/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남북 관계나 북한의 핵 협상이 시작된 것도 폼페이오 장관이 CIA 부장으로 있을 때부터 우리와 긴밀하게 협의한 가운데 계속돼온 것 아니겠습니까."]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서 실장의 미국행과 발언에 대해 “구접스럽다”, “얼빠진 나발”, “남북 공동선언에 대한 배신”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남북 관계를 국제 관계의 종속물로 격하시킨 망언이란 겁니다.

북한은 서해상에서 발생한 우리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서도 남측이 주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일어난 사건이라며 남한에 우선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남한의 보수세력이 동족을 헐뜯고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며, 우발적 사건이 남북 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갔던 전례가 되풀이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과 중국이 6.25 전쟁 참전 70주년 등을 고리로 연일 밀착 행보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한 정세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곧 판가름이 날 미국 대선의 향배에 따라 한반도 안보 지형에도 일대 변화가 예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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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0-31 07:59:12
    • 수정2020-10-31 08: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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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홍희정입니다.

남북의창 시작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명주입니다.

오늘 주요 소식부터 보시겠습니다.

한반도 정세를 뒤흔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미국 대선 결과만큼이나 주목되는 건 연일 돈독한 관계를 강조하는 북한과 중국의 밀착 행보인데요.

중국은 중국군의 6.25전쟁 참전을 일컫는 이른바 항미원조 띄우기에 적극 나섰고, 북한도 여기에 보조를 맞추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동안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 온 북한이 미 대선을 앞두고 대남 비난을 재개해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이슈앤 한반도, 정은지 리포터입니다.

[리포트]

1953년, 한반도 정전협정을 끝내고 돌아오는 중국군을 주민들이 열렬히 환영합니다.

기차역까지 마중을 나간 저우언라이 총리는 베이징 호텔에서 성대한 만찬을 열었습니다.

["우리 중국의 최고 명주, 구이저우 마오타이주를 마시며 축하합시다!"]

6.25 전쟁을 항미원조, 즉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운 전쟁이라며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중국의 다큐멘터리 영상입니다.

한국전쟁 70년을 맞아 중국 관영매체들은 참전 노병 인터뷰 등 관련 보도를 연일 쏟아내고 있습니다.

미군에 승리한 전투를 다룬 영화를 비롯해 전례없이 많은 제작물을 선보이는가 하면, 8천만명 넘게 속한 중국 공산당 청년 조직의 SNS 계정에선 한국전쟁이 북한군의 남침 때문에 벌어진 것이 아니라며, 한국과 북한이 한반도 주권을 주장하다 벌어진 내전이라고 선전했습니다.

["그러니까 6.25 자체는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이 된 한국 전쟁인데 이 부분을 쏙 빼고 북한이 중심이 되었고 그리고 북한과 연합해서 미군을 막은 영웅적인 전쟁 이게 항미원조 전쟁이란 말이죠. 그러니까 이 6.25의 본질이라든지 이런 게 완전히 사라져 버린 거예요."]

앞서 시진핑 주석은 한국전쟁을 “미국 제국주의의 침략”이라고 강조해 한국과 미국의 반발을 샀습니다.

[박진/국민의힘 의원/10월 26일, 외통위 국정감사 : "시진핑 주석의 발언, 명백한 역사왜곡이죠?"]

[강경화/외교부 장관 : "네. 우리 입장으로 해서 그렇습니다."]

[서욱/국방부 장관/10월 26일, 국방위 국정감사 : "명백한 남침이고 스탈린과 모택동의 사주를 받아 남침한 것으로..."]

한국전쟁 관련 유물들이 전시된 베이징 군사 박물관에는 중국 핵심권력 7인방이 총출동해 항미원조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미중 갈등이 다시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애국주의를 부추기고 내부 민심을 다독이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강준영/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 : "왜 그러냐하면 미중 간의 중미 갈등, 이게 이제 굉장히 오래 세게 폭발을 하고 있고 중국도 밀리면 안 된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여기에서 밀리면 사실 국내적으로도 시진핑 체제라든지 공산당 시스템 여기에도 이제 문제가 생길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과격, 과도하게 띄우기를 좀 하는 거죠."]

중국의 항미원조 띄우기는 길어질 수도 있는 미국의 압박에 대비해 내부 결속을 다지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습니다.

최근 중국은 미국 대선을 코앞에 두고 북한과도 연일 돈독한 관계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과 바이든 후보의 당선.. 중국과 북한, 두 나라의 시선은 지금 어디에 가 있을까요?

90분 동안 이어진 미국 대선의 마지막 TV토론.

북한 문제는 뜨거운 쟁점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내세우며 자신이 전쟁을 막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과 저는 좋은 관계이고 전쟁도 없었습니다. 북한에서 25마일 떨어져 있고 3,200만 명이 사는 서울인데 전쟁이 난다면 수백만 명이 희생됐을 것입니다."]

서울 인구를 잘못 말하면서까지 자신의 치적을 강조한 겁니다.

바이든 후보는 북한이 문제 있는 행동을 지속하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정당화해줬다며 김정은 위원장을 폭력배로 지칭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히틀러가 유럽을 침공하기 전에도 좋은 관계였다고 말했죠. 무슨 일 했죠? 북한을 정당화시켰어요. 좋은 친구라고 말했는데 폭력배라고요. 폭력배."]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한반도 정세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는 상황.

현재로선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북미 관계 진전에 상대적으로나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일반적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북한을 보세요. 북한과 전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지요. 그런데 아주 잘 해결됐습니다. 대화, 대화, 계속 대화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톱다운 방식 대화를 이어가며 북미 협상이 변곡점을 맞을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최근 종전선언 등에 대해 한미 간에 긴밀한 논의가 있었고, 재선 이후 상황에도 대비해 온 만큼 북한과의 협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싱가포르나 하노이 때처럼 쉬운 그러한 조건은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 트럼프는 뭔가 대화를 하고 협상을 하고 합의를 맺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상당히 강경해요. 그래서 아마도 내년도에 노벨상까지도 바라보고 있는 것 같고 이런 분위기라면 북한과의 어떤 비핵화 합의 그게 아마 스몰딜일지언정 그런 거를 충분히 맺으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설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톱다운식 대북 접근은 폐기될 공산이 큽니다.

대신 주변국과의 협력을 통한 외교적 해법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최근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의사를 밝히면서도 핵능력 감축이라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김정은 위원장이 핵 능력을 감축하는데 동의하고 한반도가 핵무기 없는 구역이 돼야 한다는데 동의해야 만날 수 있습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 : "또 하나 중요한 문제는 바이든 정부가 된다면 북한문제는 아주 후순위에요. 바이든이 가장 먼저 뭘 해야 되겠습니까? 코로나 대응 같은 거 경기 회복, 동맹회복 그리고 기후변화 그리고 중국 정책 어떻게 가져갈까 이슈가 너무 많아요. 북한 문제 리뷰를 하고 그것에 대해서 정책을 펴고 하려면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정책이 다 시작된 다음에나 할거라는 말이죠. 그러면 과연 그 시간동안 북한이 인내하고 기다려주겠느냐..."]

[김열수/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사실은 이제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되면 미국과의 관계가 굉장히 경색될 국면이 경향이 그냥 지금 봐도 이렇게 보이거든요 그러면 그때 안전판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 안전판이 누가 되겠어요?"]

이런 가운데 미국 대선을 바라보는 중국의 속내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현재로선 대선 가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든,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 역전으로 재선에 성공하든 미국의 대중국 압박 정책은 지속될 거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해 독자적으로 중국을 집중 공격했다면, 바이든은 주변 동맹국들과의 연합 전선을 통해 중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강준영/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 : "그래서 누가 되도 어려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해온 관성이 있기 때문에 한 번 더 되면 더 내 방법이 맞는 거죠. 그래서 나를 다시 뽑아준 거잖아요. 더 세게 갈 그 개연성이 있습니다. 바이든이 당선된다면 뭔가 좀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을 하고 압박을 하더라도 해야 되지 않겠어요? 그런 면에서 중국이 볼 때는 바이든이 되는게 그나마 조금 공간이 있지 않겠느냐..."]

중국과는 축전을 주고받으며 친선을 과시한 북한이 남측을 향해선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최근 미국을 방문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맹비난했는데, 대북 정책을 총괄하는 서 실장을 직접 겨냥한 건 이례적이란 평갑니다.

북한이 대북 정책을 총괄해온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미국 방문을 정면으로 비난했습니다.

특히 “남북 관계는 남북만이 아닌 미국 등 주변국과 풀어야 할 문제”라는 발언을 구체적으로 꼬집었습니다.

[서훈/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남북 관계나 북한의 핵 협상이 시작된 것도 폼페이오 장관이 CIA 부장으로 있을 때부터 우리와 긴밀하게 협의한 가운데 계속돼온 것 아니겠습니까."]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서 실장의 미국행과 발언에 대해 “구접스럽다”, “얼빠진 나발”, “남북 공동선언에 대한 배신”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남북 관계를 국제 관계의 종속물로 격하시킨 망언이란 겁니다.

북한은 서해상에서 발생한 우리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서도 남측이 주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일어난 사건이라며 남한에 우선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남한의 보수세력이 동족을 헐뜯고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며, 우발적 사건이 남북 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갔던 전례가 되풀이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과 중국이 6.25 전쟁 참전 70주년 등을 고리로 연일 밀착 행보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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