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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학대 논란에 재난지원금 빼돌리기까지…요양원 백태
입력 2020.11.01 (21:25) 수정 2020.11.01 (21:50)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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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양병원의 약물 남용 실태와 열악한 돌봄 환경, 최근 연속보도를 통해 전해드렸는데, 이 못지 않은 노인요양원의 실상이 드러났습니다.

환자를 침상이나 휠체어에 종일 묶어 놓는가 하면, 보호자가 없는 환자들의 재난지원금으로 의약품을 구매하고, 심지어 환자의 예금을 가로챈 정황까지 나왔습니다.

코로나19로 요양원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사이, 안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차주하 기잡니다.​

[리포트]

경남의 한 노인요양원, 70대 환자가 침상에 양쪽 손목이 묶인 채 누워 있습니다.

피부 질환이 생긴 환자가 몸을 긁자 묶었다지만 환자는 대부분 시간을 이렇게 지냈습니다.

[제보자/음성변조 : "아예 이동할 수 없게끔 만들어서 소변 그런 건 다 기저귀로…. 24시간 억제 묶어놓고."]

경남노인보호전문기관은 요양원 측이 닷새 동안 환자를 침상에 묶고 식사 때는 휠체어에 묶은 것을 폐쇄회로TV 등으로 확인해 '신체적 학대'로 판정했습니다.

환자의 신체 억제는 위험 요인이 있을 때 해야 하고 2시간마다 관찰해 자세를 바꿔야 하는데, 지키지 않은 것입니다.

환자 돈을 유용한 정황도 나왔습니다.

기초생활수급 환자들의 재난지원금으로 관장약 30개를 한꺼번에 사고, 환자 예금 천8백여만 원이 직원 계좌로 옮겨져 경찰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남 OO시 관계자/음성변조 : "(환자) 재난지원금 40만 원인가. (요양원 측이 환자 돈으로) 30개 정도 관장약을 샀다든지. 그 어르신이 그만한 의약품을 안 쓸 거라고 의심되는데..."]

주간보호센터 이용자 10여 명을 요양원에 입원시켜 지원금을 부당 청구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건강보험공단의 확인 때 주간보호를 이용한 것으로 한다"며 공단 지원금이 없는 날은 환자 측으로부터 받는다는 합의서도 발견됐습니다.

[제보자/음성변조 : "어르신 몇 분에 요양보호사 한 명으로 정해져 있는데 (입원 정원이) 오버(초과)하는 거죠. 관리하는 부분에서 분산되기도 하고..."]

요양원 측은 환자 신체 구속은 보호자 동의를 받았고 환자 돈 유용 문제는 해당 직원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담당 자치단체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요양원에 대한 행정 처분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박부민 조지영
  • 노인학대 논란에 재난지원금 빼돌리기까지…요양원 백태
    • 입력 2020-11-01 21:25:29
    • 수정2020-11-01 21:50:24
    뉴스 9
[앵커]

요양병원의 약물 남용 실태와 열악한 돌봄 환경, 최근 연속보도를 통해 전해드렸는데, 이 못지 않은 노인요양원의 실상이 드러났습니다.

환자를 침상이나 휠체어에 종일 묶어 놓는가 하면, 보호자가 없는 환자들의 재난지원금으로 의약품을 구매하고, 심지어 환자의 예금을 가로챈 정황까지 나왔습니다.

코로나19로 요양원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사이, 안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차주하 기잡니다.​

[리포트]

경남의 한 노인요양원, 70대 환자가 침상에 양쪽 손목이 묶인 채 누워 있습니다.

피부 질환이 생긴 환자가 몸을 긁자 묶었다지만 환자는 대부분 시간을 이렇게 지냈습니다.

[제보자/음성변조 : "아예 이동할 수 없게끔 만들어서 소변 그런 건 다 기저귀로…. 24시간 억제 묶어놓고."]

경남노인보호전문기관은 요양원 측이 닷새 동안 환자를 침상에 묶고 식사 때는 휠체어에 묶은 것을 폐쇄회로TV 등으로 확인해 '신체적 학대'로 판정했습니다.

환자의 신체 억제는 위험 요인이 있을 때 해야 하고 2시간마다 관찰해 자세를 바꿔야 하는데, 지키지 않은 것입니다.

환자 돈을 유용한 정황도 나왔습니다.

기초생활수급 환자들의 재난지원금으로 관장약 30개를 한꺼번에 사고, 환자 예금 천8백여만 원이 직원 계좌로 옮겨져 경찰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남 OO시 관계자/음성변조 : "(환자) 재난지원금 40만 원인가. (요양원 측이 환자 돈으로) 30개 정도 관장약을 샀다든지. 그 어르신이 그만한 의약품을 안 쓸 거라고 의심되는데..."]

주간보호센터 이용자 10여 명을 요양원에 입원시켜 지원금을 부당 청구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건강보험공단의 확인 때 주간보호를 이용한 것으로 한다"며 공단 지원금이 없는 날은 환자 측으로부터 받는다는 합의서도 발견됐습니다.

[제보자/음성변조 : "어르신 몇 분에 요양보호사 한 명으로 정해져 있는데 (입원 정원이) 오버(초과)하는 거죠. 관리하는 부분에서 분산되기도 하고..."]

요양원 측은 환자 신체 구속은 보호자 동의를 받았고 환자 돈 유용 문제는 해당 직원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담당 자치단체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요양원에 대한 행정 처분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박부민 조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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