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억 원대 입찰 의혹”…국립공주박물관 수의계약 논란
입력 2020.11.03 (08:54)
수정 2020.11.0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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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립중앙박물관은 해마다 늘어나는 문화재를 보관하기 위해 권역별로 수장고를 확충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국립공주박물관이 근래에 체결한 20여억 원대의 수의계약 4건에 대해 수의계약 조건을 위반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립공주박물관은 지난달 한 중소기업과 21억 원대의 이동식 서가 납품 계약을 수의계약으로 맺었습니다.
사유서에는 해당 업체가 박물관이 요구하는 내진 기능 특허를 보유했기 때문에 공개입찰 대신 수의계약을 한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계약을 따낸 업체의 이사 A 씨는 최근 3년간 공주박물관이 다른 업체와 맺은 또 다른 수의계약 3건에도 연달아 등장합니다.
2018년 사회적기업인 B 업체와 맺은 수의계약에선 공무 담당자였고, 지난해 여성기업 C 업체와 체결한 2건의 수의계약에는 부장으로 나와 있습니다.
A 씨가 B, C 업체의 계약을 이끌어낸 데 이어 업체를 바꿔 지난달 21억 원대의 수의계약을 따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경쟁업체들은 이동식 서가 내진 관련 기술을 자신들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김승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도를 악용해서 박물관에 납품하는 수의계약을 체결하면서 그 예산이 낭비되는 측면이 있고요. 또 납품업자가 직접 세우거나 연관된 기업의 제품을 납품해서 입찰 비리도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박물관과 A 씨는 기존에 없던 제품을 도입하려다 벌어진 일일 뿐 수의계약 조건을 악용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국립공주박물관 관계자/음성변조 : "만약 우리가 봐도 그 사람이 브로커 라든지 일로 장난을 칠 수 있는 사람이면 국가기관에서 그렇게 일을 했겠습니까."]
국립중앙박물관은 산하 13개 박물관의 최근 3년간의 수의계약을 전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국립중앙박물관은 해마다 늘어나는 문화재를 보관하기 위해 권역별로 수장고를 확충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국립공주박물관이 근래에 체결한 20여억 원대의 수의계약 4건에 대해 수의계약 조건을 위반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립공주박물관은 지난달 한 중소기업과 21억 원대의 이동식 서가 납품 계약을 수의계약으로 맺었습니다.
사유서에는 해당 업체가 박물관이 요구하는 내진 기능 특허를 보유했기 때문에 공개입찰 대신 수의계약을 한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계약을 따낸 업체의 이사 A 씨는 최근 3년간 공주박물관이 다른 업체와 맺은 또 다른 수의계약 3건에도 연달아 등장합니다.
2018년 사회적기업인 B 업체와 맺은 수의계약에선 공무 담당자였고, 지난해 여성기업 C 업체와 체결한 2건의 수의계약에는 부장으로 나와 있습니다.
A 씨가 B, C 업체의 계약을 이끌어낸 데 이어 업체를 바꿔 지난달 21억 원대의 수의계약을 따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경쟁업체들은 이동식 서가 내진 관련 기술을 자신들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김승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도를 악용해서 박물관에 납품하는 수의계약을 체결하면서 그 예산이 낭비되는 측면이 있고요. 또 납품업자가 직접 세우거나 연관된 기업의 제품을 납품해서 입찰 비리도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박물관과 A 씨는 기존에 없던 제품을 도입하려다 벌어진 일일 뿐 수의계약 조건을 악용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국립공주박물관 관계자/음성변조 : "만약 우리가 봐도 그 사람이 브로커 라든지 일로 장난을 칠 수 있는 사람이면 국가기관에서 그렇게 일을 했겠습니까."]
국립중앙박물관은 산하 13개 박물관의 최근 3년간의 수의계약을 전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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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11-03 09: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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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은 해마다 늘어나는 문화재를 보관하기 위해 권역별로 수장고를 확충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국립공주박물관이 근래에 체결한 20여억 원대의 수의계약 4건에 대해 수의계약 조건을 위반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립공주박물관은 지난달 한 중소기업과 21억 원대의 이동식 서가 납품 계약을 수의계약으로 맺었습니다.
사유서에는 해당 업체가 박물관이 요구하는 내진 기능 특허를 보유했기 때문에 공개입찰 대신 수의계약을 한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계약을 따낸 업체의 이사 A 씨는 최근 3년간 공주박물관이 다른 업체와 맺은 또 다른 수의계약 3건에도 연달아 등장합니다.
2018년 사회적기업인 B 업체와 맺은 수의계약에선 공무 담당자였고, 지난해 여성기업 C 업체와 체결한 2건의 수의계약에는 부장으로 나와 있습니다.
A 씨가 B, C 업체의 계약을 이끌어낸 데 이어 업체를 바꿔 지난달 21억 원대의 수의계약을 따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경쟁업체들은 이동식 서가 내진 관련 기술을 자신들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김승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도를 악용해서 박물관에 납품하는 수의계약을 체결하면서 그 예산이 낭비되는 측면이 있고요. 또 납품업자가 직접 세우거나 연관된 기업의 제품을 납품해서 입찰 비리도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박물관과 A 씨는 기존에 없던 제품을 도입하려다 벌어진 일일 뿐 수의계약 조건을 악용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국립공주박물관 관계자/음성변조 : "만약 우리가 봐도 그 사람이 브로커 라든지 일로 장난을 칠 수 있는 사람이면 국가기관에서 그렇게 일을 했겠습니까."]
국립중앙박물관은 산하 13개 박물관의 최근 3년간의 수의계약을 전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국립중앙박물관은 해마다 늘어나는 문화재를 보관하기 위해 권역별로 수장고를 확충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국립공주박물관이 근래에 체결한 20여억 원대의 수의계약 4건에 대해 수의계약 조건을 위반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립공주박물관은 지난달 한 중소기업과 21억 원대의 이동식 서가 납품 계약을 수의계약으로 맺었습니다.
사유서에는 해당 업체가 박물관이 요구하는 내진 기능 특허를 보유했기 때문에 공개입찰 대신 수의계약을 한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계약을 따낸 업체의 이사 A 씨는 최근 3년간 공주박물관이 다른 업체와 맺은 또 다른 수의계약 3건에도 연달아 등장합니다.
2018년 사회적기업인 B 업체와 맺은 수의계약에선 공무 담당자였고, 지난해 여성기업 C 업체와 체결한 2건의 수의계약에는 부장으로 나와 있습니다.
A 씨가 B, C 업체의 계약을 이끌어낸 데 이어 업체를 바꿔 지난달 21억 원대의 수의계약을 따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경쟁업체들은 이동식 서가 내진 관련 기술을 자신들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김승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도를 악용해서 박물관에 납품하는 수의계약을 체결하면서 그 예산이 낭비되는 측면이 있고요. 또 납품업자가 직접 세우거나 연관된 기업의 제품을 납품해서 입찰 비리도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박물관과 A 씨는 기존에 없던 제품을 도입하려다 벌어진 일일 뿐 수의계약 조건을 악용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국립공주박물관 관계자/음성변조 : "만약 우리가 봐도 그 사람이 브로커 라든지 일로 장난을 칠 수 있는 사람이면 국가기관에서 그렇게 일을 했겠습니까."]
국립중앙박물관은 산하 13개 박물관의 최근 3년간의 수의계약을 전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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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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