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뱅크, 가맹사업법 위반 정황…사실상 직영?

입력 2020.11.03 (10:33) 수정 2020.11.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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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님의 자동차 휠을 고의로 훼손한 타이어뱅크 소식 이어갑니다.

타이어뱅크는 가맹 계약을 맺은 한 점주의 일탈이라며 본사의 책임에 선을 그어왔는데요.

이런 주장이 사실이라면 오히려 가맹사업법 위반으로 볼 수 있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먼저 손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객이 맡긴 자동차 휠을 고의로 훼손한 사건이 알려지자 두 차례 사과문을 게시한 타이어뱅크!

문제의 가맹점이 사실상 타이어뱅크 본사의 직영점이라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가맹점주의 일탈 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렇다면 타이어뱅크 본사는 가맹사업법을 제대로 지키고 있을까?

현행법상 가맹사업을 하는 가맹본부는 최근 3년간 가맹점 출폐점 현황을 비롯해 평균 매출액등 70여 가지에 이르는 주요 정보를 정보공개서 형태로 만들어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시스템에 게시하도록 돼 있습니다.

가맹점 계약을 희망하는 개인이 사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인 셈입니다.

그런데 타이어뱅크는 이 같은 정보공개서를 등록하지 않았습니다.

정보공개서를 제공하지 않고 가맹금을 받거나 가맹 계약을 맺으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최현록/공정거래위원회 광주사무소 경쟁과장 :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법에서는 정보공개서를 계약 전에 제공하도록 돼있습니다."]

타이어뱅크는 KBS 취재가 시작되자 가맹관계가 아니었다며 돌연 입장을 바꿨습니다.

[타이어뱅크 본사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위·수탁프랜차이즈에요. 근데 우리 일반적으로 쓰는 용어가 가맹점, 프랜차이즈, 대리점 섞어쓰거든요. 우리도 그 부분에 대해서 정리가 안됐던 거 같고…."]

매장에서 벌어진 사건에 본사 책임을 부인하며 꼬리 자르기 논란을 자처했던 타이어뱅크.

말 바꾸기 논란까지 겹쳐지면서 소비자 신뢰에 금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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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어뱅크, 가맹사업법 위반 정황…사실상 직영?
    • 입력 2020-11-03 10:33:15
    • 수정2020-11-03 11:30:44
    930뉴스(광주)
[앵커]

손님의 자동차 휠을 고의로 훼손한 타이어뱅크 소식 이어갑니다.

타이어뱅크는 가맹 계약을 맺은 한 점주의 일탈이라며 본사의 책임에 선을 그어왔는데요.

이런 주장이 사실이라면 오히려 가맹사업법 위반으로 볼 수 있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먼저 손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객이 맡긴 자동차 휠을 고의로 훼손한 사건이 알려지자 두 차례 사과문을 게시한 타이어뱅크!

문제의 가맹점이 사실상 타이어뱅크 본사의 직영점이라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가맹점주의 일탈 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렇다면 타이어뱅크 본사는 가맹사업법을 제대로 지키고 있을까?

현행법상 가맹사업을 하는 가맹본부는 최근 3년간 가맹점 출폐점 현황을 비롯해 평균 매출액등 70여 가지에 이르는 주요 정보를 정보공개서 형태로 만들어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시스템에 게시하도록 돼 있습니다.

가맹점 계약을 희망하는 개인이 사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인 셈입니다.

그런데 타이어뱅크는 이 같은 정보공개서를 등록하지 않았습니다.

정보공개서를 제공하지 않고 가맹금을 받거나 가맹 계약을 맺으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최현록/공정거래위원회 광주사무소 경쟁과장 :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법에서는 정보공개서를 계약 전에 제공하도록 돼있습니다."]

타이어뱅크는 KBS 취재가 시작되자 가맹관계가 아니었다며 돌연 입장을 바꿨습니다.

[타이어뱅크 본사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위·수탁프랜차이즈에요. 근데 우리 일반적으로 쓰는 용어가 가맹점, 프랜차이즈, 대리점 섞어쓰거든요. 우리도 그 부분에 대해서 정리가 안됐던 거 같고…."]

매장에서 벌어진 사건에 본사 책임을 부인하며 꼬리 자르기 논란을 자처했던 타이어뱅크.

말 바꾸기 논란까지 겹쳐지면서 소비자 신뢰에 금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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