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도 떼지 않고 버려진 아기…새벽 추위 속 숨진 채 발견
입력 2020.11.03 (19:29)
수정 2020.11.0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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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오늘 새벽 서울의 기온은 O도에 가까운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였는데요.
이 시간 서울의 한 골목에서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가 버려져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 골목길을 걸어가는 한 시민이 플라스틱 통 아래를 쳐다보며 지나갑니다.
이 사람이 지나가며 본 건 수건에 쌓인 채 버려진 아기.
바로 옆 교회에 이 사실을 알렸고, 교회 관계자가 급하게 뛰어나와 바닥에 있는 아기를 두꺼운 옷으로 감싸 봅니다.
탯줄도 미처 떼지 않은 갓난아이였는데,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이 골목에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키울 수 없는 아기를 임시로 맡길 수 있는 베이비박스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영아 시신은 베이비박스와 불과 몇 발자국 떨어진 맞은편 바닥에서 발견됐습니다.
CCTV 확인 결과, 어젯밤 10시쯤 한 여성이 플라스틱 통 위에 아기를 두고 가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오늘 새벽 통 아래에서 발견된 걸 고려하면 버려질 당시엔 살아 있던 아기가 밤사이 몸부림치다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종락/인근 교회 목사 : "거기(베이비박스)까지 왔다는 것은 살리기 위해서 왔는데, 지금 미혼모에 대한 비난의 글이 또 상처에 상처를 입히기 때문에… 책임은 뭐 우리 모두에게 있고."]
베이비박스를 운영 중인 교회 측은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게 누군가 골목에 들어오면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 중입니다.
[교회 관계자/음성변조 : "여지껏 다 살렸다고요. 그래서 너무 마음이 오늘 우리는 너무 무겁고 너무 힘들어요."]
CCTV 속 여성을 추적 중인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영아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맡겨 부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영상편집:하동우
어젯밤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오늘 새벽 서울의 기온은 O도에 가까운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였는데요.
이 시간 서울의 한 골목에서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가 버려져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 골목길을 걸어가는 한 시민이 플라스틱 통 아래를 쳐다보며 지나갑니다.
이 사람이 지나가며 본 건 수건에 쌓인 채 버려진 아기.
바로 옆 교회에 이 사실을 알렸고, 교회 관계자가 급하게 뛰어나와 바닥에 있는 아기를 두꺼운 옷으로 감싸 봅니다.
탯줄도 미처 떼지 않은 갓난아이였는데,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이 골목에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키울 수 없는 아기를 임시로 맡길 수 있는 베이비박스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영아 시신은 베이비박스와 불과 몇 발자국 떨어진 맞은편 바닥에서 발견됐습니다.
CCTV 확인 결과, 어젯밤 10시쯤 한 여성이 플라스틱 통 위에 아기를 두고 가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오늘 새벽 통 아래에서 발견된 걸 고려하면 버려질 당시엔 살아 있던 아기가 밤사이 몸부림치다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종락/인근 교회 목사 : "거기(베이비박스)까지 왔다는 것은 살리기 위해서 왔는데, 지금 미혼모에 대한 비난의 글이 또 상처에 상처를 입히기 때문에… 책임은 뭐 우리 모두에게 있고."]
베이비박스를 운영 중인 교회 측은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게 누군가 골목에 들어오면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 중입니다.
[교회 관계자/음성변조 : "여지껏 다 살렸다고요. 그래서 너무 마음이 오늘 우리는 너무 무겁고 너무 힘들어요."]
CCTV 속 여성을 추적 중인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영아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맡겨 부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영상편집:하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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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탯줄도 떼지 않고 버려진 아기…새벽 추위 속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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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11-03 19:29:51
- 수정2020-11-03 19:35:25
[앵커]
어젯밤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오늘 새벽 서울의 기온은 O도에 가까운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였는데요.
이 시간 서울의 한 골목에서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가 버려져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 골목길을 걸어가는 한 시민이 플라스틱 통 아래를 쳐다보며 지나갑니다.
이 사람이 지나가며 본 건 수건에 쌓인 채 버려진 아기.
바로 옆 교회에 이 사실을 알렸고, 교회 관계자가 급하게 뛰어나와 바닥에 있는 아기를 두꺼운 옷으로 감싸 봅니다.
탯줄도 미처 떼지 않은 갓난아이였는데,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이 골목에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키울 수 없는 아기를 임시로 맡길 수 있는 베이비박스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영아 시신은 베이비박스와 불과 몇 발자국 떨어진 맞은편 바닥에서 발견됐습니다.
CCTV 확인 결과, 어젯밤 10시쯤 한 여성이 플라스틱 통 위에 아기를 두고 가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오늘 새벽 통 아래에서 발견된 걸 고려하면 버려질 당시엔 살아 있던 아기가 밤사이 몸부림치다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종락/인근 교회 목사 : "거기(베이비박스)까지 왔다는 것은 살리기 위해서 왔는데, 지금 미혼모에 대한 비난의 글이 또 상처에 상처를 입히기 때문에… 책임은 뭐 우리 모두에게 있고."]
베이비박스를 운영 중인 교회 측은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게 누군가 골목에 들어오면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 중입니다.
[교회 관계자/음성변조 : "여지껏 다 살렸다고요. 그래서 너무 마음이 오늘 우리는 너무 무겁고 너무 힘들어요."]
CCTV 속 여성을 추적 중인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영아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맡겨 부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영상편집:하동우
어젯밤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오늘 새벽 서울의 기온은 O도에 가까운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였는데요.
이 시간 서울의 한 골목에서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가 버려져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 골목길을 걸어가는 한 시민이 플라스틱 통 아래를 쳐다보며 지나갑니다.
이 사람이 지나가며 본 건 수건에 쌓인 채 버려진 아기.
바로 옆 교회에 이 사실을 알렸고, 교회 관계자가 급하게 뛰어나와 바닥에 있는 아기를 두꺼운 옷으로 감싸 봅니다.
탯줄도 미처 떼지 않은 갓난아이였는데,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이 골목에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키울 수 없는 아기를 임시로 맡길 수 있는 베이비박스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영아 시신은 베이비박스와 불과 몇 발자국 떨어진 맞은편 바닥에서 발견됐습니다.
CCTV 확인 결과, 어젯밤 10시쯤 한 여성이 플라스틱 통 위에 아기를 두고 가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오늘 새벽 통 아래에서 발견된 걸 고려하면 버려질 당시엔 살아 있던 아기가 밤사이 몸부림치다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종락/인근 교회 목사 : "거기(베이비박스)까지 왔다는 것은 살리기 위해서 왔는데, 지금 미혼모에 대한 비난의 글이 또 상처에 상처를 입히기 때문에… 책임은 뭐 우리 모두에게 있고."]
베이비박스를 운영 중인 교회 측은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게 누군가 골목에 들어오면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 중입니다.
[교회 관계자/음성변조 : "여지껏 다 살렸다고요. 그래서 너무 마음이 오늘 우리는 너무 무겁고 너무 힘들어요."]
CCTV 속 여성을 추적 중인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영아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맡겨 부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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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경 기자 ba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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