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바이든 모두 270석 선거인단 확보 못해
입력 2020.11.04 (19:23)
수정 2020.11.0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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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미국 대선은 개표가 상당히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두 후보가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합주 선거 결과를 놓고 서로 다른 셈법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현재 상황 분석해 보겠습니다.
김기현 기자, 지금까지 드러난 개표 상황, 먼저 정리해 볼까요?
[기자]
네, 오늘 하루 여러 차례 언급됐지만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야 합니다.
오전에 투표가 마무리되고 개표가 계속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바이든/트럼프 두 후보 모두 당선에 해당하는 선거인단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격전지로 분류됐던 플로리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24년째 공화당이 장악했던 아리조나의 경우 바이든 후보가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지역으로는 6군데 이상, 선거인단 수로 보면 80명이 넘게 누가 가져갈지 확정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핵심은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이 각각 공식 발언을 통해 밝힌 내용인 거 같아요.
앞으로 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먼저 바이든 후보 셈법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먼저 대중 앞에 선 바이든 후보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기는 선거 결과라고 했죠.
현재까지 확보한 선거인단 수와 사전투표에 대한 표계산을 마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최대 격전지 플로리다에서는 졌지만, 선거인단 11명이 걸린 아리조나주 승리를 내세웠죠.
여기에 현재까지 확보한 선거인단 수를 볼때 북부 경합지역 러스트벨트 지역에서 승부를 걸어볼 만 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모두 46석이 걸려있는 지역으로 펜실베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이 대상입니다.
특히, 펜실베니아의 경우 현재 60만 표 정도 지고 있는 데 사전 우편투표를 한 유권자가 2백50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수가 자신의 지지자이기 때문에 개표를 하면 할 수록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겁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이에 맞서 법원으로 선거 결과 판단을 가져가겠다는 뜻을 공식화했어요.
배경이 뭘까요?
[기자]
바로 우편투표 계산이 언제 마감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선거인단 확보 숫자는 바이든 후보에게 뒤지지만, 현재 북부 러스트 벨트 지역 전체와 조지아 등에서 앞서고 있는 상황이죠.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가파른 추격세가 예상된다는 것이죠.
트럼프 대통령은 이 때문에 스스로 승리했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법원 판단을 언급했는 데, 격전지 펜실베니아 같은 곳에서 앞으로 사흘 후에 도착하는 우편 투표까지 인정하는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선언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미국 언론 어느 곳도 이를 공식화한 곳은 없습니다.
[앵커]
결국 북부 3개 주에서 이번 선거결과를 둘러싼 결론이 내려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얘기가 되겠군요.
[기자]
상황이 복잡합니다.
북부 러스트 벨트 3개 주 선거인단은 모두 46명입니다.
일단 주 별로 개표를 계속 진행하기는 할 텐데, 트럼프 후보 진영에서 법적 문제를 들고 나올 경우 일정 시점 이후 나온 결과를 둘러싼 논란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당초 최대 격전지로 불렸던 플로리다를 트럼프 대통령이 가져가면서 구도가 한층 복잡한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양 후보 진영, 법적 절차에 돌입하는 걸 대비하면서 선거 개표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선거가 끝났는 데도 불구하고 결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 길어지게 되면 혼란스러운 상황이 전개될 거라는 우려도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사실, 미국 대선은 우리 시간으로 선거 당일 오후 2시 쯤이면 패배한 후보가 승리한 후보에게 전화를 걸면서 끝나는 게 상례였습니다.
그런데 양측 모두 선거 결과를 놓고 승리를 주장하는 상황이 벌어진 건 데요.
소송전이 벌어질 경우 법적인 당선인을 한동안 확정하지 못하는 공백 상태가 발생할 수 있는 형국입니다.
우려됐던 대선 후 '불확실성의 시간'이 현실화 된 겁니다.
[앵커]
이번 선거 역시 2016년과 마찬가지로 예상과 많이 달라진 부분이 있어요.
한 번 살펴볼까요?
[기자]
지난 2016년 대선의 경우 개표 당일까지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90%라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았습니다.
여론조사기관들은 물론 유수의 언론들은 그 때 경험을 반영해 보다 면밀한 조사를 벌였다고 얘기해 왔는데요.
실제, 영국 이코노미스트 같은 경우 당선가능성의 범위를 주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4%정도의 기회 밖에 없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대다수 언론사들이 러스트 벨트는 물론 남부 선벨트 지역 다수에서 바이든 후보의 우세를 오차범위 안팎에서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러스트 벨트의 경우 우편투표를 모두 개봉해 봐야겠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전입니다.
결과는 또 한 번의 예측 실패로 드러났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이른바 표심을 드러내지 않는 샤이 트럼프의 존재를 다시 한 번 확인한 선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영상 편집:하동우
앞서 보신 것처럼 미국 대선은 개표가 상당히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두 후보가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합주 선거 결과를 놓고 서로 다른 셈법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현재 상황 분석해 보겠습니다.
김기현 기자, 지금까지 드러난 개표 상황, 먼저 정리해 볼까요?
[기자]
네, 오늘 하루 여러 차례 언급됐지만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야 합니다.
오전에 투표가 마무리되고 개표가 계속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바이든/트럼프 두 후보 모두 당선에 해당하는 선거인단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격전지로 분류됐던 플로리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24년째 공화당이 장악했던 아리조나의 경우 바이든 후보가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지역으로는 6군데 이상, 선거인단 수로 보면 80명이 넘게 누가 가져갈지 확정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핵심은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이 각각 공식 발언을 통해 밝힌 내용인 거 같아요.
앞으로 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먼저 바이든 후보 셈법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먼저 대중 앞에 선 바이든 후보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기는 선거 결과라고 했죠.
현재까지 확보한 선거인단 수와 사전투표에 대한 표계산을 마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최대 격전지 플로리다에서는 졌지만, 선거인단 11명이 걸린 아리조나주 승리를 내세웠죠.
여기에 현재까지 확보한 선거인단 수를 볼때 북부 경합지역 러스트벨트 지역에서 승부를 걸어볼 만 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모두 46석이 걸려있는 지역으로 펜실베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이 대상입니다.
특히, 펜실베니아의 경우 현재 60만 표 정도 지고 있는 데 사전 우편투표를 한 유권자가 2백50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수가 자신의 지지자이기 때문에 개표를 하면 할 수록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겁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이에 맞서 법원으로 선거 결과 판단을 가져가겠다는 뜻을 공식화했어요.
배경이 뭘까요?
[기자]
바로 우편투표 계산이 언제 마감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선거인단 확보 숫자는 바이든 후보에게 뒤지지만, 현재 북부 러스트 벨트 지역 전체와 조지아 등에서 앞서고 있는 상황이죠.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가파른 추격세가 예상된다는 것이죠.
트럼프 대통령은 이 때문에 스스로 승리했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법원 판단을 언급했는 데, 격전지 펜실베니아 같은 곳에서 앞으로 사흘 후에 도착하는 우편 투표까지 인정하는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선언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미국 언론 어느 곳도 이를 공식화한 곳은 없습니다.
[앵커]
결국 북부 3개 주에서 이번 선거결과를 둘러싼 결론이 내려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얘기가 되겠군요.
[기자]
상황이 복잡합니다.
북부 러스트 벨트 3개 주 선거인단은 모두 46명입니다.
일단 주 별로 개표를 계속 진행하기는 할 텐데, 트럼프 후보 진영에서 법적 문제를 들고 나올 경우 일정 시점 이후 나온 결과를 둘러싼 논란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당초 최대 격전지로 불렸던 플로리다를 트럼프 대통령이 가져가면서 구도가 한층 복잡한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양 후보 진영, 법적 절차에 돌입하는 걸 대비하면서 선거 개표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선거가 끝났는 데도 불구하고 결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 길어지게 되면 혼란스러운 상황이 전개될 거라는 우려도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사실, 미국 대선은 우리 시간으로 선거 당일 오후 2시 쯤이면 패배한 후보가 승리한 후보에게 전화를 걸면서 끝나는 게 상례였습니다.
그런데 양측 모두 선거 결과를 놓고 승리를 주장하는 상황이 벌어진 건 데요.
소송전이 벌어질 경우 법적인 당선인을 한동안 확정하지 못하는 공백 상태가 발생할 수 있는 형국입니다.
우려됐던 대선 후 '불확실성의 시간'이 현실화 된 겁니다.
[앵커]
이번 선거 역시 2016년과 마찬가지로 예상과 많이 달라진 부분이 있어요.
한 번 살펴볼까요?
[기자]
지난 2016년 대선의 경우 개표 당일까지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90%라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았습니다.
여론조사기관들은 물론 유수의 언론들은 그 때 경험을 반영해 보다 면밀한 조사를 벌였다고 얘기해 왔는데요.
실제, 영국 이코노미스트 같은 경우 당선가능성의 범위를 주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4%정도의 기회 밖에 없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대다수 언론사들이 러스트 벨트는 물론 남부 선벨트 지역 다수에서 바이든 후보의 우세를 오차범위 안팎에서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러스트 벨트의 경우 우편투표를 모두 개봉해 봐야겠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전입니다.
결과는 또 한 번의 예측 실패로 드러났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이른바 표심을 드러내지 않는 샤이 트럼프의 존재를 다시 한 번 확인한 선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영상 편집:하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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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바이든 모두 270석 선거인단 확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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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11-04 19:23:43
- 수정2020-11-04 20:40:51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미국 대선은 개표가 상당히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두 후보가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합주 선거 결과를 놓고 서로 다른 셈법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현재 상황 분석해 보겠습니다.
김기현 기자, 지금까지 드러난 개표 상황, 먼저 정리해 볼까요?
[기자]
네, 오늘 하루 여러 차례 언급됐지만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야 합니다.
오전에 투표가 마무리되고 개표가 계속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바이든/트럼프 두 후보 모두 당선에 해당하는 선거인단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격전지로 분류됐던 플로리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24년째 공화당이 장악했던 아리조나의 경우 바이든 후보가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지역으로는 6군데 이상, 선거인단 수로 보면 80명이 넘게 누가 가져갈지 확정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핵심은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이 각각 공식 발언을 통해 밝힌 내용인 거 같아요.
앞으로 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먼저 바이든 후보 셈법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먼저 대중 앞에 선 바이든 후보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기는 선거 결과라고 했죠.
현재까지 확보한 선거인단 수와 사전투표에 대한 표계산을 마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최대 격전지 플로리다에서는 졌지만, 선거인단 11명이 걸린 아리조나주 승리를 내세웠죠.
여기에 현재까지 확보한 선거인단 수를 볼때 북부 경합지역 러스트벨트 지역에서 승부를 걸어볼 만 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모두 46석이 걸려있는 지역으로 펜실베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이 대상입니다.
특히, 펜실베니아의 경우 현재 60만 표 정도 지고 있는 데 사전 우편투표를 한 유권자가 2백50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수가 자신의 지지자이기 때문에 개표를 하면 할 수록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겁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이에 맞서 법원으로 선거 결과 판단을 가져가겠다는 뜻을 공식화했어요.
배경이 뭘까요?
[기자]
바로 우편투표 계산이 언제 마감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선거인단 확보 숫자는 바이든 후보에게 뒤지지만, 현재 북부 러스트 벨트 지역 전체와 조지아 등에서 앞서고 있는 상황이죠.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가파른 추격세가 예상된다는 것이죠.
트럼프 대통령은 이 때문에 스스로 승리했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법원 판단을 언급했는 데, 격전지 펜실베니아 같은 곳에서 앞으로 사흘 후에 도착하는 우편 투표까지 인정하는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선언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미국 언론 어느 곳도 이를 공식화한 곳은 없습니다.
[앵커]
결국 북부 3개 주에서 이번 선거결과를 둘러싼 결론이 내려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얘기가 되겠군요.
[기자]
상황이 복잡합니다.
북부 러스트 벨트 3개 주 선거인단은 모두 46명입니다.
일단 주 별로 개표를 계속 진행하기는 할 텐데, 트럼프 후보 진영에서 법적 문제를 들고 나올 경우 일정 시점 이후 나온 결과를 둘러싼 논란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당초 최대 격전지로 불렸던 플로리다를 트럼프 대통령이 가져가면서 구도가 한층 복잡한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양 후보 진영, 법적 절차에 돌입하는 걸 대비하면서 선거 개표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선거가 끝났는 데도 불구하고 결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 길어지게 되면 혼란스러운 상황이 전개될 거라는 우려도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사실, 미국 대선은 우리 시간으로 선거 당일 오후 2시 쯤이면 패배한 후보가 승리한 후보에게 전화를 걸면서 끝나는 게 상례였습니다.
그런데 양측 모두 선거 결과를 놓고 승리를 주장하는 상황이 벌어진 건 데요.
소송전이 벌어질 경우 법적인 당선인을 한동안 확정하지 못하는 공백 상태가 발생할 수 있는 형국입니다.
우려됐던 대선 후 '불확실성의 시간'이 현실화 된 겁니다.
[앵커]
이번 선거 역시 2016년과 마찬가지로 예상과 많이 달라진 부분이 있어요.
한 번 살펴볼까요?
[기자]
지난 2016년 대선의 경우 개표 당일까지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90%라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았습니다.
여론조사기관들은 물론 유수의 언론들은 그 때 경험을 반영해 보다 면밀한 조사를 벌였다고 얘기해 왔는데요.
실제, 영국 이코노미스트 같은 경우 당선가능성의 범위를 주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4%정도의 기회 밖에 없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대다수 언론사들이 러스트 벨트는 물론 남부 선벨트 지역 다수에서 바이든 후보의 우세를 오차범위 안팎에서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러스트 벨트의 경우 우편투표를 모두 개봉해 봐야겠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전입니다.
결과는 또 한 번의 예측 실패로 드러났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이른바 표심을 드러내지 않는 샤이 트럼프의 존재를 다시 한 번 확인한 선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영상 편집:하동우
앞서 보신 것처럼 미국 대선은 개표가 상당히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두 후보가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합주 선거 결과를 놓고 서로 다른 셈법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현재 상황 분석해 보겠습니다.
김기현 기자, 지금까지 드러난 개표 상황, 먼저 정리해 볼까요?
[기자]
네, 오늘 하루 여러 차례 언급됐지만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야 합니다.
오전에 투표가 마무리되고 개표가 계속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바이든/트럼프 두 후보 모두 당선에 해당하는 선거인단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격전지로 분류됐던 플로리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24년째 공화당이 장악했던 아리조나의 경우 바이든 후보가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지역으로는 6군데 이상, 선거인단 수로 보면 80명이 넘게 누가 가져갈지 확정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핵심은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이 각각 공식 발언을 통해 밝힌 내용인 거 같아요.
앞으로 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먼저 바이든 후보 셈법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먼저 대중 앞에 선 바이든 후보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기는 선거 결과라고 했죠.
현재까지 확보한 선거인단 수와 사전투표에 대한 표계산을 마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최대 격전지 플로리다에서는 졌지만, 선거인단 11명이 걸린 아리조나주 승리를 내세웠죠.
여기에 현재까지 확보한 선거인단 수를 볼때 북부 경합지역 러스트벨트 지역에서 승부를 걸어볼 만 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모두 46석이 걸려있는 지역으로 펜실베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이 대상입니다.
특히, 펜실베니아의 경우 현재 60만 표 정도 지고 있는 데 사전 우편투표를 한 유권자가 2백50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수가 자신의 지지자이기 때문에 개표를 하면 할 수록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겁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이에 맞서 법원으로 선거 결과 판단을 가져가겠다는 뜻을 공식화했어요.
배경이 뭘까요?
[기자]
바로 우편투표 계산이 언제 마감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선거인단 확보 숫자는 바이든 후보에게 뒤지지만, 현재 북부 러스트 벨트 지역 전체와 조지아 등에서 앞서고 있는 상황이죠.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가파른 추격세가 예상된다는 것이죠.
트럼프 대통령은 이 때문에 스스로 승리했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법원 판단을 언급했는 데, 격전지 펜실베니아 같은 곳에서 앞으로 사흘 후에 도착하는 우편 투표까지 인정하는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선언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미국 언론 어느 곳도 이를 공식화한 곳은 없습니다.
[앵커]
결국 북부 3개 주에서 이번 선거결과를 둘러싼 결론이 내려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얘기가 되겠군요.
[기자]
상황이 복잡합니다.
북부 러스트 벨트 3개 주 선거인단은 모두 46명입니다.
일단 주 별로 개표를 계속 진행하기는 할 텐데, 트럼프 후보 진영에서 법적 문제를 들고 나올 경우 일정 시점 이후 나온 결과를 둘러싼 논란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당초 최대 격전지로 불렸던 플로리다를 트럼프 대통령이 가져가면서 구도가 한층 복잡한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양 후보 진영, 법적 절차에 돌입하는 걸 대비하면서 선거 개표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선거가 끝났는 데도 불구하고 결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 길어지게 되면 혼란스러운 상황이 전개될 거라는 우려도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사실, 미국 대선은 우리 시간으로 선거 당일 오후 2시 쯤이면 패배한 후보가 승리한 후보에게 전화를 걸면서 끝나는 게 상례였습니다.
그런데 양측 모두 선거 결과를 놓고 승리를 주장하는 상황이 벌어진 건 데요.
소송전이 벌어질 경우 법적인 당선인을 한동안 확정하지 못하는 공백 상태가 발생할 수 있는 형국입니다.
우려됐던 대선 후 '불확실성의 시간'이 현실화 된 겁니다.
[앵커]
이번 선거 역시 2016년과 마찬가지로 예상과 많이 달라진 부분이 있어요.
한 번 살펴볼까요?
[기자]
지난 2016년 대선의 경우 개표 당일까지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90%라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았습니다.
여론조사기관들은 물론 유수의 언론들은 그 때 경험을 반영해 보다 면밀한 조사를 벌였다고 얘기해 왔는데요.
실제, 영국 이코노미스트 같은 경우 당선가능성의 범위를 주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4%정도의 기회 밖에 없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대다수 언론사들이 러스트 벨트는 물론 남부 선벨트 지역 다수에서 바이든 후보의 우세를 오차범위 안팎에서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러스트 벨트의 경우 우편투표를 모두 개봉해 봐야겠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전입니다.
결과는 또 한 번의 예측 실패로 드러났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이른바 표심을 드러내지 않는 샤이 트럼프의 존재를 다시 한 번 확인한 선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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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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