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방에 CCTV까지…‘하우스도박’ 일당 검거

입력 2020.11.05 (07:43) 수정 2020.11.0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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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업 중인 식당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해온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식당 주인이 장소를 제공한 대가로 돈을 받았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식당 안쪽에 마련된 방문을 열자 둥근 테이블이 나타납니다.

담배 연기가 가득하고 카드와 휴대전화 옆으로 만 원짜리 뭉치가 쌓여있습니다.

중년 남성들이 모여 불법 카드 도박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본인 돈이에요?) 돈은 뭐...뭐...뭐..."]

건물 2층 방 안에선 중년 여성들이 화투 도박을 벌였습니다.

바로 옆 방에는 출입자를 확인할 수 있는 CCTV 모니터가 놓여있습니다.

경찰이 출동하자 도박 참가자 일부는 달아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식당 주인 부부는 식당 건물과 주택 사이에 비밀 연결 통로를 만들어두고 손님을 받았습니다.

1층은 남편이 관리하고 2층은 아내가 상주하며 장소 이용료를 걷었습니다.

[도박 참가자/음성변조 : "판마다 한 3천 원씩 떼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그걸 밤새도록 떼는 거죠. 판돈 돌아갈 때마다. 그게 한 70만~80만 원 되죠."]

판돈만 500만 원이 넘는 도박은 지난 3주 동안 거의 매일 새벽까지 벌어졌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식당 주인과 도박 참가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계 모임 이후 간단히 게임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도박을 벌인 10여 명 가운데 61살 A 씨 등 3명과 도박 장소를 제공한 식당 주인 59살 B 씨를 도박과 도박 방조 혐의로 입건해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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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밀의 방에 CCTV까지…‘하우스도박’ 일당 검거
    • 입력 2020-11-05 07:43:40
    • 수정2020-11-05 07: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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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업 중인 식당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해온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식당 주인이 장소를 제공한 대가로 돈을 받았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식당 안쪽에 마련된 방문을 열자 둥근 테이블이 나타납니다.

담배 연기가 가득하고 카드와 휴대전화 옆으로 만 원짜리 뭉치가 쌓여있습니다.

중년 남성들이 모여 불법 카드 도박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본인 돈이에요?) 돈은 뭐...뭐...뭐..."]

건물 2층 방 안에선 중년 여성들이 화투 도박을 벌였습니다.

바로 옆 방에는 출입자를 확인할 수 있는 CCTV 모니터가 놓여있습니다.

경찰이 출동하자 도박 참가자 일부는 달아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식당 주인 부부는 식당 건물과 주택 사이에 비밀 연결 통로를 만들어두고 손님을 받았습니다.

1층은 남편이 관리하고 2층은 아내가 상주하며 장소 이용료를 걷었습니다.

[도박 참가자/음성변조 : "판마다 한 3천 원씩 떼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그걸 밤새도록 떼는 거죠. 판돈 돌아갈 때마다. 그게 한 70만~80만 원 되죠."]

판돈만 500만 원이 넘는 도박은 지난 3주 동안 거의 매일 새벽까지 벌어졌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식당 주인과 도박 참가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계 모임 이후 간단히 게임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도박을 벌인 10여 명 가운데 61살 A 씨 등 3명과 도박 장소를 제공한 식당 주인 59살 B 씨를 도박과 도박 방조 혐의로 입건해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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