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 도전…도의회·주민 지지 관건

입력 2020.11.06 (21:40) 수정 2020.11.0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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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안게임 유치에 실패한 충청권 4개 시·도가, 이번엔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나섰습니다.

지방의회의 동의, 지역 주민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을 수 있을까요?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대학생들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2015년, 광주에서 열린 대회에는 143개 국가에서 만 3천여 명이 참가해 21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뤘습니다.

광주시는 당시 대회 유치로 체육 기반시설 확충 등 3조 원이 넘는 생산 유발 효과를 얻었다고 평가했습니다.

2030년 아시안게임 유치에 실패한 충청권 4개 시·도가 우리나라에서는 세 번째로 2027년 유니버시아드 유치에 도전합니다.

[한충완/충청북도 체육진흥과장 : "우리 충청권은 93년 대전 엑스포 이후 큰 국제행사가 없었습니다. 특히 스포츠 분야에서는 국제 종합 경기대회가 전무한 실정이에요."]

충청북도는 유니버시아드 유치가 적은 비용으로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이미 조성됐거나 건설 중인 6개의 체육시설을 활용하면, 경기장을 새로 짓는 데 써야 할 예산을 아낄 수 있다는 겁니다.

선수단 참가 규모는 아시안게임과 비슷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회 유치를 위해서는 국제경기대회 지원법에 따라 당장 충청북도의회의 의결부터 얻어야 합니다.

하지만 유치 비용, 기대 효과 등 도의회가 대회의 실효성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분석 자료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허창원/충청북도의회 대변인 : "광역자치단체마다 행사성, 이런 이벤트성 정책을 많이 내고 있는데요. 그런 부분들이 과연 지역 경제나 도민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살펴보겠습니다)."]

대형 체육시설 건립 등에 최소 수천억 원이 투입될 국제대회 유치.

예산 낭비, 전시성 행사라는 비판을 피하려면, 철저한 사전 심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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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권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 도전…도의회·주민 지지 관건
    • 입력 2020-11-06 21:40:41
    • 수정2020-11-06 21:52:38
    뉴스9(청주)
[앵커]

아시안게임 유치에 실패한 충청권 4개 시·도가, 이번엔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나섰습니다.

지방의회의 동의, 지역 주민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을 수 있을까요?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대학생들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2015년, 광주에서 열린 대회에는 143개 국가에서 만 3천여 명이 참가해 21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뤘습니다.

광주시는 당시 대회 유치로 체육 기반시설 확충 등 3조 원이 넘는 생산 유발 효과를 얻었다고 평가했습니다.

2030년 아시안게임 유치에 실패한 충청권 4개 시·도가 우리나라에서는 세 번째로 2027년 유니버시아드 유치에 도전합니다.

[한충완/충청북도 체육진흥과장 : "우리 충청권은 93년 대전 엑스포 이후 큰 국제행사가 없었습니다. 특히 스포츠 분야에서는 국제 종합 경기대회가 전무한 실정이에요."]

충청북도는 유니버시아드 유치가 적은 비용으로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이미 조성됐거나 건설 중인 6개의 체육시설을 활용하면, 경기장을 새로 짓는 데 써야 할 예산을 아낄 수 있다는 겁니다.

선수단 참가 규모는 아시안게임과 비슷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회 유치를 위해서는 국제경기대회 지원법에 따라 당장 충청북도의회의 의결부터 얻어야 합니다.

하지만 유치 비용, 기대 효과 등 도의회가 대회의 실효성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분석 자료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허창원/충청북도의회 대변인 : "광역자치단체마다 행사성, 이런 이벤트성 정책을 많이 내고 있는데요. 그런 부분들이 과연 지역 경제나 도민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살펴보겠습니다)."]

대형 체육시설 건립 등에 최소 수천억 원이 투입될 국제대회 유치.

예산 낭비, 전시성 행사라는 비판을 피하려면, 철저한 사전 심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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