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한반도] 승기 잡은 바이든…한반도 영향은?

입력 2020.11.07 (08:06) 수정 2020.11.0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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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홍희정입니다.

남북의창 시작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명주입니다.

오늘 주요 소식부터 보시겠습니다.

예측을 벗어난 두 후보 간의 접전으로 미국 대선이 대혼전 양상을 보였습니다.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미국의 새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를 도둑맞았다며 반발했는데요.

미 대선 결과에 따라 한반도 정세에도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외교안보 당국자들의 미국 방문을 추진하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미 대선과 관련한 언급 없이 내부 현안에만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이슈 앤 한반도, 정은지 리포터입니다.

[리포트]

22개월간의 대장정을 거친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 과정은 대혼전이었습니다.

사전 여론 조사 때 비교적 열세였던 트럼프 대통령은 막상 뚜껑을 열자 예상 밖으로 약진했습니다.

개표 초반 핵심 승부처인 이른바 러스트 벨트 세 개 주에서 모두 큰 표 차로 바이든 후보를 앞선 겁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우리가 이길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던 주에서도 이겼습니다. 플로리다에서도 크게 이겼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펜실베이니아에서 큰 차이로 이기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개표 중반을 넘어서면서 양상은 또다시 뒤바뀌었습니다.

우편투표가 개표되면서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바이든 후보가 역전에 성공하며 회생의 발판을 마련한 겁니다.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 "우리는 승리로 가고 있습니다. 모든 투표지가 개표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바이든 후보가 앞선 상태 그대로 개표를 마무리할 경우 선거인단의 과반인 270명을 차지하며 대권을 거머쥐는 상황.

전세가 역전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글을 올렸고, 트위터는 이 글을 가림 처리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승리를 확신하고 대통령직 인수위 홈페이지를 열어 정권 인수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반해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이 이긴 모든 주에 소송을 걸 것”이라며 부정 선거라고 주장했는데요.

자칫 미 대선 국면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투표를 마친 유권자 수천 명이 거리 행진을 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모든 투표는 집계돼야 한다"는 팻말을 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개표 중단을 요구하며 미시간 주의 한 개표소에 난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개표 중단 소송과 재검표를 요구하면서 패자가 결과에 승복하고 승자가 이를 포용하는 미국의 선거 문화도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1960년 케네디 민주당 후보와 닉슨 공화당 후보가 맞붙었던 미국 대선.

당시 닉슨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지면서 일부 부정 선거 논란이 빚어졌지만, 닉슨은 “헌법과 민주주의가 우선”이라며 승복했습니다.

4년 전 사전 여론조사와 출구조사에서 모두 앞섰지만, 투표함이 열린 뒤 트럼프 대통령에 아깝게 진 힐러리 후보도 선거 다음 날 패배를 선언했습니다.

[힐러리/당시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2016년 : "도널드 트럼프는 우리의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그가 이끌 기회를 줘야만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기간 내내 우편 투표의 불법성을 주장하며 연방대법원으로 가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연방대법원에 가서 모든 투표를 멈추게 할 것입니다. 새벽 4시에 투표지가 발견되거나 개표되길 원치는 않으니까요."]

앞서 지난 2000년 대선에서는 공화당 조지 부시와 민주당 앨 고어 후보 간 재검표 소송으로 연방대법원이 승자를 결정하기까지 36일이 걸렸습니다.

[앨 고어/당시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2000년 : "의심의 여지가 없도록 합시다. 나는 대법원 결정에 강하게 반대하지만, 이 최종 결과를 받아들입니다. 오늘 밤 우리의 국민 통합과 민주주의의 힘을 위해 나의 양보를 제안합니다."]

두 후보 간 소송전이 본격화될 경우 당분간 미국의 혼란은 물론 한반도 정세도 불확실성이 커질 거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윱니다.

[김정/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최소한 바이든 후보가 공식적으로 270표를 확보하게 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는 사실 소송전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여러 가지 지리한 결과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당선자로서의 바이든 후보의 지위를 뒤집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그것은 대단히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는 결정이기 때문에 주 법원이나 연방대법원에서 그런 결정을 내리기는 정치적으로 어려워졌다..."]

미 대선 결과에 따라 한반도 외교안보 지형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외교 공백을 막기 위한 정부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미 외교부는 지난 8월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을 팀장으로 북미국과 북핵외교기획단 등 관계부서와 현지 공관을 중심으로 TF를 구성했습니다.

당선자별 시나리오를 마련해 차기 미국 대통령이 내놓을 정책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섭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방한을 취소한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초청으로 오는 8일 미국을 방문합니다.

9일에는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김인철/외교부 대변인 : "(양 장관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공조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이번 방문이 미국 대선과는 무관하게 결정됐지만, 강 장관은 3박 4일 동안 워싱턴 조야 인사를 두루 만나 현지 정세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강 장관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북핵 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비핵화, 그리고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 등 평화적 해결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이 있다고 확신을 합니다.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간 바이든 후보는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접근에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 왔습니다.

그런 만큼 트럼프식 정상 외교는 지양하고 깐깐한 실무협상에 방점을 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맹국과의 협력,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이라는 민주당의 전통적 대북 기조도 반영될 거라는 전망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반트럼프적인 정서 속에선 공세적으로 대북정책에 대해 비난했지만 전반적으로 합리적인 방식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접근방식도 탑다운 방식과 실무형 방식을 적절하게 결합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개표 상황은 물론 미 대선이 치러진 사실조차 전하고 있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4년 전인 지난 2016년 11월 미 대선 때는 선거 이튿날 관련 논평을 내고 새로 출범한 트럼프 행정부에 첫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정/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 입장에선 바이든 행정부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했던 것보다는 조금 더 수위가 높은 도발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면이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는 게 확실히 되면 뭔가 메시지가 있을 것이고, 그 메시지는 아마도 조금은 수위가 높고 강경한 형태가 되지 않을까라고 예측을 해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남성 한 명이 최전방 철책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에 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이 철책을 넘을 때 울렸어야 할 감시 센서가 작동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한편, 북한군의 총격에 우리 공무원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서 북한 쪽의 추가 조사가 있었다는 국정원의 발표도 나왔습니다.

서해상에서 발생한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북한이 추가 조사를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국정원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입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 "김정은 지시에 따라서 사건 경위를 조사하라는 지시가 있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내년 초 당 대회에서 직책이 격상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김 위원장이 내년 초 대원수급으로 격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는데, 김 위원장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 "살은 조금 쪘지만 건강에 별다른 이상 징후는 없다. 2012년 집권했을 때 8월경에 90kg였다가 매년 평균 60kg씩 쪘어요, 그래서 지금은 한 140kg대..."]

이런 가운데 민간인으로 추정되는 북한 남성 1명이 강원도 고성 최전방 철책을 넘어온 것으로 전해지면서 군의 경계가 또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당 남성은 지난 2일 밤 10시쯤 강원도 고성 군사분계선 일대서 포착됐는데, 수색 14시간 만에 민통선 이북 지역에서 발견되기까지 월책을 저지하지 못한 것은 물론, 철책에 설치된 감지 센서 또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비무장 상태로 발견된 남성은 귀순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준락/합참 공보실장 : "합참 차원에서 점검해서 보완하고 그 과학화 경계 시스템에 대해서 보완할 차원이 있으면 조치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점검 중에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권 고지의 9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최종 개표 결과가 발표되더라도 소송전이 계속될 거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초유의 당선인 공백 사태가 불러올 파장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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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07 08:06:41
    • 수정2020-11-07 08: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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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홍희정입니다.

남북의창 시작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명주입니다.

오늘 주요 소식부터 보시겠습니다.

예측을 벗어난 두 후보 간의 접전으로 미국 대선이 대혼전 양상을 보였습니다.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미국의 새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를 도둑맞았다며 반발했는데요.

미 대선 결과에 따라 한반도 정세에도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외교안보 당국자들의 미국 방문을 추진하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미 대선과 관련한 언급 없이 내부 현안에만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이슈 앤 한반도, 정은지 리포터입니다.

[리포트]

22개월간의 대장정을 거친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 과정은 대혼전이었습니다.

사전 여론 조사 때 비교적 열세였던 트럼프 대통령은 막상 뚜껑을 열자 예상 밖으로 약진했습니다.

개표 초반 핵심 승부처인 이른바 러스트 벨트 세 개 주에서 모두 큰 표 차로 바이든 후보를 앞선 겁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우리가 이길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던 주에서도 이겼습니다. 플로리다에서도 크게 이겼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펜실베이니아에서 큰 차이로 이기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개표 중반을 넘어서면서 양상은 또다시 뒤바뀌었습니다.

우편투표가 개표되면서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바이든 후보가 역전에 성공하며 회생의 발판을 마련한 겁니다.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 "우리는 승리로 가고 있습니다. 모든 투표지가 개표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바이든 후보가 앞선 상태 그대로 개표를 마무리할 경우 선거인단의 과반인 270명을 차지하며 대권을 거머쥐는 상황.

전세가 역전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글을 올렸고, 트위터는 이 글을 가림 처리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승리를 확신하고 대통령직 인수위 홈페이지를 열어 정권 인수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반해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이 이긴 모든 주에 소송을 걸 것”이라며 부정 선거라고 주장했는데요.

자칫 미 대선 국면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투표를 마친 유권자 수천 명이 거리 행진을 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모든 투표는 집계돼야 한다"는 팻말을 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개표 중단을 요구하며 미시간 주의 한 개표소에 난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개표 중단 소송과 재검표를 요구하면서 패자가 결과에 승복하고 승자가 이를 포용하는 미국의 선거 문화도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1960년 케네디 민주당 후보와 닉슨 공화당 후보가 맞붙었던 미국 대선.

당시 닉슨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지면서 일부 부정 선거 논란이 빚어졌지만, 닉슨은 “헌법과 민주주의가 우선”이라며 승복했습니다.

4년 전 사전 여론조사와 출구조사에서 모두 앞섰지만, 투표함이 열린 뒤 트럼프 대통령에 아깝게 진 힐러리 후보도 선거 다음 날 패배를 선언했습니다.

[힐러리/당시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2016년 : "도널드 트럼프는 우리의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그가 이끌 기회를 줘야만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기간 내내 우편 투표의 불법성을 주장하며 연방대법원으로 가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연방대법원에 가서 모든 투표를 멈추게 할 것입니다. 새벽 4시에 투표지가 발견되거나 개표되길 원치는 않으니까요."]

앞서 지난 2000년 대선에서는 공화당 조지 부시와 민주당 앨 고어 후보 간 재검표 소송으로 연방대법원이 승자를 결정하기까지 36일이 걸렸습니다.

[앨 고어/당시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2000년 : "의심의 여지가 없도록 합시다. 나는 대법원 결정에 강하게 반대하지만, 이 최종 결과를 받아들입니다. 오늘 밤 우리의 국민 통합과 민주주의의 힘을 위해 나의 양보를 제안합니다."]

두 후보 간 소송전이 본격화될 경우 당분간 미국의 혼란은 물론 한반도 정세도 불확실성이 커질 거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윱니다.

[김정/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최소한 바이든 후보가 공식적으로 270표를 확보하게 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는 사실 소송전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여러 가지 지리한 결과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당선자로서의 바이든 후보의 지위를 뒤집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그것은 대단히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는 결정이기 때문에 주 법원이나 연방대법원에서 그런 결정을 내리기는 정치적으로 어려워졌다..."]

미 대선 결과에 따라 한반도 외교안보 지형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외교 공백을 막기 위한 정부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미 외교부는 지난 8월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을 팀장으로 북미국과 북핵외교기획단 등 관계부서와 현지 공관을 중심으로 TF를 구성했습니다.

당선자별 시나리오를 마련해 차기 미국 대통령이 내놓을 정책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섭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방한을 취소한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초청으로 오는 8일 미국을 방문합니다.

9일에는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김인철/외교부 대변인 : "(양 장관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공조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이번 방문이 미국 대선과는 무관하게 결정됐지만, 강 장관은 3박 4일 동안 워싱턴 조야 인사를 두루 만나 현지 정세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강 장관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북핵 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비핵화, 그리고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 등 평화적 해결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이 있다고 확신을 합니다.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간 바이든 후보는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접근에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 왔습니다.

그런 만큼 트럼프식 정상 외교는 지양하고 깐깐한 실무협상에 방점을 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맹국과의 협력,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이라는 민주당의 전통적 대북 기조도 반영될 거라는 전망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반트럼프적인 정서 속에선 공세적으로 대북정책에 대해 비난했지만 전반적으로 합리적인 방식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접근방식도 탑다운 방식과 실무형 방식을 적절하게 결합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개표 상황은 물론 미 대선이 치러진 사실조차 전하고 있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4년 전인 지난 2016년 11월 미 대선 때는 선거 이튿날 관련 논평을 내고 새로 출범한 트럼프 행정부에 첫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정/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 입장에선 바이든 행정부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했던 것보다는 조금 더 수위가 높은 도발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면이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는 게 확실히 되면 뭔가 메시지가 있을 것이고, 그 메시지는 아마도 조금은 수위가 높고 강경한 형태가 되지 않을까라고 예측을 해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남성 한 명이 최전방 철책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에 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이 철책을 넘을 때 울렸어야 할 감시 센서가 작동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한편, 북한군의 총격에 우리 공무원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서 북한 쪽의 추가 조사가 있었다는 국정원의 발표도 나왔습니다.

서해상에서 발생한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북한이 추가 조사를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국정원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입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 "김정은 지시에 따라서 사건 경위를 조사하라는 지시가 있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내년 초 당 대회에서 직책이 격상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김 위원장이 내년 초 대원수급으로 격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는데, 김 위원장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 "살은 조금 쪘지만 건강에 별다른 이상 징후는 없다. 2012년 집권했을 때 8월경에 90kg였다가 매년 평균 60kg씩 쪘어요, 그래서 지금은 한 140kg대..."]

이런 가운데 민간인으로 추정되는 북한 남성 1명이 강원도 고성 최전방 철책을 넘어온 것으로 전해지면서 군의 경계가 또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당 남성은 지난 2일 밤 10시쯤 강원도 고성 군사분계선 일대서 포착됐는데, 수색 14시간 만에 민통선 이북 지역에서 발견되기까지 월책을 저지하지 못한 것은 물론, 철책에 설치된 감지 센서 또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비무장 상태로 발견된 남성은 귀순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준락/합참 공보실장 : "합참 차원에서 점검해서 보완하고 그 과학화 경계 시스템에 대해서 보완할 차원이 있으면 조치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점검 중에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권 고지의 9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최종 개표 결과가 발표되더라도 소송전이 계속될 거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초유의 당선인 공백 사태가 불러올 파장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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