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머스크, 이번엔 ‘위성 인터넷’…570조 시장

입력 2020.11.09 (18:03) 수정 2020.11.0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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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흔히 '인터넷 강국'이라 말하죠.

그런데요, 지금보다 속도가 6배 이상 빨라진다면 어떨까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도전장을 냈습니다.

성공한다면 드론, 자율주행차 등 산업 전반에 지각 변동을 가져와 경제적 파장이 엄청날 텐데요.

<글로벌ET> 오늘은 은준수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넷이 6배 이상 빨라진다?

일론 머스크는 이걸 어떻게 실현하겠다는 건가요?

[기자]

네, 위성을 이용하겠다는 겁니다.

'스타링크(Starlink)'라고 이름을 붙였는데요.

사막, 북극 같은 오지에서도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일단, 지난달 말부터 미국 북부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는데, 반응이 예상보다 괜찮습니다.

애초 스타링크 추정 속도를 초당 100메가비트(Mbps) 안팎 정도로 기대했는데, 지금은 이보다 빠른 초당 150메가비트 이상의 속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인터넷 속도가 초당 150메가비트라고 하셨는데, 어느 정도로 빠른 건가요?

[기자]

네, 지난 9월을 기준으로 전 세계 인터넷 평균 속도가 초당 85메가비트 수준입니다.

스타링크가 지금 초당 150메가비트 정도이니까, 2배가량 빠른 겁니다.

그렇다면, 위성 인터넷에 머스크가 주목하는 이유는 뭘까요?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광케이블을 매립해야 합니다.

설치가 안 되거나 연결이 불안정한 경우가 많죠.

장소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인터넷을 공급한다면 이 자체로 시장 경쟁력이 있다고 본 겁니다.

스타링크가 사업 본궤도에 오르면 연간 300억 달러, 우리 돈 33조 원이 넘는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지구촌 곳곳을 연결하기 위해선 위성이 많이 필요할 것 같은데, 지금까지 몇 개나 쏘아 올렸다고 합니까?

[기자]

지금까지 지구 궤도에 올라온 스타링크 위성은 9백 개에 육박합니다.

현재 모두 상공 550km 위치에 떠 있는데요.

일반적인 인공위성보다 낮은 높이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인터넷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인데요.

도달 범위를 넓히기 위해 2020년대 중반까지 위성 만 2천 개가 추가로 배치됩니다.

[앵커]

많은 곳에 빠른 속도의 인터넷을 공급하려면 그래도 가격이 걸림돌 아닐까요?

스타링크 사용료, 얼마일까요?

[기자]

머스크도 가격을 낮추는 일이 가장 어렵다, 이렇게 털어놓기도 했는데요.

스타링크 시범 서비스 한 달 이용료는 99달러입니다.

단말기 설치 비용도 별도입니다.

이게 499달러입니다.

그러니까 사용하려면 가입 초기 우리 돈 67만 원 정도를 내야 합니다.

스페이스X는 이 비용을 낮추려면 최소 몇 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머스크가 사실상, 통신 사업에도 뛰어든 셈인데요.

기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기자]

머스크는 스타링크의 목표 속도가 초당 1기가비트(Gbps)이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한국 인터넷 평균 속도가 초당 155메가비트인데, 6배 이상 빠른 속도입니다.

지금 인터넷만으로 초고화질 영화를 보는데 부족함이 없을 정도인데, 머스크의 속내는 따로 있습니다.

무엇보다 완성을 앞둔 자율주행차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자율주행차는 안정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한데, 그러려면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보내야 하거든요.

현재, 막힘없이 통신할 수 있는 대안은 위성 인터넷뿐입니다.

여기에 스마트폰과 드론, 우주선까지….

차세대 산업에도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앵커]

위성 인터넷 시장이 이제 막 열린 블루 오션이다, 그래서 관심을 기울이는 기업도 있다면서요?

[기자]

네, 세계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추정한 위성 인터넷 시장, 2040년 기준으로 570조 원 규모입니다.

아마존, 애플 등 세계적 기업도 뛰어들었고요.

우리 기업들도 이 거대한 시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위성과 지상을 연결해주는 핵심이죠.

안테나 기술을 갖춘 해외 기업을 인수한 곳도 있고요.

국내 통신사들은 위성을 이용해 바다, 하늘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하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주에 있는 수천 개의 위성으로 인해 천체 관측이 어렵다거나, 우주 쓰레기 문제도 거론되던데요.

이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은준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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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09 18:03:16
    • 수정2020-11-09 18: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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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흔히 '인터넷 강국'이라 말하죠.

그런데요, 지금보다 속도가 6배 이상 빨라진다면 어떨까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도전장을 냈습니다.

성공한다면 드론, 자율주행차 등 산업 전반에 지각 변동을 가져와 경제적 파장이 엄청날 텐데요.

<글로벌ET> 오늘은 은준수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넷이 6배 이상 빨라진다?

일론 머스크는 이걸 어떻게 실현하겠다는 건가요?

[기자]

네, 위성을 이용하겠다는 겁니다.

'스타링크(Starlink)'라고 이름을 붙였는데요.

사막, 북극 같은 오지에서도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일단, 지난달 말부터 미국 북부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는데, 반응이 예상보다 괜찮습니다.

애초 스타링크 추정 속도를 초당 100메가비트(Mbps) 안팎 정도로 기대했는데, 지금은 이보다 빠른 초당 150메가비트 이상의 속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인터넷 속도가 초당 150메가비트라고 하셨는데, 어느 정도로 빠른 건가요?

[기자]

네, 지난 9월을 기준으로 전 세계 인터넷 평균 속도가 초당 85메가비트 수준입니다.

스타링크가 지금 초당 150메가비트 정도이니까, 2배가량 빠른 겁니다.

그렇다면, 위성 인터넷에 머스크가 주목하는 이유는 뭘까요?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광케이블을 매립해야 합니다.

설치가 안 되거나 연결이 불안정한 경우가 많죠.

장소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인터넷을 공급한다면 이 자체로 시장 경쟁력이 있다고 본 겁니다.

스타링크가 사업 본궤도에 오르면 연간 300억 달러, 우리 돈 33조 원이 넘는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지구촌 곳곳을 연결하기 위해선 위성이 많이 필요할 것 같은데, 지금까지 몇 개나 쏘아 올렸다고 합니까?

[기자]

지금까지 지구 궤도에 올라온 스타링크 위성은 9백 개에 육박합니다.

현재 모두 상공 550km 위치에 떠 있는데요.

일반적인 인공위성보다 낮은 높이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인터넷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인데요.

도달 범위를 넓히기 위해 2020년대 중반까지 위성 만 2천 개가 추가로 배치됩니다.

[앵커]

많은 곳에 빠른 속도의 인터넷을 공급하려면 그래도 가격이 걸림돌 아닐까요?

스타링크 사용료, 얼마일까요?

[기자]

머스크도 가격을 낮추는 일이 가장 어렵다, 이렇게 털어놓기도 했는데요.

스타링크 시범 서비스 한 달 이용료는 99달러입니다.

단말기 설치 비용도 별도입니다.

이게 499달러입니다.

그러니까 사용하려면 가입 초기 우리 돈 67만 원 정도를 내야 합니다.

스페이스X는 이 비용을 낮추려면 최소 몇 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머스크가 사실상, 통신 사업에도 뛰어든 셈인데요.

기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기자]

머스크는 스타링크의 목표 속도가 초당 1기가비트(Gbps)이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한국 인터넷 평균 속도가 초당 155메가비트인데, 6배 이상 빠른 속도입니다.

지금 인터넷만으로 초고화질 영화를 보는데 부족함이 없을 정도인데, 머스크의 속내는 따로 있습니다.

무엇보다 완성을 앞둔 자율주행차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자율주행차는 안정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한데, 그러려면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보내야 하거든요.

현재, 막힘없이 통신할 수 있는 대안은 위성 인터넷뿐입니다.

여기에 스마트폰과 드론, 우주선까지….

차세대 산업에도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앵커]

위성 인터넷 시장이 이제 막 열린 블루 오션이다, 그래서 관심을 기울이는 기업도 있다면서요?

[기자]

네, 세계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추정한 위성 인터넷 시장, 2040년 기준으로 570조 원 규모입니다.

아마존, 애플 등 세계적 기업도 뛰어들었고요.

우리 기업들도 이 거대한 시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위성과 지상을 연결해주는 핵심이죠.

안테나 기술을 갖춘 해외 기업을 인수한 곳도 있고요.

국내 통신사들은 위성을 이용해 바다, 하늘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하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주에 있는 수천 개의 위성으로 인해 천체 관측이 어렵다거나, 우주 쓰레기 문제도 거론되던데요.

이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은준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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