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유행 감염원 규명 더 어려워…선제적 검사 강화

입력 2020.11.10 (07:11) 수정 2020.11.1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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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6명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국내 발생이 99명, 해외 유입 사례는 27명으로, 이틀 연속 세 자릿수로 나타났습니다.

직장과 모임 등 일상공간을 매개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경기도 가평군에선 공무원 가족과 접촉자 등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공무원의 자녀가 다니는 중학교에 전수검사가 진행되고 있고, 공무원과 교직원 수십여 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서울 강남구에선 코로나19에 확진된 학원 강사가 추가로 확인됐는데요.

강남구는 8일까지 관내 학원 강사 1만 1천여 명 가운데 7,071명이 검사를 받아, 모두 세 명의 확진자가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최근 미국과 유럽, 중동 등 해외 발생이 지난 5~6월 때보다 2배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봄 유행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는 건데요.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발생률이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낮지만, 최근 지역사회 유행이 증가하는 등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요청했습니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개편된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확진자가 다수 나온 강원도 원주시는 1.5단계로의 격상을 검토 중이고, 충남 천안과 아산도 1.5단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확산세를 막지 못하면 우리 일상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며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선제적 전수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민혁 기잡니다.

[리포트]

대구시 동구에 있는 한 다방 입구입니다.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이곳 다방 운영자 A씨가 지난 6일 코로나19에 확진됐는데, A 씨를 포함해 방문자 6명, 방문자 가족 2명 등 관련 확진자가 최소 10명이 나왔습니다.

[이영희/대구시 감염병관리과장 : "동절기가 되면서 실내에서 어른들이 소모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서 마스크 쓰기라든지 음식물 섭취를 자제하시고..."]

강원도 원주에서는 의료기기 판매업과 관련한 또 다른 집단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직원과 방문자, 가족 등으로 감염이 번지면서 누적 확진자가 16명이 됐습니다.

최근 닷새간 30명이 넘는 확진자가 생긴 원주시에선 거리 두기 격상을 고민 중입니다.

신규 감염이 잇따르면서 국내 발생 환자 수는 5주 연속 증가셉니다.

지난달 첫째 주엔 60명이 채 안 됐다가 그 다음 주 60명을 넘더니 넷째 주엔 75명, 이달 들어선 9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 소규모의 산발적인 발병은 감염원을 찾아내 대처하기가 더 힘듭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이러한 소규모 유행은 감염원 규명이 어렵고 발생 환자 수 대비 조치 범위도 넓어 유행차단을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방역 당국은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어려운 '조용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수도권과 일부 지역에 국한됐던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선제적 전수 진단검사를 비수도권으로 확대했습니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수도권은 2주, 비수도권은 4주 간격으로 추가 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빨리 확인할 수 있는 신속 항원검사를 도입해야 올겨울 집단감염 발생에 대응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박미주 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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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규모 유행 감염원 규명 더 어려워…선제적 검사 강화
    • 입력 2020-11-10 07:11:29
    • 수정2020-11-10 08: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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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6명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국내 발생이 99명, 해외 유입 사례는 27명으로, 이틀 연속 세 자릿수로 나타났습니다.

직장과 모임 등 일상공간을 매개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경기도 가평군에선 공무원 가족과 접촉자 등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공무원의 자녀가 다니는 중학교에 전수검사가 진행되고 있고, 공무원과 교직원 수십여 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서울 강남구에선 코로나19에 확진된 학원 강사가 추가로 확인됐는데요.

강남구는 8일까지 관내 학원 강사 1만 1천여 명 가운데 7,071명이 검사를 받아, 모두 세 명의 확진자가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최근 미국과 유럽, 중동 등 해외 발생이 지난 5~6월 때보다 2배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봄 유행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는 건데요.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발생률이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낮지만, 최근 지역사회 유행이 증가하는 등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요청했습니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개편된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확진자가 다수 나온 강원도 원주시는 1.5단계로의 격상을 검토 중이고, 충남 천안과 아산도 1.5단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확산세를 막지 못하면 우리 일상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며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선제적 전수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민혁 기잡니다.

[리포트]

대구시 동구에 있는 한 다방 입구입니다.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이곳 다방 운영자 A씨가 지난 6일 코로나19에 확진됐는데, A 씨를 포함해 방문자 6명, 방문자 가족 2명 등 관련 확진자가 최소 10명이 나왔습니다.

[이영희/대구시 감염병관리과장 : "동절기가 되면서 실내에서 어른들이 소모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서 마스크 쓰기라든지 음식물 섭취를 자제하시고..."]

강원도 원주에서는 의료기기 판매업과 관련한 또 다른 집단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직원과 방문자, 가족 등으로 감염이 번지면서 누적 확진자가 16명이 됐습니다.

최근 닷새간 30명이 넘는 확진자가 생긴 원주시에선 거리 두기 격상을 고민 중입니다.

신규 감염이 잇따르면서 국내 발생 환자 수는 5주 연속 증가셉니다.

지난달 첫째 주엔 60명이 채 안 됐다가 그 다음 주 60명을 넘더니 넷째 주엔 75명, 이달 들어선 9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 소규모의 산발적인 발병은 감염원을 찾아내 대처하기가 더 힘듭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이러한 소규모 유행은 감염원 규명이 어렵고 발생 환자 수 대비 조치 범위도 넓어 유행차단을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방역 당국은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어려운 '조용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수도권과 일부 지역에 국한됐던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선제적 전수 진단검사를 비수도권으로 확대했습니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수도권은 2주, 비수도권은 4주 간격으로 추가 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빨리 확인할 수 있는 신속 항원검사를 도입해야 올겨울 집단감염 발생에 대응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박미주 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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