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왕리’ 이어 또 음주사고…오토바이 배달원 중상

입력 2020.11.11 (21:43) 수정 2020.11.1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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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달 전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치킨집 사장인 50대 가장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오늘(11일) 또 인천에서 20대 오토바이 배달원이 음주 차량에 치여 다리를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서진 오토바이가 도로 한 쪽에 쓰러져 있고, 곳곳엔 파편이 널려 있습니다.

승용차 앞 범퍼는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오늘 새벽 4시 반쯤 인천시 원창동의 한 도로에서 30대 남성 A씨가 모는 승용차와 오토바이가 충돌했습니다.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한 승용차에 오토바이가 들이 받힌 건데,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배달 대행업체 소속 20대 남성은 크게 다쳐 왼쪽 발목 절단 수술을 받았습니다.

사고 당시 승용차 운전자 A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고, 이전에 음주운전 전력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사고를 낸 뒤 150미터 가량을 역주행하며 도주하다 차량이 고장 나 정차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정병석/사고 제보자 : "(운전자가) 완전 만취였어요. 말도 제대로 잘 못 하시고 혼자 걷지도 못하시고 계속 죄송하다고만 했어요. 경찰관님한테요."]

경찰은 A 씨에 대해 음주 사고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법`을 적용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지난 9월 `을왕리 음주 사고`로 치킨집 가장이 숨지고, 동승자에게도 `윤창호법`이 적용돼 재판이 진행 중이지만 음주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엔 경기도 성남에서 70대 신문 배달원이 음주 차량에 치여 숨지기도 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최근 두 달 동안 음주 운전자 670여 명을 적발하고, 방조한 4명을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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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을왕리’ 이어 또 음주사고…오토바이 배달원 중상
    • 입력 2020-11-11 21:43:22
    • 수정2020-11-11 22: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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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달 전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치킨집 사장인 50대 가장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오늘(11일) 또 인천에서 20대 오토바이 배달원이 음주 차량에 치여 다리를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서진 오토바이가 도로 한 쪽에 쓰러져 있고, 곳곳엔 파편이 널려 있습니다.

승용차 앞 범퍼는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오늘 새벽 4시 반쯤 인천시 원창동의 한 도로에서 30대 남성 A씨가 모는 승용차와 오토바이가 충돌했습니다.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한 승용차에 오토바이가 들이 받힌 건데,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배달 대행업체 소속 20대 남성은 크게 다쳐 왼쪽 발목 절단 수술을 받았습니다.

사고 당시 승용차 운전자 A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고, 이전에 음주운전 전력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사고를 낸 뒤 150미터 가량을 역주행하며 도주하다 차량이 고장 나 정차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정병석/사고 제보자 : "(운전자가) 완전 만취였어요. 말도 제대로 잘 못 하시고 혼자 걷지도 못하시고 계속 죄송하다고만 했어요. 경찰관님한테요."]

경찰은 A 씨에 대해 음주 사고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법`을 적용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지난 9월 `을왕리 음주 사고`로 치킨집 가장이 숨지고, 동승자에게도 `윤창호법`이 적용돼 재판이 진행 중이지만 음주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엔 경기도 성남에서 70대 신문 배달원이 음주 차량에 치여 숨지기도 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최근 두 달 동안 음주 운전자 670여 명을 적발하고, 방조한 4명을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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