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속 늦가을 정취 만끽…“마지막 단풍 즐겨요”

입력 2020.11.15 (21:30) 수정 2020.11.1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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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가 유행해도, 미세먼지가 짙어도, 무르익은 계절은 1년 중 가장 화려한 풍경을 변함없이 선사했습니다.

늦가을 정취에 흠뻑 젖은 휴일 도심 풍경, 양민철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이미 앙상해진 나뭇가지들 사이로 여전히 붉은 나무들이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합니다.

붉게 물든 나무 아래에서 늦가을을 즐기는 사람들.

["어~ 이쁘다~"]

초미세먼지로 하늘은 뿌옇지만 도심 고궁에는 주말을 맞아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이은경/서울 노원구 : "날씨가 계속 좋다가 오늘은 미세먼지가 조금 심하긴 하지만, 늘 마스크를 끼고 있다 보니까 그래도 늦가을을 마지막으로 즐기고 싶어서 딸과 함께 나오게 되었습니다."]

단풍과 어우러져 울려퍼지는 아름다운 음악은 단풍을 즐기던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친구, 연인과 걷다보면 웃음꽃이 절로 핍니다.

아이들은 탐스러운 붉은 단풍잎을 조심스레 손에 담아도 봅니다.

막바지 단풍을 즐기려는 발길은 산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온 산을 물들였던 단풍이 대부분 낙엽이 되어 떨어진 산길.

아직 남아있는 붉은 단풍을 만난 이들은 반가운 마음에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한태욱/서울 은평구 : "(단풍) 절정기는 좀 지났어도 멀리 가는 것보다도 코로나 시대고 그러니까, 동네에서 주위에서 가까운데 꼭 좀 이번에 가을에 단풍 구경을 하고 싶어서 이렇게 나왔습니다."]

[심규성/서울 은평구 : "(단풍이 져서) 좀 많이 아쉽습니다. 저희도 좀 일찍 왔으면 좋았을 텐데 상황이 상황이어서..."]

다음 주중에는 비까지 예보돼 있어 올해 단풍은 사실상 이번 주말이 마지막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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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속 늦가을 정취 만끽…“마지막 단풍 즐겨요”
    • 입력 2020-11-15 21:30:15
    • 수정2020-11-15 22:05:23
    뉴스 9
[앵커]

코로나가 유행해도, 미세먼지가 짙어도, 무르익은 계절은 1년 중 가장 화려한 풍경을 변함없이 선사했습니다.

늦가을 정취에 흠뻑 젖은 휴일 도심 풍경, 양민철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이미 앙상해진 나뭇가지들 사이로 여전히 붉은 나무들이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합니다.

붉게 물든 나무 아래에서 늦가을을 즐기는 사람들.

["어~ 이쁘다~"]

초미세먼지로 하늘은 뿌옇지만 도심 고궁에는 주말을 맞아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이은경/서울 노원구 : "날씨가 계속 좋다가 오늘은 미세먼지가 조금 심하긴 하지만, 늘 마스크를 끼고 있다 보니까 그래도 늦가을을 마지막으로 즐기고 싶어서 딸과 함께 나오게 되었습니다."]

단풍과 어우러져 울려퍼지는 아름다운 음악은 단풍을 즐기던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친구, 연인과 걷다보면 웃음꽃이 절로 핍니다.

아이들은 탐스러운 붉은 단풍잎을 조심스레 손에 담아도 봅니다.

막바지 단풍을 즐기려는 발길은 산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온 산을 물들였던 단풍이 대부분 낙엽이 되어 떨어진 산길.

아직 남아있는 붉은 단풍을 만난 이들은 반가운 마음에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한태욱/서울 은평구 : "(단풍) 절정기는 좀 지났어도 멀리 가는 것보다도 코로나 시대고 그러니까, 동네에서 주위에서 가까운데 꼭 좀 이번에 가을에 단풍 구경을 하고 싶어서 이렇게 나왔습니다."]

[심규성/서울 은평구 : "(단풍이 져서) 좀 많이 아쉽습니다. 저희도 좀 일찍 왔으면 좋았을 텐데 상황이 상황이어서..."]

다음 주중에는 비까지 예보돼 있어 올해 단풍은 사실상 이번 주말이 마지막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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