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 가입 증가…지금이 가입 적기

입력 2020.11.15 (21:38) 수정 2020.11.1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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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아파트값이 너무 올라 무주택 서민들의 어려움이 큰데요,

반면 아파트가 있는 노년층은 노후 준비가 더 유리해졌습니다.

아파트값이 오른 만큼 1~2년 전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주택 연금에 가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6살 김홍기 씨가 사는 이 아파트는 가격이 1년 만에 1억 원 이상 올랐습니다.

김 씨는 지난달 초 이 아파트로 주택연금에 가입해 매달 215만 원의 연금을 받게 됐습니다.

[김홍기/주택연금 가입자 : "자녀들한테 도움을 안 받아도 우리 두 식구 충분히 살 수 있다는 안정감을 느껴서 안심이 됩니다."]

올해 대전의 주택연금 가입자는 지난 7월 기준 18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늘었습니다.

최근 아파트값이 크게 올라 가입 조건이 과거보다 훨씬 유리해진 영향입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 3억 9천만 원에 거래된 대전의 한 아파트는 올해 5억 2천만 원으로 올랐는데, 65세에 연금을 받기 시작할 경우 연금액도 97만 원에서 132만 원으로 크게 오릅니다.

이 금액은 나중에 아파트값이 떨어져도 평생 유지되기 때문에, 단기간에 가격이 크게 오른 대전과 세종시민들은 지금이 가입 적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시가 9억 원 이하인 가입 기준을 공시가격 9억 원 이하로 완화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윤수/주택금융공사 대전지사장 : "올해 법 제정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그렇게 되면 시가 12억 원 정도까지 가입대상이 확대되기 때문에 더 많은 분이 가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파트값이 오르자 아파트 처분 등의 목적으로 올 상반기에만 전국에서 천백 건이 해지되는 등 중도 해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 주택가격의 1.5%에 달하는 보증료를 돌려받을 수 없고 3년간 재가입도 금지돼 중도 해지에는 주의가 요구됩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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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연금 가입 증가…지금이 가입 적기
    • 입력 2020-11-15 21:38:20
    • 수정2020-11-15 21:43:59
    뉴스9(대전)
[앵커]

요즘 아파트값이 너무 올라 무주택 서민들의 어려움이 큰데요,

반면 아파트가 있는 노년층은 노후 준비가 더 유리해졌습니다.

아파트값이 오른 만큼 1~2년 전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주택 연금에 가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6살 김홍기 씨가 사는 이 아파트는 가격이 1년 만에 1억 원 이상 올랐습니다.

김 씨는 지난달 초 이 아파트로 주택연금에 가입해 매달 215만 원의 연금을 받게 됐습니다.

[김홍기/주택연금 가입자 : "자녀들한테 도움을 안 받아도 우리 두 식구 충분히 살 수 있다는 안정감을 느껴서 안심이 됩니다."]

올해 대전의 주택연금 가입자는 지난 7월 기준 18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늘었습니다.

최근 아파트값이 크게 올라 가입 조건이 과거보다 훨씬 유리해진 영향입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 3억 9천만 원에 거래된 대전의 한 아파트는 올해 5억 2천만 원으로 올랐는데, 65세에 연금을 받기 시작할 경우 연금액도 97만 원에서 132만 원으로 크게 오릅니다.

이 금액은 나중에 아파트값이 떨어져도 평생 유지되기 때문에, 단기간에 가격이 크게 오른 대전과 세종시민들은 지금이 가입 적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시가 9억 원 이하인 가입 기준을 공시가격 9억 원 이하로 완화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윤수/주택금융공사 대전지사장 : "올해 법 제정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그렇게 되면 시가 12억 원 정도까지 가입대상이 확대되기 때문에 더 많은 분이 가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파트값이 오르자 아파트 처분 등의 목적으로 올 상반기에만 전국에서 천백 건이 해지되는 등 중도 해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 주택가격의 1.5%에 달하는 보증료를 돌려받을 수 없고 3년간 재가입도 금지돼 중도 해지에는 주의가 요구됩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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