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22일까지 진료 중단…지역 의료공백 우려도

입력 2020.11.17 (19:05) 수정 2020.11.17 (19: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있는 전남대병원은 시설 전체를 격리하는 이른바 동일집단 격리를 본관 건물 전체로 확대했습니다.

오는 22일까지 외래진료를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응급환자 등 지역내 의료공백도 우려됩니다.

하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대병원 정문 밖까지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예약 환자들로, 진료가 중단되면서 대신 약 처방전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의료진 감염이 확인된 직후, 외래 진료와 응급실을 통제해온 전남대병원은 진료 중단을 오는 22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주기적으로 치료를 받아오던 기저 질환자들은 불안감이 큽니다.

[정금숙/광주 동구 계림동 : "제가 오늘 내분비내과에서 종합검진 받게 돼 있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돼 버렸다고, 한 달분 주셨어요 약을. 약만 타가지고 가는 거예요."]

확진자가 속출하자 병원 본관, 건물 전체에 대해 동일집단 격리가 시작됐습니다.

이에 따라 외래 환자와 보호자의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격리구역에서는 출입내역이 실시간으로 전산화돼 관리됩니다.

입원환자 6백명 가운데 절반 가량은 이미 퇴원이나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고, 남은 환자들 역시 전원 절차가 진행중입니다.

진료 중단에 따라 응급환자는 조선대병원과 광주기독병원 등에 분산배치하고 있지만, 진료 중단이 길어지면 장기·중증 환자의 치료 공백도 우려됩니다.

[박창환/전남대병원 진료지원실장 : "비대면 진료했을 경우에 환자의 진료처방을 발행한다거나 여러 가지 절차들이 아직 안돼있어서, 확인하고 수정하고 있습니다. 수정되면 비대면으로도 진료할 예정입니다."]

전남대병원은 병원 방역체계에서 허점이 있었다고 시인했습니다.

[박경화/전남대병원 감염관리실장 : "병원이라는 환경 속에서 저희가 예상했었던 많은 위험한 일들이 생기고 있는 것은 맞고요."]

사상 초유의 대형병원 동일집단 격리에다 진료마저 중단되면서 당분간 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남대병원, 22일까지 진료 중단…지역 의료공백 우려도
    • 입력 2020-11-17 19:05:04
    • 수정2020-11-17 19:13:16
    뉴스7(광주)
[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있는 전남대병원은 시설 전체를 격리하는 이른바 동일집단 격리를 본관 건물 전체로 확대했습니다.

오는 22일까지 외래진료를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응급환자 등 지역내 의료공백도 우려됩니다.

하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대병원 정문 밖까지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예약 환자들로, 진료가 중단되면서 대신 약 처방전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의료진 감염이 확인된 직후, 외래 진료와 응급실을 통제해온 전남대병원은 진료 중단을 오는 22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주기적으로 치료를 받아오던 기저 질환자들은 불안감이 큽니다.

[정금숙/광주 동구 계림동 : "제가 오늘 내분비내과에서 종합검진 받게 돼 있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돼 버렸다고, 한 달분 주셨어요 약을. 약만 타가지고 가는 거예요."]

확진자가 속출하자 병원 본관, 건물 전체에 대해 동일집단 격리가 시작됐습니다.

이에 따라 외래 환자와 보호자의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격리구역에서는 출입내역이 실시간으로 전산화돼 관리됩니다.

입원환자 6백명 가운데 절반 가량은 이미 퇴원이나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고, 남은 환자들 역시 전원 절차가 진행중입니다.

진료 중단에 따라 응급환자는 조선대병원과 광주기독병원 등에 분산배치하고 있지만, 진료 중단이 길어지면 장기·중증 환자의 치료 공백도 우려됩니다.

[박창환/전남대병원 진료지원실장 : "비대면 진료했을 경우에 환자의 진료처방을 발행한다거나 여러 가지 절차들이 아직 안돼있어서, 확인하고 수정하고 있습니다. 수정되면 비대면으로도 진료할 예정입니다."]

전남대병원은 병원 방역체계에서 허점이 있었다고 시인했습니다.

[박경화/전남대병원 감염관리실장 : "병원이라는 환경 속에서 저희가 예상했었던 많은 위험한 일들이 생기고 있는 것은 맞고요."]

사상 초유의 대형병원 동일집단 격리에다 진료마저 중단되면서 당분간 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