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부동산 규제?…계룡·천안 서북 거론

입력 2020.11.18 (10:29) 수정 2020.11.1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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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값 불안이 지방으로 확산하면서 정부가 추가 부동산 규제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데요.

최근 집값이 많이 오른 계룡시와 천안 서북구가 규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무차별적 규제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룡시의 이 아파트는 연초보다 가격이 8천만 원이나 올랐습니다.

인근의 대전이 부동산 규제를 받으면서 투기자금 일부가 옮겨온 데다 최근 잇따른 아파트 분양으로 기존 아파트들까지 가격 상승을 불러온 겁니다.

계룡시의 집값은 지난 3개월간 3.34% 올라, 비규제지역에서는 부산 해운대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상승률이 높습니다.

천안 서북구도 이 기간 2.78%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정부가 추가로 부동산 규제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부산 해운대구, 경기 김포 등과 함께 계룡과 천안 서북구도 규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지난 10일/국회 예결위 : "지방에서 과도한 집값 상승이 일어나는 지역들이 있어서 저희가 예의주시하고 있 습니다."]

그러나 이미 규제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계룡시의 경우 반짝 유입됐던 투기성 자금이 부산과 대구, 울산 등 대도시로 빠져나가 최근엔 거래가 뚝 끊겼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강력한 대출 규제를 동반하는 규제가 현실화할 경우 부작용이 적지 않습니다.

[임승주/계룡시 공인중개사 : "이제 분양가 회복하고 있는데 규제 얘기가 나오니까 저희는 너무 황당하고, 실수요자들도 걱정이 많습니다."]

정부가 이번 주 전세대책을 시작으로 부동산 대책을 잇따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방 중소도시까지 부동산 규제가 현실화 될지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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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도 부동산 규제?…계룡·천안 서북 거론
    • 입력 2020-11-18 10:29:17
    • 수정2020-11-18 11:21:53
    930뉴스(대전)
[앵커]

집값 불안이 지방으로 확산하면서 정부가 추가 부동산 규제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데요.

최근 집값이 많이 오른 계룡시와 천안 서북구가 규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무차별적 규제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룡시의 이 아파트는 연초보다 가격이 8천만 원이나 올랐습니다.

인근의 대전이 부동산 규제를 받으면서 투기자금 일부가 옮겨온 데다 최근 잇따른 아파트 분양으로 기존 아파트들까지 가격 상승을 불러온 겁니다.

계룡시의 집값은 지난 3개월간 3.34% 올라, 비규제지역에서는 부산 해운대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상승률이 높습니다.

천안 서북구도 이 기간 2.78%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정부가 추가로 부동산 규제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부산 해운대구, 경기 김포 등과 함께 계룡과 천안 서북구도 규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지난 10일/국회 예결위 : "지방에서 과도한 집값 상승이 일어나는 지역들이 있어서 저희가 예의주시하고 있 습니다."]

그러나 이미 규제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계룡시의 경우 반짝 유입됐던 투기성 자금이 부산과 대구, 울산 등 대도시로 빠져나가 최근엔 거래가 뚝 끊겼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강력한 대출 규제를 동반하는 규제가 현실화할 경우 부작용이 적지 않습니다.

[임승주/계룡시 공인중개사 : "이제 분양가 회복하고 있는데 규제 얘기가 나오니까 저희는 너무 황당하고, 실수요자들도 걱정이 많습니다."]

정부가 이번 주 전세대책을 시작으로 부동산 대책을 잇따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방 중소도시까지 부동산 규제가 현실화 될지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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