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열차도 속도 못 내”…‘선형 개량’ 필요

입력 2020.11.24 (23:42) 수정 2020.11.25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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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레일의 열차 교체 방침에 따라, 내후년부터 태백선에도 신형 고속열차가 순차적으로 투입됩니다.

하지만 태백선의 경우, 철도 선형이 굴곡이 많아 고속열차라도 제 속도를 내기 어려워 선형 개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백선 철도의 강원도 시점·종점인 태백역입니다.

무궁화호와 누리로 열차가 하루에 왕복 12번씩 지나는 곳입니다.

내년부터 무궁화호 열차의 폐차 방침에 따라, 이곳에도 최대 시속 150km에 이르는 고속열차가 순차적으로 투입될 전망입니다.

ENU-150이라는 고속열차가 이곳 태백선에 언제쯤 투입이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고속열차가 투입된다면, 태백까지 이동시간이 단축될 거라는 기대가 커지는 상황.

하지만 계곡과 산악지형으로 인해 굴곡이 많은 철도 선형이 문제입니다.

[김윤환/태백역 부역장 : "구배(기울기)와 곡선 구간이 많아 실제 무궁화호 열차의 운행 속도도 제 속도를 낼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평균 속도는 한 (시속) 55~57㎞ 정도 운행을 하고 있고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역주민들은 조속한 선형 개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춘영/태백 황지자유시장 상인 : "직통으로 바로 오게 되면 시간도 많이 단축되고 그래서 아마도, 많이 그 기차를 이용하지 않을까 싶어요."]

강원도도 개선책을 찾기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태백선 일부 구간의 선형을 개량해, 최대 시속 260km의 고속열차까지 투입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는 겁니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상반기에 확정되는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태백선 선형 개량사업을 포함할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막대한 사업비에 비해 경제성은 낮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아, 태백선 '선형 개량'은 사실상 성사되기 어려운 사업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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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열차도 속도 못 내”…‘선형 개량’ 필요
    • 입력 2020-11-24 23:42:34
    • 수정2020-11-25 00:49:29
    뉴스9(강릉)
[앵커]

코레일의 열차 교체 방침에 따라, 내후년부터 태백선에도 신형 고속열차가 순차적으로 투입됩니다.

하지만 태백선의 경우, 철도 선형이 굴곡이 많아 고속열차라도 제 속도를 내기 어려워 선형 개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백선 철도의 강원도 시점·종점인 태백역입니다.

무궁화호와 누리로 열차가 하루에 왕복 12번씩 지나는 곳입니다.

내년부터 무궁화호 열차의 폐차 방침에 따라, 이곳에도 최대 시속 150km에 이르는 고속열차가 순차적으로 투입될 전망입니다.

ENU-150이라는 고속열차가 이곳 태백선에 언제쯤 투입이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고속열차가 투입된다면, 태백까지 이동시간이 단축될 거라는 기대가 커지는 상황.

하지만 계곡과 산악지형으로 인해 굴곡이 많은 철도 선형이 문제입니다.

[김윤환/태백역 부역장 : "구배(기울기)와 곡선 구간이 많아 실제 무궁화호 열차의 운행 속도도 제 속도를 낼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평균 속도는 한 (시속) 55~57㎞ 정도 운행을 하고 있고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역주민들은 조속한 선형 개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춘영/태백 황지자유시장 상인 : "직통으로 바로 오게 되면 시간도 많이 단축되고 그래서 아마도, 많이 그 기차를 이용하지 않을까 싶어요."]

강원도도 개선책을 찾기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태백선 일부 구간의 선형을 개량해, 최대 시속 260km의 고속열차까지 투입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는 겁니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상반기에 확정되는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태백선 선형 개량사업을 포함할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막대한 사업비에 비해 경제성은 낮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아, 태백선 '선형 개량'은 사실상 성사되기 어려운 사업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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