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유죄 판결에도 “아쉽다”…진상규명 탄력 기대도

입력 2020.12.01 (07:42) 수정 2020.12.0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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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원 판결이 나자 법정 최고형을 기대했던 광주시민들은 형량에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국가 보고서에 이어 5.18 헬기사격이 법정에서 인정됐다며 5·18 진상규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도 나왔습니다.

각계 반응을 김정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재판 전부터 일찌감치 법원 앞 광장에 모여 수의를 입은 전씨가 철창에 들어가는 행위극을 선보이는 등, 재판부에 전 씨의 엄벌을 촉구했던 광주시민들...

["5·18 살인자 전두환을 구속하라!"]

재판 시작 한 시간여가 지나 법원이 전두환 씨에게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의 유죄 판결을 내렸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5·18 유족과 시민들은 형량에 대해 강한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이것이 말이 되냐고! 말이 안 되지! 법정구속! 구속하라!"]

선고 뒤 전 씨가 떠나고,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일행의 차량에는 달걀과 밀가루 세례가 퍼부어졌고,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실랑이도 벌어졌습니다.

["놔!"]

아쉬움 속에서도 40년 동안 논란이 된 5·18 당시 헬기사격이 법원에서 인정됐다는 데 의미를 두는 반응도 나옵니다.

[박재만/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 "일단은 법원이 그걸 인정한 부분은 진일보한 판결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민간인들에게 그 당시에 엄청난 학살 행위를 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5.18 단체들은 이 재판을 통해 5·18 진상규명이 새롭게 힘을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철우/5·18기념재단 이사장 : "앞으로 5·18 진상규명에 있어서 더 우리들이 이제부터 또 열심히 시작을 해야 되겠다... 전두환이 정말 진심으로 사죄하고 처벌을 받을 것을 저희들은 기대하고 촉구합니다."]

길었던 2년 6개월의 재판이 일단락됐지만, 전 씨의 진정어린 사죄와 5·18 진상규명에 대한 촉구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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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유죄 판결에도 “아쉽다”…진상규명 탄력 기대도
    • 입력 2020-12-01 07:42:34
    • 수정2020-12-01 08:07:27
    뉴스광장(광주)
[앵커]

법원 판결이 나자 법정 최고형을 기대했던 광주시민들은 형량에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국가 보고서에 이어 5.18 헬기사격이 법정에서 인정됐다며 5·18 진상규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도 나왔습니다.

각계 반응을 김정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재판 전부터 일찌감치 법원 앞 광장에 모여 수의를 입은 전씨가 철창에 들어가는 행위극을 선보이는 등, 재판부에 전 씨의 엄벌을 촉구했던 광주시민들...

["5·18 살인자 전두환을 구속하라!"]

재판 시작 한 시간여가 지나 법원이 전두환 씨에게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의 유죄 판결을 내렸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5·18 유족과 시민들은 형량에 대해 강한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이것이 말이 되냐고! 말이 안 되지! 법정구속! 구속하라!"]

선고 뒤 전 씨가 떠나고,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일행의 차량에는 달걀과 밀가루 세례가 퍼부어졌고,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실랑이도 벌어졌습니다.

["놔!"]

아쉬움 속에서도 40년 동안 논란이 된 5·18 당시 헬기사격이 법원에서 인정됐다는 데 의미를 두는 반응도 나옵니다.

[박재만/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 "일단은 법원이 그걸 인정한 부분은 진일보한 판결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민간인들에게 그 당시에 엄청난 학살 행위를 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5.18 단체들은 이 재판을 통해 5·18 진상규명이 새롭게 힘을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철우/5·18기념재단 이사장 : "앞으로 5·18 진상규명에 있어서 더 우리들이 이제부터 또 열심히 시작을 해야 되겠다... 전두환이 정말 진심으로 사죄하고 처벌을 받을 것을 저희들은 기대하고 촉구합니다."]

길었던 2년 6개월의 재판이 일단락됐지만, 전 씨의 진정어린 사죄와 5·18 진상규명에 대한 촉구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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