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 교육현장 정체불명 ‘외계어’ 퇴출한다!
입력 2020.12.02 (19:29)
수정 2020.12.0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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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정부나 공공기관의 각종 정책 홍보물을 보다 보면, 정체불명의 표현, 거의 '외계어' 수준의 신조어들이 마구 쏟아지고 있습니다.
외국어나 외래어를 마구 섞어 쓴 탓이 큰데요.
강원도교육청이 이를 개선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법을 가르치는 'AI 데이터 리터러시 모델학교'.
인공지능, 정보, 문자 해독력, 시범사업을 뜻하는 영어 단어 4개에 한글 1개를 붙여 만들었습니다.
[김은지/학부모 : "(AI 데이터 리터러시 모델학교 어떤 건지 감이 오세요?) AI는 저기 인공 뭐 컴퓨터, 이런 거 아닌가요? 잘 모르겠어요."]
친환경 건물에 각종 자동화 기기가 설치된 학교는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라고,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 병행 교육은 '블렌디드 수업'이라고 부릅니다.
역시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규선/학부모 : "(블렌디드 수업 무슨 뜻인지 아실 것 같으세요?) 단어 어휘로만 봤을 때는 전혀 이해도 안 되고. 굳이 이렇게 또 영어를 써가면서 했어야 됐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런 말들은 한글을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언어의 기본적인 기능인 의사소통에까지 지장을 주고 있는 겁니다.
교육현장에서 쓰이는 이해하기 어려운 정책용어를 고치기 위해 강원도교육청이 나섰습니다.
앞으로 워크숍은 공동연수, TF는 전담조직, 콘텐츠는 교육자료, 플랫폼은 기반, 멘토링은 상담이라고 표현합니다.
또, 'Math Talk대회'는 '수학용어 말하기 대회'로 블렌디드 수업은 온·오프라인 연계 교육으로 순화합니다.
[정은숙/강원도교육청 부대변인 : "우리도 이해하지 못하는 용어를 강원도민들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성찰이 있었고요.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의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정책용어를 만들어서."]
강원도교육청은 이번 '우리말 바르게 쓰기 운동'이 사회 전반에 널리 퍼져 있는 외래어와 외국어 오남용을 바로잡는 작은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요즘 정부나 공공기관의 각종 정책 홍보물을 보다 보면, 정체불명의 표현, 거의 '외계어' 수준의 신조어들이 마구 쏟아지고 있습니다.
외국어나 외래어를 마구 섞어 쓴 탓이 큰데요.
강원도교육청이 이를 개선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법을 가르치는 'AI 데이터 리터러시 모델학교'.
인공지능, 정보, 문자 해독력, 시범사업을 뜻하는 영어 단어 4개에 한글 1개를 붙여 만들었습니다.
[김은지/학부모 : "(AI 데이터 리터러시 모델학교 어떤 건지 감이 오세요?) AI는 저기 인공 뭐 컴퓨터, 이런 거 아닌가요? 잘 모르겠어요."]
친환경 건물에 각종 자동화 기기가 설치된 학교는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라고,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 병행 교육은 '블렌디드 수업'이라고 부릅니다.
역시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규선/학부모 : "(블렌디드 수업 무슨 뜻인지 아실 것 같으세요?) 단어 어휘로만 봤을 때는 전혀 이해도 안 되고. 굳이 이렇게 또 영어를 써가면서 했어야 됐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런 말들은 한글을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언어의 기본적인 기능인 의사소통에까지 지장을 주고 있는 겁니다.
교육현장에서 쓰이는 이해하기 어려운 정책용어를 고치기 위해 강원도교육청이 나섰습니다.
앞으로 워크숍은 공동연수, TF는 전담조직, 콘텐츠는 교육자료, 플랫폼은 기반, 멘토링은 상담이라고 표현합니다.
또, 'Math Talk대회'는 '수학용어 말하기 대회'로 블렌디드 수업은 온·오프라인 연계 교육으로 순화합니다.
[정은숙/강원도교육청 부대변인 : "우리도 이해하지 못하는 용어를 강원도민들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성찰이 있었고요.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의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정책용어를 만들어서."]
강원도교육청은 이번 '우리말 바르게 쓰기 운동'이 사회 전반에 널리 퍼져 있는 외래어와 외국어 오남용을 바로잡는 작은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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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교육청, 교육현장 정체불명 ‘외계어’ 퇴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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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12-02 20: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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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부나 공공기관의 각종 정책 홍보물을 보다 보면, 정체불명의 표현, 거의 '외계어' 수준의 신조어들이 마구 쏟아지고 있습니다.
외국어나 외래어를 마구 섞어 쓴 탓이 큰데요.
강원도교육청이 이를 개선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법을 가르치는 'AI 데이터 리터러시 모델학교'.
인공지능, 정보, 문자 해독력, 시범사업을 뜻하는 영어 단어 4개에 한글 1개를 붙여 만들었습니다.
[김은지/학부모 : "(AI 데이터 리터러시 모델학교 어떤 건지 감이 오세요?) AI는 저기 인공 뭐 컴퓨터, 이런 거 아닌가요? 잘 모르겠어요."]
친환경 건물에 각종 자동화 기기가 설치된 학교는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라고,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 병행 교육은 '블렌디드 수업'이라고 부릅니다.
역시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규선/학부모 : "(블렌디드 수업 무슨 뜻인지 아실 것 같으세요?) 단어 어휘로만 봤을 때는 전혀 이해도 안 되고. 굳이 이렇게 또 영어를 써가면서 했어야 됐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런 말들은 한글을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언어의 기본적인 기능인 의사소통에까지 지장을 주고 있는 겁니다.
교육현장에서 쓰이는 이해하기 어려운 정책용어를 고치기 위해 강원도교육청이 나섰습니다.
앞으로 워크숍은 공동연수, TF는 전담조직, 콘텐츠는 교육자료, 플랫폼은 기반, 멘토링은 상담이라고 표현합니다.
또, 'Math Talk대회'는 '수학용어 말하기 대회'로 블렌디드 수업은 온·오프라인 연계 교육으로 순화합니다.
[정은숙/강원도교육청 부대변인 : "우리도 이해하지 못하는 용어를 강원도민들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성찰이 있었고요.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의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정책용어를 만들어서."]
강원도교육청은 이번 '우리말 바르게 쓰기 운동'이 사회 전반에 널리 퍼져 있는 외래어와 외국어 오남용을 바로잡는 작은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요즘 정부나 공공기관의 각종 정책 홍보물을 보다 보면, 정체불명의 표현, 거의 '외계어' 수준의 신조어들이 마구 쏟아지고 있습니다.
외국어나 외래어를 마구 섞어 쓴 탓이 큰데요.
강원도교육청이 이를 개선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법을 가르치는 'AI 데이터 리터러시 모델학교'.
인공지능, 정보, 문자 해독력, 시범사업을 뜻하는 영어 단어 4개에 한글 1개를 붙여 만들었습니다.
[김은지/학부모 : "(AI 데이터 리터러시 모델학교 어떤 건지 감이 오세요?) AI는 저기 인공 뭐 컴퓨터, 이런 거 아닌가요? 잘 모르겠어요."]
친환경 건물에 각종 자동화 기기가 설치된 학교는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라고,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 병행 교육은 '블렌디드 수업'이라고 부릅니다.
역시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규선/학부모 : "(블렌디드 수업 무슨 뜻인지 아실 것 같으세요?) 단어 어휘로만 봤을 때는 전혀 이해도 안 되고. 굳이 이렇게 또 영어를 써가면서 했어야 됐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런 말들은 한글을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언어의 기본적인 기능인 의사소통에까지 지장을 주고 있는 겁니다.
교육현장에서 쓰이는 이해하기 어려운 정책용어를 고치기 위해 강원도교육청이 나섰습니다.
앞으로 워크숍은 공동연수, TF는 전담조직, 콘텐츠는 교육자료, 플랫폼은 기반, 멘토링은 상담이라고 표현합니다.
또, 'Math Talk대회'는 '수학용어 말하기 대회'로 블렌디드 수업은 온·오프라인 연계 교육으로 순화합니다.
[정은숙/강원도교육청 부대변인 : "우리도 이해하지 못하는 용어를 강원도민들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성찰이 있었고요.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의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정책용어를 만들어서."]
강원도교육청은 이번 '우리말 바르게 쓰기 운동'이 사회 전반에 널리 퍼져 있는 외래어와 외국어 오남용을 바로잡는 작은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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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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