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불법묘지 그린벨트 잠식 심각
입력 2003.11.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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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장추적, 오늘은 행정관청의 무관심 때문에 공동묘지로 변해가고 있는 그린벨트의 실상을 고발합니다.
기동취재부 박주경 기자입니다.
⊙기자: 그린벨트로 지정된 녹지구역.
산 중턱에 오르자 50여 기의 집단묘지가 나타납니다. 강가에 위치한 그린벨트 언덕에도 분묘 수십 기가 공동묘지처럼 들어섰습니다.
⊙인근주민: 개인들이 밭인가 논인가를 사 가지고 조성한 것 같더라고요.
⊙기자: 역시 그린벨트 지역 도로변.
나무로 은폐된 숲 속에 들어서자 호화로운 정원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람 키만 한 분묘와 비석이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묘지 관리인: 대 병원 모 박사라고, 그분 아버지 묘예요.
⊙기자: 임야를 밀어내고 조성된 이 호화묘지는 한 재벌 회장 일가의 묘입니다.
경관이 좋고 한적한 그린벨트가 일종의 명당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나 묘지의 경우 건축물처럼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에 적발이 어려운데다 신고가 들어와도 시신이 매장된 특성상 강제집행이 어렵다는 것이 관할 지자체들의 입장입니다.
⊙불법묘지 신고 주민: 단속이 안 되면 푯말, 경고판이라도 붙여달라고 해도 뭐 말만 하겠다고 하지 아직까지 소식이 없네요.
⊙기자: 과연 대책이 없는 것일까.
경남 남해군, 공무원이 주민과 함께 묘가 들어설 자리를 찾아 적법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고 있습니다.
사망신고가 접수되자마자 미리 장지를 찾아가 봄으로써 불법 묘를 원천적으로 걸러내는 것입니다.
⊙정현포(남해군청 주민생활과): 우리 행정기관에서 노력도 하지 않고 주민들이 그 구역을 지켜줄 것이라는 그런 기대감을 버려야 되고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면 우리 주민들은 따라오고 도와주게 돼 있습니다.
⊙기자: 하지만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손을 놓고 있는 사이, 그린벨트는 이제 불법 묘지에까지 잠식당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박주경입니다.
기동취재부 박주경 기자입니다.
⊙기자: 그린벨트로 지정된 녹지구역.
산 중턱에 오르자 50여 기의 집단묘지가 나타납니다. 강가에 위치한 그린벨트 언덕에도 분묘 수십 기가 공동묘지처럼 들어섰습니다.
⊙인근주민: 개인들이 밭인가 논인가를 사 가지고 조성한 것 같더라고요.
⊙기자: 역시 그린벨트 지역 도로변.
나무로 은폐된 숲 속에 들어서자 호화로운 정원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람 키만 한 분묘와 비석이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묘지 관리인: 대 병원 모 박사라고, 그분 아버지 묘예요.
⊙기자: 임야를 밀어내고 조성된 이 호화묘지는 한 재벌 회장 일가의 묘입니다.
경관이 좋고 한적한 그린벨트가 일종의 명당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나 묘지의 경우 건축물처럼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에 적발이 어려운데다 신고가 들어와도 시신이 매장된 특성상 강제집행이 어렵다는 것이 관할 지자체들의 입장입니다.
⊙불법묘지 신고 주민: 단속이 안 되면 푯말, 경고판이라도 붙여달라고 해도 뭐 말만 하겠다고 하지 아직까지 소식이 없네요.
⊙기자: 과연 대책이 없는 것일까.
경남 남해군, 공무원이 주민과 함께 묘가 들어설 자리를 찾아 적법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고 있습니다.
사망신고가 접수되자마자 미리 장지를 찾아가 봄으로써 불법 묘를 원천적으로 걸러내는 것입니다.
⊙정현포(남해군청 주민생활과): 우리 행정기관에서 노력도 하지 않고 주민들이 그 구역을 지켜줄 것이라는 그런 기대감을 버려야 되고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면 우리 주민들은 따라오고 도와주게 돼 있습니다.
⊙기자: 하지만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손을 놓고 있는 사이, 그린벨트는 이제 불법 묘지에까지 잠식당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박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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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장추적, 오늘은 행정관청의 무관심 때문에 공동묘지로 변해가고 있는 그린벨트의 실상을 고발합니다.
기동취재부 박주경 기자입니다.
⊙기자: 그린벨트로 지정된 녹지구역.
산 중턱에 오르자 50여 기의 집단묘지가 나타납니다. 강가에 위치한 그린벨트 언덕에도 분묘 수십 기가 공동묘지처럼 들어섰습니다.
⊙인근주민: 개인들이 밭인가 논인가를 사 가지고 조성한 것 같더라고요.
⊙기자: 역시 그린벨트 지역 도로변.
나무로 은폐된 숲 속에 들어서자 호화로운 정원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람 키만 한 분묘와 비석이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묘지 관리인: 대 병원 모 박사라고, 그분 아버지 묘예요.
⊙기자: 임야를 밀어내고 조성된 이 호화묘지는 한 재벌 회장 일가의 묘입니다.
경관이 좋고 한적한 그린벨트가 일종의 명당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나 묘지의 경우 건축물처럼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에 적발이 어려운데다 신고가 들어와도 시신이 매장된 특성상 강제집행이 어렵다는 것이 관할 지자체들의 입장입니다.
⊙불법묘지 신고 주민: 단속이 안 되면 푯말, 경고판이라도 붙여달라고 해도 뭐 말만 하겠다고 하지 아직까지 소식이 없네요.
⊙기자: 과연 대책이 없는 것일까.
경남 남해군, 공무원이 주민과 함께 묘가 들어설 자리를 찾아 적법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고 있습니다.
사망신고가 접수되자마자 미리 장지를 찾아가 봄으로써 불법 묘를 원천적으로 걸러내는 것입니다.
⊙정현포(남해군청 주민생활과): 우리 행정기관에서 노력도 하지 않고 주민들이 그 구역을 지켜줄 것이라는 그런 기대감을 버려야 되고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면 우리 주민들은 따라오고 도와주게 돼 있습니다.
⊙기자: 하지만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손을 놓고 있는 사이, 그린벨트는 이제 불법 묘지에까지 잠식당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박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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