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 10여 만명 처리 대책 부심

입력 2003.11.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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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들으신 대로 이런저런 이유로 떠나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 12만명을 웃돌고 있습니다.
이제 이들은 정부의 단속을 피해 다녀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계속해서 이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출국을 포기한 불법체류자들이 숨어 있을 동안 필요한 물건들을 사러 나섰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도피생활을 위해 라면과 감자, 빵, 양파 등 야채류까지 살 수 있는 만큼 삽니다.
⊙강제출국 대상자: 언제까지 이렇게 있을지 모르니까... 물건 가져가야 돼요, 먹을 거요.
⊙기자: 말없이 마지막까지 일만 하던 중국인 노동자 4명은 정들었던 공장 숙소를 비우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신유철(한보아이엔디 사장): 한 4, 5일 됐거든요.
그래서 지금 납기도 못 맞추고 있고 이러다가 공장문을 닫아야 될 그런 걱정까지 듭니다.
⊙기자: 식당일을 하는 한 외국인 여성은 달리 갈곳이 없어 사람이 잘 찾지 않는 골방에 숨기로 했습니다.
⊙강제출국 대상자: 돈 없어요. 우리나라에 돈 없어요. 우리 아기도 어려요.
⊙기자: 외국인 노동자들로 북적이던 거리가 을씨년스럽기까지 합니다.
⊙정희섭(부동산 중개인): 강제출국 때문에 나가는 사람이 많고요.
그 외에 안 가려고 해서 마음 먹고, 더 있고 싶어서 그냥 아쉬워서 있는 분들이 많아요.
⊙기자: 그런가 하면 어제 헌법소원을 냈던 불법체류 중국동포 3000여 명은 서울시내 교회 5곳에서 국적회복을 요구하며 이틀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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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적 10여 만명 처리 대책 부심
    • 입력 2003-11-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들으신 대로 이런저런 이유로 떠나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 12만명을 웃돌고 있습니다. 이제 이들은 정부의 단속을 피해 다녀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계속해서 이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출국을 포기한 불법체류자들이 숨어 있을 동안 필요한 물건들을 사러 나섰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도피생활을 위해 라면과 감자, 빵, 양파 등 야채류까지 살 수 있는 만큼 삽니다. ⊙강제출국 대상자: 언제까지 이렇게 있을지 모르니까... 물건 가져가야 돼요, 먹을 거요. ⊙기자: 말없이 마지막까지 일만 하던 중국인 노동자 4명은 정들었던 공장 숙소를 비우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신유철(한보아이엔디 사장): 한 4, 5일 됐거든요. 그래서 지금 납기도 못 맞추고 있고 이러다가 공장문을 닫아야 될 그런 걱정까지 듭니다. ⊙기자: 식당일을 하는 한 외국인 여성은 달리 갈곳이 없어 사람이 잘 찾지 않는 골방에 숨기로 했습니다. ⊙강제출국 대상자: 돈 없어요. 우리나라에 돈 없어요. 우리 아기도 어려요. ⊙기자: 외국인 노동자들로 북적이던 거리가 을씨년스럽기까지 합니다. ⊙정희섭(부동산 중개인): 강제출국 때문에 나가는 사람이 많고요. 그 외에 안 가려고 해서 마음 먹고, 더 있고 싶어서 그냥 아쉬워서 있는 분들이 많아요. ⊙기자: 그런가 하면 어제 헌법소원을 냈던 불법체류 중국동포 3000여 명은 서울시내 교회 5곳에서 국적회복을 요구하며 이틀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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