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지방의회, ‘가덕 지지’…‘TK는 반발’

입력 2020.12.08 (08:04) 수정 2020.12.0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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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14개 시도의회 의장들이 부산에 모여 가덕도 신공항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대구와 경북 의회는, 정치권 여론몰이에 지방의회가 동조했다며 규탄했지만 뾰족한 대응 전략은 없어 보입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와 경북, 인천을 뺀 14개 시, 도의회 의장들이 부산시의회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가덕신공항 건설이 지방소멸을 막고 국가 균형발전을 이룰 마중물이라며, 특별법 통과를 국회에 촉구했습니다.

대구·경북과, 제2관문공항에 반감이 큰 인천을 제외한 전국 지방의회가 단체로 가덕 신공항 지지를 선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한 지 11일 만에 민주당이 대다수인 지방의회들까지 힘을 보탠 겁니다.

[신상해/부산시의회 의장 : "서울(시)의장님과 경기(도)의장님이 이렇게 함께 하셔서 직접 또 지지선언문도 읽어주시고 해서 이 행사의 의미는 수도권의 문제는 큰 걱정이 없다."]

["지지선언을 즉각 철회하라"]

몇 시간 뒤 대구에서는 대구시, 경북도의회가 규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영남 5개 시도 합의를 뒤집는 부산의 가덕 공항 지지에 동참하는 건, 전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의 연대 원칙을 무너뜨리는 거라며 비판했습니다.

[고우현/경북도의회 의장 : "대형 국책사업을 손바닥처럼... 우리 5개 시도 시장·도지사들이 합의한 사항 아닙니까. 이걸 바꾸는 것이 옳은 일은 아니잖아요."]

대구시와 경북도의회는 지역 정치권.시민단체 등과 합심해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지만 뾰족한 대응전략은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는 나오지 않고, 정치적 여론몰이만 심화되는 가운데 공항을 둘러싼 혼란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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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개 지방의회, ‘가덕 지지’…‘TK는 반발’
    • 입력 2020-12-08 08:04:45
    • 수정2020-12-08 09:10:31
    뉴스광장(대구)
[앵커]

전국 14개 시도의회 의장들이 부산에 모여 가덕도 신공항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대구와 경북 의회는, 정치권 여론몰이에 지방의회가 동조했다며 규탄했지만 뾰족한 대응 전략은 없어 보입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와 경북, 인천을 뺀 14개 시, 도의회 의장들이 부산시의회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가덕신공항 건설이 지방소멸을 막고 국가 균형발전을 이룰 마중물이라며, 특별법 통과를 국회에 촉구했습니다.

대구·경북과, 제2관문공항에 반감이 큰 인천을 제외한 전국 지방의회가 단체로 가덕 신공항 지지를 선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한 지 11일 만에 민주당이 대다수인 지방의회들까지 힘을 보탠 겁니다.

[신상해/부산시의회 의장 : "서울(시)의장님과 경기(도)의장님이 이렇게 함께 하셔서 직접 또 지지선언문도 읽어주시고 해서 이 행사의 의미는 수도권의 문제는 큰 걱정이 없다."]

["지지선언을 즉각 철회하라"]

몇 시간 뒤 대구에서는 대구시, 경북도의회가 규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영남 5개 시도 합의를 뒤집는 부산의 가덕 공항 지지에 동참하는 건, 전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의 연대 원칙을 무너뜨리는 거라며 비판했습니다.

[고우현/경북도의회 의장 : "대형 국책사업을 손바닥처럼... 우리 5개 시도 시장·도지사들이 합의한 사항 아닙니까. 이걸 바꾸는 것이 옳은 일은 아니잖아요."]

대구시와 경북도의회는 지역 정치권.시민단체 등과 합심해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지만 뾰족한 대응전략은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는 나오지 않고, 정치적 여론몰이만 심화되는 가운데 공항을 둘러싼 혼란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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