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최초 발화점은 ‘3층’…원인은 ‘미궁’

입력 2020.12.08 (10:32) 수정 2020.12.0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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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 주상복합 건물의 화재 원인을 조사해 온 경찰이 두 달 만에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최초 발화 지점은 3층 야외 테라스로 최종 특정됐지만, 화재 원인은 미궁으로 남았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민 등 90여 명이 다치고, 큰 재산피해를 낸 울산 주상복합 건물 대형 화재.

두 달 동안 화재 원인을 수사해 온 경찰이 최초 발화지점을 3층 야외 테라스로 최종 특정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7차례에 걸쳐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건물 안팎 CCTV 50여 대 분석과 목격자 등 탐문 수사를 벌인 결괍니다.

그러나 3층 테라스에서 담배꽁초와 낙엽 등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화재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특히 건물 내에서 꽁초 낙하 실험도 진행했지만, 불이 난 당시 바람이 많이 분 만큼 꽁초가 발화지점으로 그대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동은/울산경찰청 수사전담팀 부팀장 : "(인근에서) 사람의 힘으로 꽁초를 던져서 발화부까지 가기는 상당히 힘든 것으로 그렇게 보이고, 그(발화지점) 위에 3호 라인 위쪽에 각 세대에서 투척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불이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확산한 것에 대해서도 건물 외장재가 주된 요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원범/울산경찰청 수사전담팀장 : "(알루미늄판) 2개를 붙이는데 안에 다른 필름 같은 게 폴리에스테르 같은 그런 거고요, 그거에 또 판판을 붙이면서 쓰는 마감재 있잖습니까. 그런 것들이 불에 취약했습니다."]

경찰은 또 화재 당시 건물 소방시설은 제대로 작동했고, 관리부실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경찰은 불이 왜 났는지, 어떻게 시작됐는지 등 화재 원인과 관련해 목격자 등 추가 단서가 나오면 계속해서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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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상복합 최초 발화점은 ‘3층’…원인은 ‘미궁’
    • 입력 2020-12-08 10:32:44
    • 수정2020-12-08 10:46:49
    930뉴스(울산)
[앵커]

울산 주상복합 건물의 화재 원인을 조사해 온 경찰이 두 달 만에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최초 발화 지점은 3층 야외 테라스로 최종 특정됐지만, 화재 원인은 미궁으로 남았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민 등 90여 명이 다치고, 큰 재산피해를 낸 울산 주상복합 건물 대형 화재.

두 달 동안 화재 원인을 수사해 온 경찰이 최초 발화지점을 3층 야외 테라스로 최종 특정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7차례에 걸쳐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건물 안팎 CCTV 50여 대 분석과 목격자 등 탐문 수사를 벌인 결괍니다.

그러나 3층 테라스에서 담배꽁초와 낙엽 등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화재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특히 건물 내에서 꽁초 낙하 실험도 진행했지만, 불이 난 당시 바람이 많이 분 만큼 꽁초가 발화지점으로 그대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동은/울산경찰청 수사전담팀 부팀장 : "(인근에서) 사람의 힘으로 꽁초를 던져서 발화부까지 가기는 상당히 힘든 것으로 그렇게 보이고, 그(발화지점) 위에 3호 라인 위쪽에 각 세대에서 투척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불이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확산한 것에 대해서도 건물 외장재가 주된 요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원범/울산경찰청 수사전담팀장 : "(알루미늄판) 2개를 붙이는데 안에 다른 필름 같은 게 폴리에스테르 같은 그런 거고요, 그거에 또 판판을 붙이면서 쓰는 마감재 있잖습니까. 그런 것들이 불에 취약했습니다."]

경찰은 또 화재 당시 건물 소방시설은 제대로 작동했고, 관리부실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경찰은 불이 왜 났는지, 어떻게 시작됐는지 등 화재 원인과 관련해 목격자 등 추가 단서가 나오면 계속해서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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