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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국공립어린이집…CCTV에 담긴 학대 정황
입력 2020.12.08 (10:34) 수정 2020.12.08 (10:46) 930뉴스(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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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공립 어린이집의 보육교사가 어린 원생을 학대하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과 가해 보육교사 2명은 원생 학대 혐의로 기소됐는데, 아동은 물론 부모들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3살 남자 아이의 옷을 거칠게 잡아당기자, 아이가 맥없이 뒤로 넘어 갑니다.

매트리스를 거칠게 잡아당겨 위에 앉은 아이가 고꾸라지며 책장에 부딪힐 뻔한 장면도 보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컵에 가득 담긴 물을 억지로 마시게 하는 것처럼 보이는 행위가 여러 차례 반복되고, 아이가 물을 토해내자 입고 있던 옷을 벗겨 책상과 바닥을 닦아냅니다.

아이의 등원 거부와 몸의 상처를 수상히 여긴 부모가 CCTV를 확인하면서 이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학대 피해 아동 부모 : "'엄마, 손가락이 아파'라고 말한다든지, 엄마 머리가 아파. 단순하게, 아파. 아파. 이런 말이 좀 늘어나더라고요."]

연장 보육교사가 없는 해당 어린이집은 오후 4시면 아이를 데려 가야 하지만 맞벌이 부부의 사정상 그럴 수 없었던 게 학부모가 추정하는 학대 원인입니다.

피해 아동과 학부모는 충격으로 1년 넘게 심리치료를 받습니다.

가해 보육교사 2명은 아동 학대 혐의로, 원장은 신고 의무 위반 혐의로 각각 기소돼 재판이 진행중입니다.

남구청도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6월 해당 어린이집에 시정명령과 함께 150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렸고 10월에는 원장 자격정지 3개월의 추가 행정처분도 내렸습니다.

[남구청 여성가족과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행정처분에 대해서 불복하는 절차 행정심판과 집행정지명령을 걸어서 처분이 멈춰져 있는 상황입니다."]

울산 남구청은 법원의 1심 결과에 따라 해당 어린이집 위탁취소와 원장 자격정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운동욱/그래픽:박서은
  • 이번엔 국공립어린이집…CCTV에 담긴 학대 정황
    • 입력 2020-12-08 10:34:23
    • 수정2020-12-08 10:46:49
    930뉴스(울산)
[앵커]

국공립 어린이집의 보육교사가 어린 원생을 학대하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과 가해 보육교사 2명은 원생 학대 혐의로 기소됐는데, 아동은 물론 부모들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3살 남자 아이의 옷을 거칠게 잡아당기자, 아이가 맥없이 뒤로 넘어 갑니다.

매트리스를 거칠게 잡아당겨 위에 앉은 아이가 고꾸라지며 책장에 부딪힐 뻔한 장면도 보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컵에 가득 담긴 물을 억지로 마시게 하는 것처럼 보이는 행위가 여러 차례 반복되고, 아이가 물을 토해내자 입고 있던 옷을 벗겨 책상과 바닥을 닦아냅니다.

아이의 등원 거부와 몸의 상처를 수상히 여긴 부모가 CCTV를 확인하면서 이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학대 피해 아동 부모 : "'엄마, 손가락이 아파'라고 말한다든지, 엄마 머리가 아파. 단순하게, 아파. 아파. 이런 말이 좀 늘어나더라고요."]

연장 보육교사가 없는 해당 어린이집은 오후 4시면 아이를 데려 가야 하지만 맞벌이 부부의 사정상 그럴 수 없었던 게 학부모가 추정하는 학대 원인입니다.

피해 아동과 학부모는 충격으로 1년 넘게 심리치료를 받습니다.

가해 보육교사 2명은 아동 학대 혐의로, 원장은 신고 의무 위반 혐의로 각각 기소돼 재판이 진행중입니다.

남구청도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6월 해당 어린이집에 시정명령과 함께 150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렸고 10월에는 원장 자격정지 3개월의 추가 행정처분도 내렸습니다.

[남구청 여성가족과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행정처분에 대해서 불복하는 절차 행정심판과 집행정지명령을 걸어서 처분이 멈춰져 있는 상황입니다."]

울산 남구청은 법원의 1심 결과에 따라 해당 어린이집 위탁취소와 원장 자격정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운동욱/그래픽:박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