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도 ‘제재리스트’로 대북 대중 압박 강화

입력 2020.12.09 (12:17) 수정 2020.12.0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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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이 대북제재를 허술하게 해왔다면서 강도 높게 비난했었죠.

일부 언론에선 북한과 중국이 위성 감시 등을 의식하지 않고 석탄무역을 재개한 듯한 사진도 공개했었는데요.

오늘은 미 재무부가 북한의 석탄 수출과 관련해, 북한은 물론 중국 베트남, 홍콩기업까지 제재대상에 올렸습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 재무부가 제재대상에 올린 북한 기업은 평양의 대진무역회삽니다.

미 재무부는 이와 함께 중국의 웨이하이후이장 무역회사, 그리고 홍콩과 베트남 소재 무역회사 등 6개 회사의 이름을 제재명단에 올렸습니다.

북한산 석탄수출을 전면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는 이윱니다.

석탄 운반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선박 4척도 이름이 올랐습니다.

북한이 입는 타격보다 중국 등 다른 나라 업체들의 타격이 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대진무역회사는 북한 노동당 산하의 수많은 무역회사 가운데 하나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대진무역의 손발이 묶여도 다른 회사가 나설 수 있지만 중국과 홍콩 베트남 회사들은 사정이 다릅니다.

이렇게 되면 관련 회사들은 국제금융시스템에서 사실상 손발이 묶이게 됩니다.

대북제재를 이행하라는 명분 하에 대중 압박의 메시지가 강해 보이는 이유기도 합니다.

중국이 북한에게 뒷문을 열어놓고 있다며 비난하는 미국 당국자들의 발언 강도는 이달 들어 부쩍 높아지고 있습니다.

[알렉스 웡/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 "중국은 2006년, 2009년, 2013년, 2017년 대북제재 결의안 찬성하고도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무역망을 살려놓고 이득을 취하고 북한 경제 접근성을 키웠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로의 이행기,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대중 압박의 강도는 새 정부 출범 전까지 더 거세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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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재무부도 ‘제재리스트’로 대북 대중 압박 강화
    • 입력 2020-12-09 12:17:28
    • 수정2020-12-09 12: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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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이 대북제재를 허술하게 해왔다면서 강도 높게 비난했었죠.

일부 언론에선 북한과 중국이 위성 감시 등을 의식하지 않고 석탄무역을 재개한 듯한 사진도 공개했었는데요.

오늘은 미 재무부가 북한의 석탄 수출과 관련해, 북한은 물론 중국 베트남, 홍콩기업까지 제재대상에 올렸습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 재무부가 제재대상에 올린 북한 기업은 평양의 대진무역회삽니다.

미 재무부는 이와 함께 중국의 웨이하이후이장 무역회사, 그리고 홍콩과 베트남 소재 무역회사 등 6개 회사의 이름을 제재명단에 올렸습니다.

북한산 석탄수출을 전면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는 이윱니다.

석탄 운반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선박 4척도 이름이 올랐습니다.

북한이 입는 타격보다 중국 등 다른 나라 업체들의 타격이 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대진무역회사는 북한 노동당 산하의 수많은 무역회사 가운데 하나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대진무역의 손발이 묶여도 다른 회사가 나설 수 있지만 중국과 홍콩 베트남 회사들은 사정이 다릅니다.

이렇게 되면 관련 회사들은 국제금융시스템에서 사실상 손발이 묶이게 됩니다.

대북제재를 이행하라는 명분 하에 대중 압박의 메시지가 강해 보이는 이유기도 합니다.

중국이 북한에게 뒷문을 열어놓고 있다며 비난하는 미국 당국자들의 발언 강도는 이달 들어 부쩍 높아지고 있습니다.

[알렉스 웡/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 "중국은 2006년, 2009년, 2013년, 2017년 대북제재 결의안 찬성하고도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무역망을 살려놓고 이득을 취하고 북한 경제 접근성을 키웠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로의 이행기,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대중 압박의 강도는 새 정부 출범 전까지 더 거세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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