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요금 인하 안되나요?” 청소년들 직접 민원

입력 2020.12.10 (21:40) 수정 2020.12.1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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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 경제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도 어려울 수 밖에 없는데요.

이럴 때는 학생들에게 몇천 원도 부담되는데, 세종지역 고등학생들이 청소년 시내버스요금이 비싸다며 인하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내버스를 이용해 세종시 외곽에서 신도심으로 학교를 오가는 고등학생 효진양.

매일 반복되는 등하굣길의 버스 요금이 적잖은 부담입니다.

지난 7월부터 인상된 세종시 청소년 시내버스 요금은 카드를 기준으로 1.100원, 인근 대전의 750원이나 서울의 720원보다 4백 원 가까이 더 비쌉니다.

월 평균 버스비로만 5만 원에서 7만 원 안팎을 써야 해 남은 용돈 가지고는 문제집이나 학용품 구입도 쉽지 않습니다.

[김효진/세종대성고 2학년 : "사정이 안 좋은 친구들도 있을 수 있잖아요. 저희가 봤을때 진짜 심정이 이해가 가는 그런 글들도 많았어요."]

실제로 최근 세종시의 중,고교 10곳의 학생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70% 넘는 학생들이 시내버스비가 부담된다고 공감했고, 일부 학생들은 직접 시청에 버스요금을 인하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이혜민/세종대성고 2학년 : "시청이나 교육청에서 많이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학생들이 버스비가 올라서 부담이 된다는 것을..."]

세종시의회도 코로나19와 인구 특성을 감안해 아동과 청소년 버스요금 인하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이태환/세종시의회 의장 : "보다 세밀한 검토를 통해서 할인율 확대, 또는 나아가서 전면적인 무료화까지도 검토해봤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코로나19의 장기화 속에 시내버스 요금 인하를 직접 요구하고 나선 학생들의 호소가 어떤 반향을 불러올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임홍열 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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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요금 인하 안되나요?” 청소년들 직접 민원
    • 입력 2020-12-10 21:40:26
    • 수정2020-12-10 21:46:36
    뉴스9(대전)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 경제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도 어려울 수 밖에 없는데요.

이럴 때는 학생들에게 몇천 원도 부담되는데, 세종지역 고등학생들이 청소년 시내버스요금이 비싸다며 인하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내버스를 이용해 세종시 외곽에서 신도심으로 학교를 오가는 고등학생 효진양.

매일 반복되는 등하굣길의 버스 요금이 적잖은 부담입니다.

지난 7월부터 인상된 세종시 청소년 시내버스 요금은 카드를 기준으로 1.100원, 인근 대전의 750원이나 서울의 720원보다 4백 원 가까이 더 비쌉니다.

월 평균 버스비로만 5만 원에서 7만 원 안팎을 써야 해 남은 용돈 가지고는 문제집이나 학용품 구입도 쉽지 않습니다.

[김효진/세종대성고 2학년 : "사정이 안 좋은 친구들도 있을 수 있잖아요. 저희가 봤을때 진짜 심정이 이해가 가는 그런 글들도 많았어요."]

실제로 최근 세종시의 중,고교 10곳의 학생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70% 넘는 학생들이 시내버스비가 부담된다고 공감했고, 일부 학생들은 직접 시청에 버스요금을 인하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이혜민/세종대성고 2학년 : "시청이나 교육청에서 많이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학생들이 버스비가 올라서 부담이 된다는 것을..."]

세종시의회도 코로나19와 인구 특성을 감안해 아동과 청소년 버스요금 인하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이태환/세종시의회 의장 : "보다 세밀한 검토를 통해서 할인율 확대, 또는 나아가서 전면적인 무료화까지도 검토해봤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코로나19의 장기화 속에 시내버스 요금 인하를 직접 요구하고 나선 학생들의 호소가 어떤 반향을 불러올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임홍열 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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