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 암초 만난 지역 중소 수출기업 ‘울상’

입력 2020.12.11 (22:03) 수정 2020.12.12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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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의 중소 수출기업들이 설상가상으로 환율하락이라는 암초를 만났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천90원대까지 떨어져 수출이 줄고 채산성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동산단에 위치한 이 중소 수출업체는 수출이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늘었어도 마냥 반길 수가 없습니다.

환율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광주 중소 수출업체 운영/음성변조 : "원화로 환전하면 그만큼 회사돈으로 들어올 돈이 덜 들어오니까 손해라고 봐야죠."]

미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수 조 달러를 풀면서 지난 3월 원/달러 환율 1,280원이 이달 초 1,100원 대로 떨어지더니 지금은 그마저도 무너졌습니다.

수출대금을 달러로 받는 대부분의 중소 수출 업체에는 이 같은 환율 하락이 기업의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1달러 제품을 수출해 3월에는 1,200원을 벌었지만 지금은 그만큼 수익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출 가격을 높일 수도 없습니다.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전남 A 수출기업/음성변조 : "가격이 10% 비싸졌으니까 선뜻 구매량이 늘어나지 않고 망설이겠죠. 신규 시장 개척할 때는 상당히 불리하죠."]

이 같은 환율 하락세는 재정확대 공약을 내건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수출기업들은 미중 무역분쟁 같은 이슈보다 환율변동이 내년 경영환경에 더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욱림/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 :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무역보험공사에 환변동 보험을 가입해서 미래 환율이 떨어졌을 때 생기는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올해 초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뒤 이제 겨우 회복기에 접어든 중소 수출 기업들이 다시 환율변동에 따른 채산성 악화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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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하락 암초 만난 지역 중소 수출기업 ‘울상’
    • 입력 2020-12-11 22:03:33
    • 수정2020-12-12 05:55:27
    뉴스9(광주)
[앵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의 중소 수출기업들이 설상가상으로 환율하락이라는 암초를 만났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천90원대까지 떨어져 수출이 줄고 채산성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동산단에 위치한 이 중소 수출업체는 수출이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늘었어도 마냥 반길 수가 없습니다.

환율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광주 중소 수출업체 운영/음성변조 : "원화로 환전하면 그만큼 회사돈으로 들어올 돈이 덜 들어오니까 손해라고 봐야죠."]

미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수 조 달러를 풀면서 지난 3월 원/달러 환율 1,280원이 이달 초 1,100원 대로 떨어지더니 지금은 그마저도 무너졌습니다.

수출대금을 달러로 받는 대부분의 중소 수출 업체에는 이 같은 환율 하락이 기업의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1달러 제품을 수출해 3월에는 1,200원을 벌었지만 지금은 그만큼 수익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출 가격을 높일 수도 없습니다.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전남 A 수출기업/음성변조 : "가격이 10% 비싸졌으니까 선뜻 구매량이 늘어나지 않고 망설이겠죠. 신규 시장 개척할 때는 상당히 불리하죠."]

이 같은 환율 하락세는 재정확대 공약을 내건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수출기업들은 미중 무역분쟁 같은 이슈보다 환율변동이 내년 경영환경에 더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욱림/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 :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무역보험공사에 환변동 보험을 가입해서 미래 환율이 떨어졌을 때 생기는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올해 초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뒤 이제 겨우 회복기에 접어든 중소 수출 기업들이 다시 환율변동에 따른 채산성 악화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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