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확진자 3천 명 첫 돌파…‘승부의 3주’ 실패하나?

입력 2020.12.12 (21:27) 수정 2020.12.1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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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해외 상황도 알아봅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3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미 지난달 말에 앞으로 '3주가 승부처'라며 방역 동참을 호소했는데요.

하지만 방역 정책은 달라진 게 없었고 시민들의 위기감도 예전만 못해 '코로나 익숙함'이 최대의 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저는 지금 일본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시부야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12일) 도쿄의 신규 확진자는 621명.

이틀 만에 ‘최다 기록’을 또 경신했습니다.

이른바 ‘승부의 3주’ 가운데 2주가 지났고, 오늘이 마지막 주말인데 이 넓은 교차로, 여전히 인파로 꽉 들어차 있습니다.

긴자와 신주쿠 등 도쿄 내 다른 지역에서도 전주보다 인파 이동이 늘었습니다.

일본 정부의 외출 자제 요청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갈수록 늘어난 확진자는 이제 처음으로 3천 명을 넘겼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위기감은 예전 같지 않습니다.

[오사카 시민 : “너무 멀리 가기는 그래서 (가까운) 교토로 놀러왔어요. (마스크하고 알코올은 준비했어요.)”]

[도쿄 시민 : “(여행 지원을) 중단하면 경기가 너무 나빠지지 않을지 걱정됩니다.”]

지금이라도 여행 등 소비 촉진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이 계속되고 있지만,

[오미 시게루/전문가 분과회의 회장 : “‘여행 지원 캠페인’은 감염 경보 3단계에서는 당연히 중지해야 합니다.”]

스가 총리는 또 선을 그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동영상 사이트 ‘니코니코’ 생방송 : “여행 지원 캠페인 일시 중지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동과 감염은 관계가 적다고 합니다.”]

방역보다 경제를 우선하겠다는 스가 내각, 결국 봉쇄를 최소화하면서 백신 도입 때까지 ‘버티기’에 나설 거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채상우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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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확진자 3천 명 첫 돌파…‘승부의 3주’ 실패하나?
    • 입력 2020-12-12 21:27:39
    • 수정2020-12-12 22:20:40
    뉴스 9
[앵커]

이번에는 해외 상황도 알아봅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3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미 지난달 말에 앞으로 '3주가 승부처'라며 방역 동참을 호소했는데요.

하지만 방역 정책은 달라진 게 없었고 시민들의 위기감도 예전만 못해 '코로나 익숙함'이 최대의 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저는 지금 일본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시부야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12일) 도쿄의 신규 확진자는 621명.

이틀 만에 ‘최다 기록’을 또 경신했습니다.

이른바 ‘승부의 3주’ 가운데 2주가 지났고, 오늘이 마지막 주말인데 이 넓은 교차로, 여전히 인파로 꽉 들어차 있습니다.

긴자와 신주쿠 등 도쿄 내 다른 지역에서도 전주보다 인파 이동이 늘었습니다.

일본 정부의 외출 자제 요청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갈수록 늘어난 확진자는 이제 처음으로 3천 명을 넘겼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위기감은 예전 같지 않습니다.

[오사카 시민 : “너무 멀리 가기는 그래서 (가까운) 교토로 놀러왔어요. (마스크하고 알코올은 준비했어요.)”]

[도쿄 시민 : “(여행 지원을) 중단하면 경기가 너무 나빠지지 않을지 걱정됩니다.”]

지금이라도 여행 등 소비 촉진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이 계속되고 있지만,

[오미 시게루/전문가 분과회의 회장 : “‘여행 지원 캠페인’은 감염 경보 3단계에서는 당연히 중지해야 합니다.”]

스가 총리는 또 선을 그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동영상 사이트 ‘니코니코’ 생방송 : “여행 지원 캠페인 일시 중지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동과 감염은 관계가 적다고 합니다.”]

방역보다 경제를 우선하겠다는 스가 내각, 결국 봉쇄를 최소화하면서 백신 도입 때까지 ‘버티기’에 나설 거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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