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주간 하루평균 800명 넘어…정부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기준 진입”

입력 2020.12.17 (07:05) 수정 2020.12.1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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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 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78명으로 환자 발생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054명, 해외 유입 사례는 24명입니다.

국내 발생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373명, 경기 320명, 인천 64명 등 7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됐습니다.

사망자는 12명 늘어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고, 누적 사망자는 612명에 달했습니다.

위·중증 환자는 21명 늘어 누적 226명에 이릅니다.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병상 부족 현상도 심화되고 있는데요.

수도권 중환자 전담 병상은 152개 가운데 3개만 남았습니다.

전국적으로도 40개가 채 안 되는 상황입니다.

이러다 보니 정부는 병상확보를 방역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는데요.

정세균 총리도 확진자가 많은 수도권 지자체들은 확진자 병상 배정에 행정력을 총동원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정부는 중증도가 상대적으로 낮거나 비교적 호전된 환자들은 준중환자 병상에 입원시켜 치료한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정부는 특히 3단계 격상에 대한 내부 검토에도 착수했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국내 발생 확진자가 하루 평균 800명을 넘기면서 거리 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할 수 있는 기준에 들어섰기 때문인데요.

다만 3단계 격상은 방역과 의료대응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용산구의 한 건설현장입니다.

지난주 토요일 건설 노동자가 처음 확진된 뒤, 동료들과 가족, 지인까지 모두 70명이 감염됐습니다.

함께 식사를 해 감염 위험이 높았고, 근무 중 방역 수칙을 잘 지켰는지는 확인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박유미/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지난 15일 : "사무실 리모델링 공사 현장으로 근무자들이 작업 시 마스크 착용을 하였다고 하나 CCTV가 없어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처럼 수도권의 거센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며 국내 발생 환자 수를 견인했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을 보면 국내 발생 환자 수는 최소 6백 명대에서 1천 명대를 오갔고… 하루 평균 환자 수는 800명대를 넘겼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상향 기준에 들어온 겁니다.

단계 격상을 결정할 때 핵심지표인 환자 수 기준 외에 가장 중요하게 참고하겠다던 보조 지표는 중증환자 병상 수용 능력인데, 이마저도 심각한 상탭니다.

즉시 사용 가능한 중증환자 병상은 지난주 토요일 62개에서 40개까지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확진자가 집중된 수도권엔 3개만 남았습니다.

감염에 취약한 60대 이상 고령 확진자 비율도 최근 일주일 동안 30%를 넘겼습니다.

정부가 거리 두기 3단계 상향 검토에 착수한 이윱니다.

[정세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국무총리/어제 : "정부는 우선 현재의 거리 두기 단계를 제대로 이행하고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마지막 수단인 3단계로의 상향 결정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마스크 착용만으로는 확진자 수를 떨어뜨리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접촉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3단계 조치가 경제와 민생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려해 분야별 지원대책도 미리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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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주간 하루평균 800명 넘어…정부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기준 진입”
    • 입력 2020-12-17 07:05:20
    • 수정2020-12-17 07: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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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 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78명으로 환자 발생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054명, 해외 유입 사례는 24명입니다.

국내 발생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373명, 경기 320명, 인천 64명 등 7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됐습니다.

사망자는 12명 늘어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고, 누적 사망자는 612명에 달했습니다.

위·중증 환자는 21명 늘어 누적 226명에 이릅니다.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병상 부족 현상도 심화되고 있는데요.

수도권 중환자 전담 병상은 152개 가운데 3개만 남았습니다.

전국적으로도 40개가 채 안 되는 상황입니다.

이러다 보니 정부는 병상확보를 방역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는데요.

정세균 총리도 확진자가 많은 수도권 지자체들은 확진자 병상 배정에 행정력을 총동원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정부는 중증도가 상대적으로 낮거나 비교적 호전된 환자들은 준중환자 병상에 입원시켜 치료한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정부는 특히 3단계 격상에 대한 내부 검토에도 착수했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국내 발생 확진자가 하루 평균 800명을 넘기면서 거리 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할 수 있는 기준에 들어섰기 때문인데요.

다만 3단계 격상은 방역과 의료대응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용산구의 한 건설현장입니다.

지난주 토요일 건설 노동자가 처음 확진된 뒤, 동료들과 가족, 지인까지 모두 70명이 감염됐습니다.

함께 식사를 해 감염 위험이 높았고, 근무 중 방역 수칙을 잘 지켰는지는 확인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박유미/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지난 15일 : "사무실 리모델링 공사 현장으로 근무자들이 작업 시 마스크 착용을 하였다고 하나 CCTV가 없어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처럼 수도권의 거센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며 국내 발생 환자 수를 견인했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을 보면 국내 발생 환자 수는 최소 6백 명대에서 1천 명대를 오갔고… 하루 평균 환자 수는 800명대를 넘겼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상향 기준에 들어온 겁니다.

단계 격상을 결정할 때 핵심지표인 환자 수 기준 외에 가장 중요하게 참고하겠다던 보조 지표는 중증환자 병상 수용 능력인데, 이마저도 심각한 상탭니다.

즉시 사용 가능한 중증환자 병상은 지난주 토요일 62개에서 40개까지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확진자가 집중된 수도권엔 3개만 남았습니다.

감염에 취약한 60대 이상 고령 확진자 비율도 최근 일주일 동안 30%를 넘겼습니다.

정부가 거리 두기 3단계 상향 검토에 착수한 이윱니다.

[정세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국무총리/어제 : "정부는 우선 현재의 거리 두기 단계를 제대로 이행하고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마지막 수단인 3단계로의 상향 결정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마스크 착용만으로는 확진자 수를 떨어뜨리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접촉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3단계 조치가 경제와 민생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려해 분야별 지원대책도 미리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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