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사상 첫 2만 달러 돌파…비트코인 해? 말아?

입력 2020.12.17 (17:54) 수정 2020.12.1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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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2월17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12.17

[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 풀어보는 ET WHY 시작합니다. 3년 전 광풍을 일으켰던 비트코인이 돌아왔습니다. 사상 첫 2만 달러 선을 돌파하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는데요. 3년 전과 지금, 다른 점은 무엇이고 만약 투자를 생각한다면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지, 전문가 의견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나오셨습니다. 연구원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예, 안녕하세요?

[앵커]
만났다 하면 주식 얘기만 하는 줄 알았는데 비트코인도 자주 화제에 오르내리나 봐요. 증권가에서도 이런저런 얘기 많이 하시죠?

[답변]
3년 전 광풍 때와는 사실 아직 그 정도 수준은 아니지만, 최근 주식 시장 자체가 워낙 좋고요. 그런데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다시 한 번 비트코인이라든지 가상 화폐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고 또 저희 애들도 다시 좀 투자를 시작한 것 같습니다.

[앵커]
자녀분들이 하시는군요. 정말 남의 일이 아니신 거네요. 이게 사실 동전 이미지로 보통 그려지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 그냥 가상의 화폐잖아요. 그래서 비트코인을 가지고 어디에 쓰나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이게 실제 거래에 사용되는 곳이 있습니까?

[답변]
사실 아직 국내에는 사용처가 제한적인 것 같고요.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는 사용처가 늘고 있는 그러한 상황들이고, 특히 인플레이션이 심한 나라들, 대표적으로 베네수엘라 같은 경우에는 가상 화폐를 법정 화폐로 사용하면서 실제 거래도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비트코인으로 상점에 가서 물건도 사고 그런다는 말씀이시죠?

[답변]
예, 그렇죠. 또 자체적인 어떤 암호화폐를 또 발행해서 사실은 거래하고 있는 상황들이죠.

[앵커]
비트코인 시장은 주식 시장과 달리 24시간 계속 움직이잖아요. 밤낮도 없고 주말도 없고요. 지금 이 시각에는 얼마인지 바로 확인이 되나요?

[답변]
예, 지금 확인해보면 2,460만 원에서 등락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1비트코인에 2,460만 원. 그래프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상 처음으로 2만 달러 선을 돌파했습니다. 잠깐 볼게요. 2만 달러 선을 돌파한 거, 그러니까 3년 전과 비교해 보면 그때의 전 고점을 한 번 더 넘어선 거잖아요. 잊히는 듯했던 이 비트코인이 다시 살아난 이유,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답변]
우리가 자주 얘기하는 코로나19 영향이 상당히 컸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전 세계가 유동성이라든가, 미국으로 대표되는 달러 유동성을 워낙 많이 공급하다 보니까 그 자금들 자체가 주식이라든지 부동산뿐만 아니라 이런 가상 화폐 시장으로도 사실 유입이 되는 것 같고요. 또 한 가지는 사실은 코로나19 영향이긴 하지만 비대면 사회, 이런 디지털 경제의 어떤 부상이 되면서 가상 화폐라는 부분 자체가 이러한 디지털 경제를 견인하지 않을까, 좀 중추적인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자체도 이러한 가상 화폐가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대체 자산 군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부분에서 최근에 어떤 이 가상 화폐 시장 자체가 다시 열풍을 좀 일으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상황에서 각국이 돈을 많이 풀면서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그 결과, 대체 투자 수단으로 비트코인이 뜨고 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다만 3년 전과 좀 다른 점이 있다면, 그때는 주로 개인 투자자들이 호기심에서 비트코인에 많이 투자했다면 지금은 기업이나 기관이 많이 들어오고 있거든요? 이건 어떤 의미로 보시나요?

[답변]
좀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3년 전만 하더라도 사실은 우리가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습니다. 이제 3년이 지나면서 비트코인, 가상 화폐 자체가 죽는 시장이 아니고 오히려 향후 어떤 화폐의 어떤 역할도 할 수 있는 시장으로 사실은 부각이 된 부분도 있고요. 또,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디지털 경제, 이러한 대체 자산군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기관 자금이라든지 이러한 자금들 자체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비트코인 시장, 가상 화폐 시장으로 사실은 유입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국제적인 결제 대행 회사 페이팔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것, 이게 또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도 있던데요.

[답변]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우리가 화폐라고 하면 가치 저장 수단도 있지만, 사실은 거래 수단입니다. 이 페이팔이라는 회사는 사실 결제 회사고요. 특히, 전 세계적으로 3억 5,000만 명의 가입자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 페이팔에서 이러한 가상 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쓴다는 것은 결국 거래 수단으로서의 상용화 자체가 시작됐다는 측면에서 가상 화폐 시장에 대한 어떤 관심이 상당히 높아지는 부분인 것 같고요.

[앵커]
실제로 비트코인 거래소의 어떤 회장 같은 경우는 자신의 SNS에다가 나 오늘 페이팔로 비트코인 샀어, 이렇게 자랑을 하는 SNS도 직접 쓰고. 뭔가 좀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그렇게 볼 수 있을까요?

[답변]
특히 글로벌 IB라고 얘기하는, 대표적으로 JP모건 같은 경우는 자체적인 암호화폐를 발행하고 있고요. 또, 중국 역시 중앙은행 차원에서 법정 디지털 화폐, 우리가 CBDC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라고 하는데 그러한 화폐도 사실은 일부 상용화가 시작된 상황입니다.

[앵커]
CBCD, 그러니까 디지털 화폐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예, 맞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JP모건도 자체적인 가상 화폐를 만들었다고 하셨는데, 사실 JP모건 회장은 정작 본인은 비트코인 관심 없다, 내 취향 아니다, 이런 말도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큰손들의 움직임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 없다고 경계해서 보는 시각도 있던데요.

[답변]
사실 여전히 가상 화폐 시장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사실 일부는 의미가 없다는 부분도 있고, 또 일부에서는 이렇게 상용화되고 있고 또 글로벌 IB에서 내년도 가격이 얼마 간다, 상당히 긍정적인 시각을 내놓는 상황들인데, 결국 우리가 조금 봐야 하는 부분 자체는 소위 향후 글로벌 경제 자체가 이 디지털 경제로 전환한다는 측면에서 중장기 관점에서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단기적으로 봤을 때 비트코인 가격, 연초 대비 180% 올랐고요. 많은 분이 암호화폐하고 비트코인을 동일시하지만 사실 한 종류인 거죠. 다른 화폐들도 많이 있습니다. 수익률로 보면 더 많이 나온 것도 있고.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지금이라도 비트코인 한번 투자해볼까, 할 수도 있는데, 어떤 조언을 하시겠어요?

[답변]
사실은 개인적으로는 투자를 권하고 싶지는 않은 사항들이고요. 우리가 이제 비트코인이라고 이미 익히 알고 있지만, 아직 그 가치라든지 이러한 것들에 대해서 정확히 잘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에 사실은 무리하게 투자하시는 거는 사실은 쉽진 않다고 보고 있고요. 특히, 가상 화폐 시장 자체가 앞으로도 많은 정비가 필요한 부분들입니다. 그래서 잘 정비가 되고 또 규제도 들어오고 하면 이러한 가상 화폐 시장 자체가 조금은 잘 갖춰진 이후에 들어가셔도 무리가 없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3년 전 그때 상황을 또 떠올리시는 것 같아요. 그래프 보시면 아시겠지만 3년 전만 해도 거의 고점을 찍었다가 몇 달 안에 거의 천장에서 바닥으로 급전직하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는 어떨까요? 일단 최고점은 찍었는데 이 그래프가 위로 올라갈지 아니면 다시 뚝 떨어질지, 어떻게 전망하세요?

[답변]
가격이라는 게 항상 오를 수는 없으니까, 이제 변곡점이 분명히 있을 수 있는 부분들이 있고 그래서 항상 가격의 하락에 대한 어떤 리스크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다만 우리가 경제의 체질 전환,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가상 화폐 시장 자체가 특히 중앙은행 차원에서 발전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관심 갖고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위기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금과 유사한 역할을 했다고도 볼 수 있는데, 장기적으로 봤을 때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거다, 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가능성은 분명히 열려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지금 전 세계적으로 통화 유통이 워낙 많이 늘어났고 특히 달러 가치에 대한 어떤 신뢰성 자체가 상당히 저하된다고 하면 사실은 그러한 사안에서 항상 보면 금 가치가 올랐고요. 이번 같은 경우는 금뿐만 아니라 이러한 디지털, 금으로 표시된 이런 가상화폐 시장 자체가 향후 촉망받을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암호화폐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이것도 명백하게 거래소를 통해서 움직이는 돈이잖아요? 이런 거래소를 선택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고 하던데, 어떤 점을 주시해서 봐야 할까요?

[답변]
주식 시장과 달리 가상 화폐 시장은 대부분 사설, 민간 업체들이 거래소를 운영하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결제라는 부분, 그러니까 투자를 하고 그것을 돌려받을 수 있는 담보 자체가 약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상 거래 화폐 시장의 어떤 자본 규모라든지 이러한 것들을 꼼꼼히 체크하시면서 거래소를 이용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2019년에 가상 화폐 거래소 한 20여 곳이 소리 소문 없이 문 닫았던 것, 그것도 다시 한 번 떠올려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박상현 연구원과 비트코인 시장 들여다봤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답변]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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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17 17:54:18
    • 수정2020-12-17 19: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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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 풀어보는 ET WHY 시작합니다. 3년 전 광풍을 일으켰던 비트코인이 돌아왔습니다. 사상 첫 2만 달러 선을 돌파하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는데요. 3년 전과 지금, 다른 점은 무엇이고 만약 투자를 생각한다면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지, 전문가 의견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나오셨습니다. 연구원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예, 안녕하세요?

[앵커]
만났다 하면 주식 얘기만 하는 줄 알았는데 비트코인도 자주 화제에 오르내리나 봐요. 증권가에서도 이런저런 얘기 많이 하시죠?

[답변]
3년 전 광풍 때와는 사실 아직 그 정도 수준은 아니지만, 최근 주식 시장 자체가 워낙 좋고요. 그런데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다시 한 번 비트코인이라든지 가상 화폐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고 또 저희 애들도 다시 좀 투자를 시작한 것 같습니다.

[앵커]
자녀분들이 하시는군요. 정말 남의 일이 아니신 거네요. 이게 사실 동전 이미지로 보통 그려지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 그냥 가상의 화폐잖아요. 그래서 비트코인을 가지고 어디에 쓰나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이게 실제 거래에 사용되는 곳이 있습니까?

[답변]
사실 아직 국내에는 사용처가 제한적인 것 같고요.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는 사용처가 늘고 있는 그러한 상황들이고, 특히 인플레이션이 심한 나라들, 대표적으로 베네수엘라 같은 경우에는 가상 화폐를 법정 화폐로 사용하면서 실제 거래도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비트코인으로 상점에 가서 물건도 사고 그런다는 말씀이시죠?

[답변]
예, 그렇죠. 또 자체적인 어떤 암호화폐를 또 발행해서 사실은 거래하고 있는 상황들이죠.

[앵커]
비트코인 시장은 주식 시장과 달리 24시간 계속 움직이잖아요. 밤낮도 없고 주말도 없고요. 지금 이 시각에는 얼마인지 바로 확인이 되나요?

[답변]
예, 지금 확인해보면 2,460만 원에서 등락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1비트코인에 2,460만 원. 그래프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상 처음으로 2만 달러 선을 돌파했습니다. 잠깐 볼게요. 2만 달러 선을 돌파한 거, 그러니까 3년 전과 비교해 보면 그때의 전 고점을 한 번 더 넘어선 거잖아요. 잊히는 듯했던 이 비트코인이 다시 살아난 이유,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답변]
우리가 자주 얘기하는 코로나19 영향이 상당히 컸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전 세계가 유동성이라든가, 미국으로 대표되는 달러 유동성을 워낙 많이 공급하다 보니까 그 자금들 자체가 주식이라든지 부동산뿐만 아니라 이런 가상 화폐 시장으로도 사실 유입이 되는 것 같고요. 또 한 가지는 사실은 코로나19 영향이긴 하지만 비대면 사회, 이런 디지털 경제의 어떤 부상이 되면서 가상 화폐라는 부분 자체가 이러한 디지털 경제를 견인하지 않을까, 좀 중추적인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자체도 이러한 가상 화폐가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대체 자산 군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부분에서 최근에 어떤 이 가상 화폐 시장 자체가 다시 열풍을 좀 일으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상황에서 각국이 돈을 많이 풀면서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그 결과, 대체 투자 수단으로 비트코인이 뜨고 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다만 3년 전과 좀 다른 점이 있다면, 그때는 주로 개인 투자자들이 호기심에서 비트코인에 많이 투자했다면 지금은 기업이나 기관이 많이 들어오고 있거든요? 이건 어떤 의미로 보시나요?

[답변]
좀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3년 전만 하더라도 사실은 우리가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습니다. 이제 3년이 지나면서 비트코인, 가상 화폐 자체가 죽는 시장이 아니고 오히려 향후 어떤 화폐의 어떤 역할도 할 수 있는 시장으로 사실은 부각이 된 부분도 있고요. 또,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디지털 경제, 이러한 대체 자산군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기관 자금이라든지 이러한 자금들 자체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비트코인 시장, 가상 화폐 시장으로 사실은 유입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국제적인 결제 대행 회사 페이팔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것, 이게 또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도 있던데요.

[답변]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우리가 화폐라고 하면 가치 저장 수단도 있지만, 사실은 거래 수단입니다. 이 페이팔이라는 회사는 사실 결제 회사고요. 특히, 전 세계적으로 3억 5,000만 명의 가입자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 페이팔에서 이러한 가상 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쓴다는 것은 결국 거래 수단으로서의 상용화 자체가 시작됐다는 측면에서 가상 화폐 시장에 대한 어떤 관심이 상당히 높아지는 부분인 것 같고요.

[앵커]
실제로 비트코인 거래소의 어떤 회장 같은 경우는 자신의 SNS에다가 나 오늘 페이팔로 비트코인 샀어, 이렇게 자랑을 하는 SNS도 직접 쓰고. 뭔가 좀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그렇게 볼 수 있을까요?

[답변]
특히 글로벌 IB라고 얘기하는, 대표적으로 JP모건 같은 경우는 자체적인 암호화폐를 발행하고 있고요. 또, 중국 역시 중앙은행 차원에서 법정 디지털 화폐, 우리가 CBDC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라고 하는데 그러한 화폐도 사실은 일부 상용화가 시작된 상황입니다.

[앵커]
CBCD, 그러니까 디지털 화폐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예, 맞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JP모건도 자체적인 가상 화폐를 만들었다고 하셨는데, 사실 JP모건 회장은 정작 본인은 비트코인 관심 없다, 내 취향 아니다, 이런 말도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큰손들의 움직임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 없다고 경계해서 보는 시각도 있던데요.

[답변]
사실 여전히 가상 화폐 시장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사실 일부는 의미가 없다는 부분도 있고, 또 일부에서는 이렇게 상용화되고 있고 또 글로벌 IB에서 내년도 가격이 얼마 간다, 상당히 긍정적인 시각을 내놓는 상황들인데, 결국 우리가 조금 봐야 하는 부분 자체는 소위 향후 글로벌 경제 자체가 이 디지털 경제로 전환한다는 측면에서 중장기 관점에서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단기적으로 봤을 때 비트코인 가격, 연초 대비 180% 올랐고요. 많은 분이 암호화폐하고 비트코인을 동일시하지만 사실 한 종류인 거죠. 다른 화폐들도 많이 있습니다. 수익률로 보면 더 많이 나온 것도 있고.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지금이라도 비트코인 한번 투자해볼까, 할 수도 있는데, 어떤 조언을 하시겠어요?

[답변]
사실은 개인적으로는 투자를 권하고 싶지는 않은 사항들이고요. 우리가 이제 비트코인이라고 이미 익히 알고 있지만, 아직 그 가치라든지 이러한 것들에 대해서 정확히 잘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에 사실은 무리하게 투자하시는 거는 사실은 쉽진 않다고 보고 있고요. 특히, 가상 화폐 시장 자체가 앞으로도 많은 정비가 필요한 부분들입니다. 그래서 잘 정비가 되고 또 규제도 들어오고 하면 이러한 가상 화폐 시장 자체가 조금은 잘 갖춰진 이후에 들어가셔도 무리가 없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3년 전 그때 상황을 또 떠올리시는 것 같아요. 그래프 보시면 아시겠지만 3년 전만 해도 거의 고점을 찍었다가 몇 달 안에 거의 천장에서 바닥으로 급전직하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는 어떨까요? 일단 최고점은 찍었는데 이 그래프가 위로 올라갈지 아니면 다시 뚝 떨어질지, 어떻게 전망하세요?

[답변]
가격이라는 게 항상 오를 수는 없으니까, 이제 변곡점이 분명히 있을 수 있는 부분들이 있고 그래서 항상 가격의 하락에 대한 어떤 리스크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다만 우리가 경제의 체질 전환,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가상 화폐 시장 자체가 특히 중앙은행 차원에서 발전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관심 갖고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위기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금과 유사한 역할을 했다고도 볼 수 있는데, 장기적으로 봤을 때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거다, 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가능성은 분명히 열려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지금 전 세계적으로 통화 유통이 워낙 많이 늘어났고 특히 달러 가치에 대한 어떤 신뢰성 자체가 상당히 저하된다고 하면 사실은 그러한 사안에서 항상 보면 금 가치가 올랐고요. 이번 같은 경우는 금뿐만 아니라 이러한 디지털, 금으로 표시된 이런 가상화폐 시장 자체가 향후 촉망받을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암호화폐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이것도 명백하게 거래소를 통해서 움직이는 돈이잖아요? 이런 거래소를 선택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고 하던데, 어떤 점을 주시해서 봐야 할까요?

[답변]
주식 시장과 달리 가상 화폐 시장은 대부분 사설, 민간 업체들이 거래소를 운영하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결제라는 부분, 그러니까 투자를 하고 그것을 돌려받을 수 있는 담보 자체가 약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상 거래 화폐 시장의 어떤 자본 규모라든지 이러한 것들을 꼼꼼히 체크하시면서 거래소를 이용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2019년에 가상 화폐 거래소 한 20여 곳이 소리 소문 없이 문 닫았던 것, 그것도 다시 한 번 떠올려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박상현 연구원과 비트코인 시장 들여다봤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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