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문 출입·비밀 통로까지’…서울시, 방역수칙 위반한 35명 형사 입건

입력 2020.12.21 (07:17) 수정 2020.12.2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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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중심으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업소들은 단속의 사각지대를 노려 불법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경찰, 자치구와 함께 심야 합동단속에 나섰는데요.

뒷문으로 몰래 손님들을 출입시키는가 하면, 심지어 비밀통로까지 두고 영업한 곳도 있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영등포구의 한 유흥주점.

집합금지 대상 업소지만, 방마다 술과 음식을 차려놓고 손님을 받고 있습니다.

단속 나온 수사관이 신분증을 요구하자, 한 손님은 되려 으름장을 놓습니다.

[유흥주점 손님/음성변조 : "개인정보 유출하면 변호사 선임해서 고소할 거에요."]

단속에 걸리지 않으려고 집합금지 공문이 붙은 주 출입구는 닫아놓은 채 뒷문으로 손님을 들여보냈습니다.

심지어는 비밀통로도 준비돼 있었습니다.

[A 수사관 : "두 업체가 (비밀통로로) 연결돼 있습니다. (연결돼 있어?) 저쪽에 쪽문 있는 데에 **노래방 있고…."]

또 다른 집합금지 시설인 서울의 한 당구장.

출입구에 집합금지명령 공문이 붙어 있는 데도 문을 닫은 채 영업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B 수사관 : "사장님, 업장을, 영업장을 여시면 안 돼요. (아니 여는 게 아니고….) 붙여져 있잖아요. 여기 집합금지라고. 모이시면 안 돼. 이게 영업을 하고 마는 문제가 아니라 집합을 하면 안 된다는 그런 의미잖아요."]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2.5단계로 높인 뒤에도 확진자가 잇따르자, 서울시와 경찰이 유흥시설이 모여 있는 영등포와 홍대입구 등 6개 지역에 대해 긴급 심야 단속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유흥주점과 당구장 등 4개 업소의 사업주와 이용자 35명을 적발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할 예정입니다.

3백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한편 확진자 1명이 충북 음성군에서 서울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환자는 서울 병원에 도착해 구급차에서 대기 중 달아났는데,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확인해 두 시간 만에 환자를 붙잡았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고형석/영상편집:김종선/화면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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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뒷문 출입·비밀 통로까지’…서울시, 방역수칙 위반한 35명 형사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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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12-21 07: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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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중심으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업소들은 단속의 사각지대를 노려 불법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경찰, 자치구와 함께 심야 합동단속에 나섰는데요.

뒷문으로 몰래 손님들을 출입시키는가 하면, 심지어 비밀통로까지 두고 영업한 곳도 있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영등포구의 한 유흥주점.

집합금지 대상 업소지만, 방마다 술과 음식을 차려놓고 손님을 받고 있습니다.

단속 나온 수사관이 신분증을 요구하자, 한 손님은 되려 으름장을 놓습니다.

[유흥주점 손님/음성변조 : "개인정보 유출하면 변호사 선임해서 고소할 거에요."]

단속에 걸리지 않으려고 집합금지 공문이 붙은 주 출입구는 닫아놓은 채 뒷문으로 손님을 들여보냈습니다.

심지어는 비밀통로도 준비돼 있었습니다.

[A 수사관 : "두 업체가 (비밀통로로) 연결돼 있습니다. (연결돼 있어?) 저쪽에 쪽문 있는 데에 **노래방 있고…."]

또 다른 집합금지 시설인 서울의 한 당구장.

출입구에 집합금지명령 공문이 붙어 있는 데도 문을 닫은 채 영업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B 수사관 : "사장님, 업장을, 영업장을 여시면 안 돼요. (아니 여는 게 아니고….) 붙여져 있잖아요. 여기 집합금지라고. 모이시면 안 돼. 이게 영업을 하고 마는 문제가 아니라 집합을 하면 안 된다는 그런 의미잖아요."]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2.5단계로 높인 뒤에도 확진자가 잇따르자, 서울시와 경찰이 유흥시설이 모여 있는 영등포와 홍대입구 등 6개 지역에 대해 긴급 심야 단속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유흥주점과 당구장 등 4개 업소의 사업주와 이용자 35명을 적발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할 예정입니다.

3백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한편 확진자 1명이 충북 음성군에서 서울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환자는 서울 병원에 도착해 구급차에서 대기 중 달아났는데,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확인해 두 시간 만에 환자를 붙잡았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고형석/영상편집:김종선/화면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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